자식이 죽고 아내가 죽자 홀로 근근히 살아가는 남자의 일상을 다뤘다.

남자는 마트 보안팀장으로 일을 하는데 도둑질을 하는 소녀를 발견한다.

평소같으면 가차없이 경찰로 넘기는데 이소녀의 생년월일을 듣고 자신의 딸과 나이가 같아서 훈계만 하고 풀어준다.

소녀는 감사한 마음이 들어 자꾸 남자앞에 나타나고 남자는 딱한 처지에 있는 소녀를 도와주고, 돈도 빌려주고,

먹을 것도 주면서 그 소녀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이런 내용이 진행되면서 반전에 반전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다 불쌍하다고 느껴졌다.

남자는 뺑소니범으로 딸을 잃었고, 그걸로 아내가 자살하고 또한 담배를 태우지 않는데 폐선암에 걸려 얼마 못살게 되는 점과

소녀는 남자를 잘못 만나서 술집에 나가게 되고 그 남자에게 폭행당학고 돈돈 빼앗기고 다쳐도 병원갈 돈이 없어서 치료도 못한 점

소녀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듣고 남자가 편안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핸드폰에다 자기가 뺑소니범친구이며 그 당시 조수석에 앉아있다는 글을 일기형식으로 적어놓고 남자가 읽기를 바랬다.

남자는 우연히 그 글을 보고 격분하여 소녀를 죽이고 자수해서 형을 복역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실상을 보니 소녀는 거짓이야기를 꾸민거고 소녀는 남자가 이렇게 반응할거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는데 이런식으로 나와서 책을 읽는 내내 안타까웠다. 이 딱한 인물들이 서로를 의지해가며 친하게 지내면서 안좋았던 시절을 잊고 살았으면 했는데 아쉽고 안타까운 결말인 것 같다.

이 책을 내 머릿속에 다 적용되서 말이나 글로 나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적부터 글쓰기나 말을 잘할걸 이제서야 후회가 되서 이런 논리의 기술과 같은 내 속에 부족한 점들을 책으로 얻어내려고 한다.

책은 4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논리적으로 글쓰기, 논리적으로 생각하기, 논리적으로 문제해결하기, 논리적으로 표현하기)

또 파트별로 소주제가 있고 주제를 근거하는 내용들이 나온다.

논리적으로 글쓰기에서는 피라미드형태로 분류하기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접근법,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접근법 도입부구성 유형혁식 연역법과 귀납법추론 등등에 관한 내용들이 있다.

'이해하기 쉬운 글쓰기의 핵심포인트는 글을 쓰기 전에 먼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피라미드 형태로 배열하고, 앞에서 살펴본 세가지 규칙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세가지 규칙 중 하나라도 어긋난다면 그것은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거나, 메시지가 제대로 다등어지지 않았거나 메시지 간의 관련성이 북족하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나오는 세가지 법칙은

1. 어떤 계층에 있는 메시지이든 하위그룹의 메시지를 요약해야 한다.

2. 그룹 내의 메시지는 항상 동일한 종류여야 한다.

3. 그룹 내의 메시지는 항상 논리적 순서로 배열되어야 한다.

 

책의 좋은 점은 각장을 마무리고 summary를 해줘서 정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 내용은 알차고 읽으면 정말 내가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글을 쓰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걸 어떻게 써먹느냐가 제일 관건인듯 싶다.

 

가독성이 좋은 책이라고 할까?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가 되서 재밌고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책 제목인 까마귀의 엄지란 말은 책을 읽다보면 그 의미가 나온다.

사기꾼들의 이야기이다. 그들이 사기꾼이 된 이유,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사회에 추악한 모습을 그려냈다.

다케자와는 평범한 회사원이였다. 그러나 친구 빚보증을 잘못 써줘서 그 빚들이 다케자와를 압박했고, 아내는 암에 걸려 세상을 떠났고, 어쩔 수 없이 사채를 쓰게 됐고 그로인해 사채일을 했고 이건 아니다 싶은 마음에 사채일에 손떼려다가 자식을 잃고 참으로 불쌍한 인생이였다. 다케자와가 사채일을 했을 당시 무리하게 돈을 받아냈을때 그 일로 사람이 죽었고 그 사람의 아이에게 죄의식을 느껴 익명으로 돈을 꼬박꼬박 보내준다. 나중에 알게 되지만 그 아이는 돈을 쓰지 않고 보스턴백에 넣어뒀다. 이 돈은 향후에 거처때문에 사용하게 된다. 다케자와는 자신의 현관문을 따기 위해 열쇠공 이루가와 데쓰미를 불러 인연을 맺는다. 책을 다 읽고 보면 데쓰가 다 꾸민 일이지만, 그 전까지 추호도 데쓰가 그렇게 할 줄은 몰랐다.

책에서도 나오는 말이지만, 너무나 잘 짜여 있다. 톱니바퀴가 맞물리듯 내용들이 정말 우연히 잘 짜여있어서 그게 오히려 반감을 일으켰지만 나름 읽을만한 책인 것 같다.

인생에 있어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된 길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다시 되돌아오지는 못한다. 가 아니라 되돌아 오기위해 노력을 하면 돌아갈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서로 얽히고 설킨 관계이지만 이해함으로써 그들의 관계를 지속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다시 재기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먼저 결과를 보여주고 과정을 보여주는 식으로 뭐랄까? 여유를 주는 글로 인해 반전의 내용을 미리 유추할 수 있었다.

역시 이런 류의 소설은 참으로 읽기 좋지만, 남는 건 없는 듯 싶다.

정말 사기를 당한 것처럼 느껴졌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