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하는 부분을 읽고 한 번 있을법한 이야기지만 흥미로웠다.

1년간 같은 시간대에 같은장소에서 서로 다른 구간 지하철 창을 통해 만나는 남녀

남자는 그 여자에게 가기 위해 다른 구간의 지하철을 탔지만 늘 있던 자리에 그녀는 없었고, 반대편에 그녀가 보이고

그 후로는 볼 수 없었다. 캬~이 기대되는 대목부터 계속 책을 읽어나갔던 것 같다.

기억의 개편으로 과학적소재로 흥미롭게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그 안에서 우정과 사랑이 있고, 새로운 영역의 기술도입을 이루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책을 보면서 도모히코가 우정과 사랑을 지키려고 선택한 부분이 한편으로는 멋지지만 다른 한편으론 마음이 아팠다.

남들과는 다른 불편한 다리가 가지며 생활하다 진정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절친한 친구가 그여자를 좋아하는 걸 알고 그 중간에서 많은 갈등을 했지만 마지막 선택이 미련스럽고 안타까웠다.

이 캐릭터에 느낀점은 남들이 보기엔 다리를 저는 장애를 가졌지만, 비장애인 못지않게 자신의 능력발휘를 통해 기억의 개편을 진행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

역시 겉모습보고 사람을 판단하지는 말고, 또 다른 느낌을 받았는데 뭐였더라..ㅠ

도모히코의 절친 다카시

그리고 그 두 남자가 사랑한 여자 쓰노 마유코

 

셋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잘표현했고, 기억을 개편한다는 점이 신선했다.

재밌게 읽었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말을 잘 못하는 것 같다.

어릴때부터 과묵한 성격이었던 나는 또래의 비해 말습득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어른이 된 후에도 말을 못하는 것 같아서 밤마다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제목만으로도 내게 말하는 공부를 시켜줄 것 같은 기대감으로 읽게 되었다.

근데 내가 생각한 방향이 아니였다.

고전이야기가 많았다. 말을 이렇게하면 얻는 효과라던지 이런상황에서 이렇게 하면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다던지 하는....

 

책보면서 마음에 두는 구절이다.

 

장자에는 주머니가 작으면 큰 것을 싸지 못하고 두레박줄이 짧으면 깊은 물을 긷지 못한다는 말이 실려 있다. 아무리 크고 훌륭한 보물을 가졌다고 해도 주머니가 작으면 가지고 갈 수 없는 것이고, 많은 물이 있는 우물이 있다고 해도 그 물을 길을 수 있는 기다란 두레박줄이 없으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여씨춘추에는 망국의 군주에게는 직언을 할 수 업다고 실려있다. 고집이 세고 자만심이 강한 군주는 부하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말이다. 그래서 그가 다스리는 나라는 곧 망하고 만다.

 

사기에서는 한신과 이좌거의 고사에서 아무리 지혜로운 사람도 천 번에 한 번은 실수를 하고, 아무리 어리석은 사람도 천 번을 생각하면 한 번은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볼 만한 것 같다.

이런 류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생각도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 같아서 자주 곁에 두어 읽어야겠다.

브리다, 연금술사, 승자는 혼자다 등 재밌고 유쾌한 책을 쓴 작가여서 이번 신작이 나와서 읽게 되었는데

나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지 이번 책은 불쾌감을 감출 수 없었으며

중간에 읽다가 그만 책을 덮어버렸다.

 

남부럽지 않은 남편, 아이들, 직업을 가진 여자는 늘 같은 일상을 통해 왠지모를 우울함을 느낀다.

그러던 중 직업이 기자인데, 어린시절 아는남자를 만나 색다른 욕망을 느끼고 삶이 즐겁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이 남자는 유부남였고, 남자는 여자의 전화를 피하고 같이 있는 자리를 피하며 여자를 멀리하는데

이러면서 여자는 뭐 말도 안되는 자기합리화를 들어가며 남자의 아내를 마약으로 보내려고 다리 밑 마약상인에게 마약을 사는 모습도 보였고, 남편에게 사실반 거짓반을 들어가며 자기속내를 보여 남편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는가 하면, 정신과 3군데에 가서 상담을 통해 치료하려고 했으나 세 군대다 정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만족스럽지 않았으며, 기자의 본분으로 점술사를 만나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나마 자신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자신의 일상이 무료하다고 하여 가정에게 숨겨 나쁜일을 한다는 건 읽는내내 기분이 나빴다

다음책나오면 읽어야겠다.

요새 권상우, 최지우 나오는 드라마도 이런 내용이던데 이것 또한 보기가 불편해서 안보고 있는데 이 책 또한 그런느낌이여서

참으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