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가 귀여워서 관심이 갔는데 오쿠다히데오 소설이라서 읽어보게되었다.

6개의 단편들이 모여 오 해피데이를 이룬다.

모두 공통점을 집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차례를 보면

1. sunny day

2. 우리집에 놀러오렴

3. 그레이프프루트괴물

4. 여기가 청산

5. 남편과 커튼

6. 아내와 현미밥

다 재미있게 읽었다.

1. 우연히 옥션에서 물건을 팔다가 평점도 잘받고 점점 젊어지니까 집안에 팔 물건이 뭐가 있을까 전전긍긍하면서 끝난다. 나도 이런 경험이 있어서 꽤 공감이 갔다. 경매를 통해 가격이 올라가고 예상치못한 금액이 되면 기쁘고 괜히 공돈생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느 하나의 집중을 하면 그 집중하는 거에 열정을 쏟게 되고 활기를 되찾는 것 같다. 그래서 여기나오는 노리코는 점점 젊어보이는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2. 아내가 자신의 짐들을 가지고 친정에 가게되자 혼자 남은 남편은 집안은 꾸민다. 혼자서 가구를 보러가게 되고 하면서 점차 집다운 집을 꾸미고 그의 동료들을 집안에 부르게되고 즐기면서 놀게된다.

늘 집안꾸미는건 아내몫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이렇게 남편이 꾸미는 집은 어떨까 궁금해졌다. 아직 미혼이라 이런 경험은 못해보지만 즐거울 것 같다.

3. 집에서 부업을 하는 주부가 판매사원에게 성욕을 느끼면서 늘 꿈에 그 판매사원과 함께 하는 꿈을 꾼다. 그러면서 점점 그 판매사원을 기다리게 되는데 끝에 가서는 판매사원이 그만두게 된다.

읽으면서 주부는 늘 집안에서 하루를 보내고 그러는데 흥미거리가 생겨서 삶의 활기를 찾는 것 좋지만 결혼한 몸인데 이 편은 보기 불편했다.

4. 남편이 직업을 잃어 아내가 대신 일을 나가고 남편은 집안일을 하며 요리를 하고 점점 요리실력이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다뤘다. 요새 남자들이 육아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또한 살림하는 남편들도 많던데 성비 따지지않고 소득을 많이 버는 쪽이 일하는게 좋은 것 같다.

5. 남편은 일을 자주 바꾼다. 그러던 중 커텐 가게를 하게되는 이야기.

얼렁뚱땅 대충하는 것 처럼 보이는 남편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응원해주는 이야기.

나는 이 이야기가 제일 좋았다.

6. '로하스'를 하는 아내와 고기반찬을 먹고 싶은 쌍둥이 자식과 남편

읽으면서 나도 몸에 좋은 음식들을 챙겨먹야되는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편이어서 그런지 금방 읽혔고 소소한 이야기가 미소짓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