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야 할 게 없어서 성공한 것들의 전략인 <코스토베이션>은 퍽 흥미로웠다.

코스토베이션(Costovation)이란 뜻을 간략히 이야기하자면 저비용 혁신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서 더하기보다는 빼기에서 답을 찾는다는 뜻이겠다. 

예전 <빼기의 법칙>이란 오정욱 님의 책을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저절로 났다. 

4차 산업시대에 걸맞은 우리의 생존 코드였는데 딱 이 책과 의미가 통한다 싶었다. 

어쨌거나 기능을 더하여 소비자를 유혹하는 상품이 월등히 더 많은 것이 현실이겠다.

간혹 딱 기본의 기능만 넣은 상품도 더러 보이기는 하지만 선택의 폭은 좁다.

아마도 효도폰처럼 나이 드신 어르신들과 같은 특수한 층을 겨냥했을 것이리라...

기업(자영업자 포함)의 생존전략 중에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도 좋다. 란 책도 읽은 적이 있고...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책도 꽤 여러 권 읽은 적이 있어 매우 친숙한 내용이었다.

딱 필요한 최소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혁신적(?) 성공전략이 필요한 분들도 많을 것이다.

경영전략 방법도 매우 다양해서 박리다매가 필요한 반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백화점 명품관 같은 곳에서의 전략으로 소량의 고액 상품을 소수의 소비자만 상대한다는...

어떤 전략이 딱 맞아떨어지는 방법이 될지는 누구도 확신할 수가 없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 책 <코스토베이션>은 경영에서의 미니멀로 성공한 사례들을 말하고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틈새전략과 같이 덜어내는 것으로 특정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것이겠다.

접근성을 높여 성공한 피트니스클럽의 예를 들었는데 시도해볼 가치는 있어 보였다.

당연히 저가 알뜰폰처럼 비용이 내려가니까 필요에 의한 소비자의 선택이 보다 쉬워질 터다.

이 책 <코스토베이션>은 총 7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에서는 코스토베이션이 무엇이며, 왜 코스토베이션을 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2장부터 3장, 4장까지는 ‘시장의 돌파구를 찾아내는 시선’,

‘이해 상충을 해결하기 위한 끊임없는 집중’, ‘경계를 넘어서 혁신하려는 의지’ 등

코스토베이션에 탁월한 기업들의 공통적인 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이를 통해 시장을 새로이 바라보고, 끊임없이 집중하고, 경계를 넘어서

비즈니스의 여러 측면을 통합하는 코스토베이션의 다양한 사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5장에서는 코스토베이션 전략을 스무 가지로 나눠 핵심 내용이 무엇인지,

서로 다른 맥락에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또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설명한다. ​

저자들은 코스토베이션에 성공한 기업들이 비용뿐만 아니라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운송되고 판매되는지까지

폭넓게 고려한다는 것을 치밀하게 분석해낸다.

6장과 7장은 더 큰 그림을 다룬다.

코스토베이션의 시점을 알려주는 일곱 가지 지표를 소개하고

기존 경영 전략에 코스토베이션을 어떻게 활용할지 짚어본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사례와 코스토베이션 전략은

고객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비용을 낮추는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는 데

강력한 가이드라인이 되어줄 것이다.라고 책 소개 글에 나와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 이상은 주지 않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하니 엉뚱하다 싶기도 하다.

가까운 예로 마트에만 가 봐도 플러스 행사 상품이 판을 친다. 1+1이나 2+1과 같은...

서비스의 질을 높여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전략도 좋지만 그 반대의 전략도 있다니 놀랍다.

하기야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배웠으니 당연한 일이긴 하겠다.

내게 딱 맞는 서비스로 욕구(니즈)를 충족시켜준다면 나 역시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겠다.

비행기를 환승하기 위한 여행객 대상의 서비스처럼 어쩌면 일상에서 자주 접하지 않을까 했다.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의 기상천외하면서도 다양한 사업 형태는 매번 감탄을 금치 못하게 했고...

더러는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에서 배워 온 사람들이 유용하게 성공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코스토베이션은 이전에 존재하지 않던 시장을 창조하고 선점하기 위한 혁신적 도구이며...

대상 고객을 잘 규정하고 그들이 꼭 필요로 하는 것을 대폭 낮춘 가격으로 제공하는 기업은...

언제 어디서나 살아남으며 이러한 사실을 간파해내는 기업이 코스토베이션을 달성할 수 있단다.

딱 한 마디로 정의를 내리자면 고객의 가려운 곳을 꼭 집어서 시원하게 긁어주란 소리겠다.

다시 한 번 나오게 되는 고객의 니즈...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더한다고 고객이 무조건 좋아하지 않으며 필요 없는 것은 과감히 빼버리는 혁신이 필요한 것이다.

삶에 있어 생각도 물건도 인간관계도 채움을 멈추고 적절하게 덜어냄이 좋은 것처럼 말이다.

아무튼 이 책에 따르면 <코스토베이션>이 아무도 모르는 비밀병기와 같다고 하는데...

남들보다 앞선 경영전략을 세워 성공하고 싶다면 이 책이 꽤 도움이 될 듯한 그런 사례들이었다.

비용 절감과 혁신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성취하는 법을 제시하는...

<코스토베이션>은 이미 너무 많이 점령 당하여 더 이상 시도해 볼 엄두를 못내는 시장에서...

나만의 기발한 전략으로 틈새를 벌려 나만의 판으로 키울 시장 점령의 방법이 아닐까 싶었다.

물론 끊임없이 고객의 니즈와 시장의 판도를 분석하고 정확한 시점에 시도를 해야겠지만 말이다. 

 

 

 

 

 

코스토베이션

 

 

 

구글, 아마존, 애플, 테슬라가 그리는 10년 후 미래 <초연결(The Future Is Smart)>이다.

이미 와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초연결을 빼놓고 생각할 수도 살아갈 수도 없을 것이다.

물론 자연으로 회귀하고픈 사람들이나 문명사회가 붕괴할 경우를 대비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은 스마트폰을 빼면 많이 불편할 것으로 본다. 적응이야 되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나 같은 사람도 참 멋지고 편리한 세상에서 사는구나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폰에 깔린 앱만 있으면 거의 모든 것을 간단하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사롭게 당연하다는 듯이 이용하는 컴퓨터나 인터넷 스마트폰의 경우...

역사가 오래되었을 것이란 생각을 하겠지만 내 경우 20년도 채 채우지 못하다니 놀랍지 않나?

내가 여고를 다닐 적의 일인데 컴퓨터 시범학교로 부산에서 전국 최초로 컴퓨터를 배웠었는데...

당시는 컴퓨터의 실물을 본 적도 없었고 교과서로 이론만 배웠지만 지금은 전혀 달라진 세상이다.

컴퓨터의 등장, 인터넷의 확산, 스마트폰의 대중화... 이제는 그야말로 명실상부 IOT 시대가 되었다.

오랜 예전부터 공상과학 영화에서 곧잘 등장하던 IoT(Internet of Things)... 즉 사물인터넷은...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을 일컫는 말이다.

광고에서 "**야 뭣 뭣해줘!"라고 명령을 내리면 음악을 들려주는 등의 장면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대중화, 보편화가 되지 않아서 아쉽지만... 이미 사용하고 있는 사람의 수가 적지는 않을 듯하다.

이처럼 놀라운 IoT(사물인터넷)이 펼쳐갈 세상이 <초연결>을 기반으로 한 세상일 것이겠다.

공상과학 영화에서의 감탄을 금치 못했던 장면들을 통해 하루빨리 그런 시절이 왔으면 하였던...

10년 후 미래... 당면한 문제가 아닐 수가 없다. 10년 후 미래는 또 어떤 세상일지가 궁금해진다.

문명(기계산업)은 말 그래도 비약적으로 발전을 하고 있으므로 당연히 대처법도 달라져야 한다.

인류에게 충격이었던 1차 산업혁명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세상이 올 것이란 짐작도 못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지금의 우리는 앞으로의... 가까운 근미래의 세상이 어떻게 변할 거란 짐작이 힘들다.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던 숱한 잘 나가던 기업들이 무너져내린 경우를 많이 봤을 것이다.

그래서 모든 것이 바뀔 초연결 미래에 대비하여 IoT 혁신을 정면으로 다룬 유일한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은 수요가 막히고 비용만 오르는 저성장 시대에 기업의 출혈을 줄이면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IoT 혁신이라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듯싶다.

 이 책에 상세히 정리된 ‘IoT 핵심 설루션’을 통해 초연결 미래에 진입할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라는데... 나야 발전되고 보편화, 대중화된 IoT 혁신의 혜택만 즐겁게 누리면 되는 사람이겠지만...

정보가 곧 힘(경제=돈)인 시대에 <초연결>의 활용이야말로 곧 우위 선점의 기회일 것이겠다.

당연히 범람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골라내는 힘이 필요한 것이겠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이 책을 읽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호응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절대적 사안이 아닐까 했다.

이미 선진국에서 대중화가 된 여러 사업들이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맥을 못 춘다고 들었다.

시대에 뒤떨어진 갖가지 규제들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덫이 되어 발목을 잡는다고 한다는데...

구글, 아마존, 애플, 테슬라가 그리는 10년 후 미래를 대비한다면 부디 달라지기를 바라본다.

지구의 자원은 곧 고갈이 될 테지만 무형의 자원은 무궁무진하므로 우리에게도 곧 기회가 오겠지! 

 

 

 

 

 

초연결

 

 

 

정식 출간에 앞서 카카오 메이커스를 통해 선공개 단 3일 만에 판매 500부를 돌파!

일주일 만에 900명 이상의 독자에게 선택을 받아 그 인기를 증명했다는 <일단 태어났으니 산다>다.

'일단 태어났으니 산다라...' 우선 나처럼 책 제목만으로도 동감한 분들이 많았을 것이겠다.

일부 예외적 상황을 제외한다면 죽음을 임의로 선택할 수도 없지만 태어남 역시도 그러할 것이다.

혹시라도 "내가 선택해서 태어났어요!"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나? 난 들어본 기억이 전혀 없다.

부모를 선택한다는 일설도 있기는 하다마는 모든 사람들은 태어나 보니 부모가 누구였다 일 것이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삶이라 마뜩잖음이 지천이어도 대부분 일단 태어났으니 산다, 어쨌든 살아간다.

오래전부터 주변 사람들이 죽지 못해서 산다, 살아간다는 말을 숱하게 해왔음을 기억하고 있다.

나 역시도 태어났으니 사는 것이고 죽지 않으니 살아가는 것이라는 자조 섞인 말을 한 적이 있었다.

그랬기에 해다홍의 <일단 태어났으니 산다>에 공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많은 이들이 그러하듯...

다소 부정적이고 우울한 내용이기도 하여 기분이 침잠될 가능성이 농후하겠지만 공감은 되었다.

아마 내게도 저자와 같은 기질이 잠재되어 있기 때문에 그러하지 않을까 싶지만 바람직하진 않다.

그 시기에 겪을 당연한 고민일 테지만 오래도록 영향을 끼쳐 불행하다 여기기 쉬운 감정일 터다.

어쨌거나 그럼에도 마냥 밝기보다는 이런 감정을 느낀다는 것은 삶을 깊이 들여다볼 기회기도 한다.

<일단 태어났으니 산다>는 표지가 이중이다. 하얀 겉 표지를 벗기면 반전의 표지가 등장을 한다.

정열의 상징이라는 빨간 표지에 저자의 일상을 그린 그림이 있다. 마치 저자의 속 마음을 상징하듯...

수박 겉보기가 실제의 속과 다르듯 저자의 마음속에는 아마도 용광로처럼 들끓음이 있는 듯했다.

<일단 태어났으니 산다>는 마냥 우울하고 부정적이지는 않다. 희망의 빛을 간구하는 내용이다.

세상을 살아내는 셈이 영악하지 못해서 남들보다 더 많은 좌절과 실망을 겪는 듯해 보였다.

그악스럽게 돌아가는 현실 문제에 적극적으로 부딪히지 못하는 연약함이 숨겨져 있는 듯하였다.

<일단 태어났으니 산다>가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는 것은 생각보다 비슷한 성격이 많아서일 듯하다.

사실 나의 성향도 차라리 이런 사람을 상대하기가 더 편하다. 최소한 내게 스트레스는 주지 않는다.

출세지향적이고 지나치게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신경을 자극하곤 하는데...

나는 결코 저렇게 할 수 없다는 상대적 절망감이 나를 덮쳐와서 더 힘들게 만들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점점 더 타고난 성향이 열패감에 부정적인 우울함 속으로 한없이 침잠하게 한다는 것이다.

<일단 태어났으니 산다>의 저자는 그렇다고 마냥 실망하지만은 않는다는 것이 또한 장점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고 살아내겠다는 긍정적 기운을 풍기고 있는 <일단 태어났으니 산다>다.

여러 번 넘어지더라도 그때마다 뭐라도 주워서 일어나면 된다고 했다.

실패를 많이 해봐야 실력이 늘 수 있다고 했다.

반복되는 실수에 조금 힘이 빠지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주저앉을 수도 없는 노릇.

매번 모래성만 쌓는 나지만 모래알만큼은 성장했겠지. --- p.111

그렇다면 또다시 무너지더라도 적어도 나를 위한 일을 하다가 주저앉는 거니까.

사실 주저앉는다고 뭐 그게 끝은 아니지…. 어쨌든 계속할 거니까. --- p.173

모래알만큼의 성장... 비록 어떤 이가 보기엔 하찮을지라도 태산도 티끌이 모여서 이루어졌다.

내 경우 책장의 책을 들여다보면 읽었으나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책을 제법 발견하곤 한다.

그래도 괜찮다. 한 권의 책에서 하나의 교훈만 얻어도 충분하다. 쌓이면 언젠가는 엄청나기 때문이다.

저자와 비슷한 성향의 고민을 했던, 하고 있는 나 역시도 모래알 만큼씩 태산을 만드는 중이겠다.

불확실한 미래, 불만족한 현실... 매사 불안한 삶일지라도 희망의 조각을 줍고자 다짐을 하는...

해다홍의 <일단 태어났으니 산다>는 삶이 나를 힘들게 해도 나는 살아가련다 힘껏 외치는 듯했다.

세상에 잘난 사람도 많지만 못난 사람도 많다. 못난 사람도 일단 태어났으니 어쨌건 살아야 한다.

잘 나가는 이들보다는 많이 더딜지라도 결국에는 나의 소망이 이뤄짐을 경험으로 깨달았으니까!

읽기는 금세 읽었지만... 서평은 창 연지 몇 며칠이 지나서야 간신히 괴발개발 마무리한다는...

그나저나... 저자나 나나 속단일 수도 있겠지만... 무력감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싶은 분석이다.

아등바등해봤자 결국에는 별것도 없더라는 허무주의적 사고에 빠지기 쉬운 성향일 수도 있고...

타고난 성향에 환경적인 요인이 더해져서일 수도... 직접 언급은 없었지만 언뜻언뜻 그래 보였다. 

 

 

 

 

일단태어났으니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