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플라워와 나란한 표지의 인물 표정이 의미심장했던 <나는 뭘 기대한 걸까>다.

헐... 누구도 내게 배려를 부탁하지 않았다니...;;;

맴찢... 내 뭔 헛짓거리를 하고 살았나 자괴감마저 들게 만드는 문장이다.

내 딴에는 세심(달리 말하면 예민 또는 넓은 오지랖쯤) 하게 배려를 한다고 했는데...

누구도 내게 배려를 부탁하지 않았다? 와우, 충격이 밀려오지 않을 수가 없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허탈감과 배신감의 쓰나미다.

초 극한의 뚜껑이 열리는 상황이 오기 전까지는 비교적 잘 참고 배려하려 노력하는...

나 같은 성향의 사람들을 위한 책이 아닐까 싶어서 눈길이 저절로 간다.

내 경우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용기가 있기에 한계상황까지는 가질 않지만 말이다.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성향의 사람들만 산다면 세상은 더없이 평화롭지 싶다.

그렇지만 오롱이 조롱이... 몹시 성향이 다른 사람들의 집합이 우리의 현실이다.

경험상 기대하지 않는 것이 상처받지 않는 지름길이란 것을 알고 기대를 않지마는...

감정이 있는 인간인 이상에 늘 주기만 하고 받지 못한다 싶으면 만고에 허망하기 마련이다.

감정의 소모도 심할 테고... 나 자신을 혐오할 수도 있는 배려 돋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겠다.

이런 유형의 사람은 비교적 소심하여 자기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것이다.

섬세(예민) 해서 상처도 잘 받으며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성향이 타고난 사람이 아닐까 싶다.

차곡차곡 잘 쌓아 둔 물건도 삐끗하면 일순간 와르르 무너지듯이 언젠가는 터질 터다.

우와악~ 터트려도 회복이 가능한 관계이면 모르겠지만 어디 사회생활이란 것이 그런 건가?

일껏 인내하며 잘 해오던 평이 한순간 또라이란 취급을 받으며 따돌림까지 당하게 될 것이다.

그런 불상사의 방지와 내 영혼의 평화를 위해 나온 책인 <나는 뭘 기대한 걸까>였다.

몇 년 전... 큰일을 앞두고 미친년 소리를 들을 정도로 대폭발을 한 사건이 내게 발생했었다.

큰 기대도 없었지만 그동안의 내 노력이 후회가 될 정도로 섭섭해서 내 감정을 표현했는데...

진심으로 위로받지 못한 것 같아서 그동안 눌러둔 숨겨둔 것들이 화산 분화하듯 솟구쳤었다.

어쨌거나...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내가 가장 소중하다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을 배려한대도 아무도 알아주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결국 내가 행복하지 못하다.

나를 희생하면서까지 남들이 알아주지도 않는 배려심 때문에 심신이 피곤한 사람들의 필독서 같다.

아마도 이런 성향의 사람들이 많지 싶은데 곪아 썩기 전 미리 예방 차원에서 읽는다면 좋을 듯했다.

처음 <나는 뭘 기대한 걸까>를 접하며 표지가 주는 의미를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보니 말하고자 하는 확실한 의미가 전달되는 듯하였다.

흠... 최근 쏟아지는 책들의 제목을 보면서 자꾸만 뭔가를 연습하라는 것이 많음을 느꼈다.

이것도 연습해야 하고... 저것도 연습해야 하고... 바쁘다, 바빠... 좋다니까 해야겠지만...

기대하지 않는 연습으로 내 삶의 균형을 찾으라는 네모토 히로유키의 <나는 뭘 기대한 걸까>다.

대인관계 전문 심리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는데... 좋다니 한 번 해볼 가치는 있을 터다.

당연한 말이 되겠지만 자기감정을 처리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헤아리기보다는 자신의 마음부터 잘 헤아리는 것이 필요할 것이겠다.

배려하느라 고단한 삶이 좀 더 가벼워지고 행복해지는 비결... 이 책이 유용하다 할 것이다.

 

 

 

 

 

 

 

나는뭘기대한걸까

 

 

 

확실하게 마음에 드는 남자를 꾀는 법(?)인 <요즘 남자는 그렇지 않습니다>였다.

사실 새삼스러운 이 나이에 남자 꾀는 방법을 알아서 무엇을 하겠느냐 마는...

요즘 남자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가 내 나름으로 궁금해서 읽어본 책이 되겠다.

썸이라 부르건 교제라 부르건 간에... 호랑이 담배 피우던 까마득한 옛날의 일이라서...

<요즘 남자는 그렇지 않습니다>를 읽으며 케케묵은 옛 기억을 소환하기도 했다.

내가 알기로는 (최근까지 열심히 읽었던 뇌과학 책과 심리학 책에 따르면) 남과 녀는 다르단다.

먼먼 과거의 우리 조상들이 수렵과 채집 생활을 하던 환경적인 영향이 지금껏 남아있단다.

그리고 최근까지도 남자는 여자는 이란 교육을 받은 문화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랬기에 남자와 여자의 호감 신호를 잘못 인식하고 있음을 이 책은 신랄하고 깨부쉈다.

이 책을 읽으며 숱한 남정네들을 등쳐먹던 어떤 지인이 생각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징한 년...

돈에 대한 개념이 달라서일지도 모를 일이고... 그년이 영악했을지도 모를 일이겠다마는...

아무튼 간에... 한때 여자는 아주 잘 빠지게 태어나든지... 머리가 악 소리 나게 좋든지... 했었다.

둘 중 하나의 조건이라면 금수저를 물지 못하였어도 어쨌거나 좀 더 살아내기 편하지 않을까 해서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서... 남자 꾐에 있어 시대적 착오를 버려라는 꽤 흥미로웠다.

말하자면 남자나 여자나 기본적인 것은 다를 바가 없어 나 싫으면 남도 싫다란 결론이었다.

인기 많은 이성은 이유가 있었다. 외모가 출중하고 아니고를 떠나 기본 스킬이란 게 있었더랬다.

내게 호감을 표하고 내가 호감이 있는 이상형에 가까운 이성을 확 내 것으로 만드는 비결이다.

도도? 따위는 개나 줘 버리라는 입담은 긍정, 개 긍정을 이끌어내는 통쾌함이었다 할까?

오래전의 내가 다정한 사람에게 왠지 더 이끌렸듯 요즘의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였더랬다.

바람둥이 판별법도 퍽 유용한 정보였고 내 남자 만들기 역시도 읽어두면 좋을 이야기였다.

사귀기 직전의 관계를 썸 탄다고 했던가? 썸남 썸녀들의 바이블 급이 아닐 수가 없었다.

좋은 사람 내 것으로 만들기에 서툴거나 나처럼 요즘 남자들의 심리가 궁금하다면 강추다.

남자 보는 눈이 더럽게 낮았던 연예인 뺨칠 외모를 가졌던 어떤 년도 생각나게 만드는 글이었다.

한편으로 외모는 한참 떨어져도 남자들을 살살 홀리던 어떤 년도 생각나게 만들었다.

그동안에 내가 직간접적으로 다양한 삶의 형태를 경험했었구나 싶게 생각나는 년들이 참 많았다.

다 떠나서... 왜 내 곁에는 남자가 없을까 고민하는 여자분들이 읽는다면 깨달음이 크지 싶다.

내게 관심도 없는 남자에게 헛다리 짚지 않도록 요즘 남자를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었기에...

남정네가 보내는 호감 신호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이라 더 팍팍 와닿았더랬다.

밀당 따위는 개나 줘버리고 좋은 남자 내 것으로 만들려면 능동적으로 행동하라! 캬~~~

이것 하나만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어도 내 남자 만들기에 성공할 확률은 올라갈 것 같았달까?

통통 튀는 시크한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속이 후련해졌던 <요즘 남자는 그렇지 않습니다>였다.

젠장... 내가 젊고 싱글이었을 때 이런 책을 만났으면 얼마나 좋아? 팔자가 달라졌을 텐데...

쓸 데 적게 남자 홀리기 기술을 엉뚱한 곳에서 배우려 말고 좋은 남자 알아보기 기술부터 배워 봐!

점찍은 남자의 본심이 궁금하다면... (뱀장수 버전으로 읽어주세효!) 이 책 한 권 읽어 봐!

 

 

 

 

 

요즘남자는그렇지않습니다

 

 

 

말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아무리 복잡해 보이는 일도 그들이 말하면 심플해진다고 한다.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 남다르고... 요약정리하는 능력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말 잘하고 싶은데 횡설수설... 어버버 거리며 식은땀만 줄줄 흘리다 이불킥하는 분들은 읽어보시라!

아마 이 책도 서평 쓴 후 아들에게 건넬 거라고 잘 모실 듯한 예감 아닌 예감이 든다.

표지마저도 심플하기 그지없는 이동우의 <나는 심플하게 말한다>는 핵심을 콕콕 잘 집어준다.

아무리 아는 것이 많아도 딱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말을 하는 데에는 기술이 필요할 듯하다.

내 딴에는 열심히 준비하고 필요한 말만 한다고 해도! 찝찝한 기분이 남을 때가 더러 있다.

상대방이 하는 말을 듣고만 있을 때면 괜찮았지만 입을 열고 말을 하다 보면 과한 건가 싶기도 하다.

그런 날은 공연히 내 속을 다 열어 보였나 싶어 후회를 하고 내가 뭔 소리를 했는지 되새김을 해본다.

사회적인 관계를 맺고 사는 인간이라서 어쩔 수 없이 대화를 나눠야만 할 때가 반드시 생긴다.

말로써 밥 벌어먹고 사는 직업이 아니더라도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하여도 필요한 것일 테고...

직장인의 경우는 필수가 내 의견을 개진하는 것일 텐데 한 마디라도 아차 싶으면 그날은 지옥이다.

말 잘하는 방법을 <나는 심플하게 말한다>에서 진짜 심플하게 이해가 잘 되도록 설명하고 있는데...

너~~~무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도 1장만 대충 훑어도 건질 것이 있겠다.

다만! 진심으로 말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먼저 책을 많~~~이 읽어야 함이 기본 전제다.

남의 말도 귀담아듣고 내 잘못도 쿨하게 인정하며 고칠 점은 고치려는 열린 마음도 필요하겠다.

어쨌거나... 1장의 이동우식 말 잘하는 비법을 우선 소개해 보자면 이렇다.

★ 한마디를 해도 귀 기울이게 하는 10가지 말하기 법칙 ★

법칙 1》 최대한 말하지 말 것!

헐... 나도 경험으로 아는 내용이다. 옛말에...

말 많은 집 장맛은 쓰단다. 또한 말이 많으면 정작으로 쓸 말도 없단다.

남이 무엇을 바라는지 확실히 알아야 딱 맞는 답을 주지 않겠는가?

눈곱만큼 알면서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필히 기억해야 할 법칙이겠다.

법칙 2》 말하기 전에 손으로 적을 것!

우왓... 이것은 그야말로 핵심이다. 내가 아는지 모르는지 확실히 알 수가 있다.

나도 모르면서 누구에게 무슨 말은 한단 말인가? 쪽팔리기 딱 좋고 이불킥하기 딱 좋다.

법칙 3》 듣기 좋은 상황을 만들 것!

요건 상황 판단도 빨라야 할 듯하다. 눈치가 있어야 절간에서도 새우젓을 얻어먹는다 하잖나?

아무리 말을 잘 하고, 잘 하고 싶어도 말할 상황이 아닌데 주절주절 읊을 수는 없는 일이다.

법칙 4》 3가지만 강조할 것!

한국 사람은 3을 참 좋아하지... 그러나! 3가지만 강조하라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기억의 능력이 과히 천재적이 아니라면 셋이나 넷 이상은 기억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셋씩 끊어 기억하고 능력이 향상이 되면 다시 셋을 기억하라고 하는데...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을 위한 배려 돋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법칙 5》 결론부터 말할 것!

혹시 누가 말을 하는데 속으로 "그래서 어째라고?" 하며 짜증을 낸 적이 있는가?

왜 결론부터 말하라고 하는지 단번에 이해가 갈 듯하다.

빨리빨리 와 바쁘다 바빠를 입에 달고 사는 현대인에게 딱 맞는 화법이 아닐 수 없다.

좌중부터 휘어잡는 효과도 있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직구로 전달할 수도 있을 터다.

법칙 6》 틀렸을 땐 틀렸다고 인정할 것!

요거 요거... 고집이 세서 제가 틀렸음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정말 피곤하다.

분명 아닌데 옳다고 박박 우기면 내가 확신할 수 없을 때는 난 잠자코 듣기만 한다.

그러나! 나도 나름의 한 성깔 있는 사람이라 확실하게 정확하게 알아본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쪽팔리지 않도록 조곤조곤 왜 틀렸는지에 대하여 설명을 해준다.

법칙 7》 모르는 건 모른다고 말할 것!

맞다.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다. 모를 수도 있으니까... 그. 러. 나...!

지가 모른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다 인정하지 않는 것도 세상 피곤하다.

무식하면서 고집만 센 사람이 나는 세상에서 가장 상대하기가 싫다.

솔직하게 모른다고 인정하면 하나라도 더 배울 수가 있는데 대체 왜 그럴까? 쯧...

법칙 8》 토론할 때는 먼저 말하지 말 것!

똥인지 된장인지 분위기 파악에 중요한 덕목이겠다. 주변 사람들의 공격도 피할 수 있는...

유난히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한국 사회에서의 생존전략이 아닐 수가 없다.

법칙 9》 나만의 말 이음 도구를 찾을 것!

내 말에 집중시킬 수 있는 노하우라고 한다. 늘어질 때 주위를 환기시킬 수 있는...

하나의 예로 그것이 알고 싶다의 김상중 씨가 쓰는 "그런데 말입니다" 같은...

그렇지만 장난하는 것 같으니 쓰지는 말란다. 요것은 찾기에 수고가 필요할 듯하다.

법칙 10》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말할 것!

자기 딴에는 잘 한다고... 잘 할 거라고 폼 나는 문자를 쓰다가 당황하기 일쑤일 듯했다.

듣던 사람이 "잠깐만요. 방금 그 말 설명 좀 해주실래요?" 했다가는 밑천이 드러날 테니까 말이다.

후우~~~ 이 부분을 읽다가 우리 아이들 어릴 때가 생각이 났다.

성향이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녀석들에게 각각의 수준에 맞춰 말을 하려니 죽을 것 같았다.

본디 쓸 데 적은 말을 하기 싫은 사람인데... 두 말도 귀찮은 사람인데... 커헉...

알아듣게 교육을 하려니 자괴감도 들고 입술이 혀가... "입이 닳도록 말해도"의 의미를 알게 해주었다.

어쨌거나 내 노력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한 사람의 몫을 하는 성인이 되었으니 그 보람은 있다는...

잠시 제 자랑의 삼천포로 빠지기는 했지만 어쨌든 이 책 이동우의 <나는 심플하게 말한다>는...

반드시 말을 해야만 하는 우리들에게 내 의견을 관철시킬 수 있는 비법이 끝내주었다.

말하기는 상대의 마음을 움직여야만 완성이라고 한다. 핵심만을 꼭 집어서 정확하게 전달하는 법!

나도 말 잘하고 싶다는 사람들은 이 책에서 배워보면 어떨까 싶은 <나는 심플하게 말한다>였다.

 

 

 

 

 

 

 

 

나는심플하게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