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쑥불쑥 제 감정을 거르지 않고 튀어나온 말에 상처도 많았겠구나란 반성을 하게 되더군요.
p49 문제는 '너'가 아니라 '나'도 깊은 반성을 하게 만들었어요.
모든 문제를 너 때문이라고 남에게 떠넘긴다면 스스로 불행 속에 갇히게 될 것입니다.
잘 되면 내 탓이고 못 되면 조상 탓이라는 속담을 떠나서...
일상에서도 유난히 남의 탓을 하는 사람을 볼 수가 있는데요.
결코 주위에서 환영을 받지 못함은 물론이요, 곁에 있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불안해지더군요.
저 사람이 오늘은 또 무엇을 트집잡아서 너 탓이라고 할까 싶어지기도 한답니다.
우리 집 이도 요즈음은 많이 좋아졌지만 저도 한때는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물론 나 역시도 너 때문이야란 생각을 하게 되면 내가 먼저 힘들고 괴롭더라고요.
해서 요즈음은 그런 생각이 생길라치면 얼른 제 마음을 다잡아 고쳐먹기로 하는데요.
그러면 한결 제가 더 견기기가 수월해지고 웃음이 많아짐을 느끼게 되었어요.
타인과도 그랬겠지만 부부 사이에도 마찬가지로 니가 어째서 네가 어째서...
하면서 서로에게 상대의 탓만으로 돌리며 비난의 화살을 쏘아댄다면...
생각만 해도 그 과정에서 냉기로 가득 찬 분위기가 서로를 등돌리게 만들지 싶습니다.
유난히 들어서면 냉기가 흐르고, 얼른 나가고 싶다는 기분을 느끼게 되는 집과...
현관을 들어서는 순간 유독 집안 가득 훈훈한 느낌을 받게 되는 집이 있는데...
아마도 평소 그 집안사람들의 기운이 집안에 남아있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한답니다.
저도 집은 언제나 들어오면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이 책은 저자가 남자이므로 아버지와 남편으로서 있었던 일을 예로 들었지만...
제 경우 저는 여자이므로... 아내로 엄마로 주부로서의 역할도 참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억지로라도 밝게 행동을 하면 가족 간에 웃음이 있고 분위기가 좋아지는데요.
간혹 내 기분이 너무 좋지가 않을 경우 집안을 들어서는 가족들에게 모른 체를 하면...
순간적으로 집안 분위기가 싸~해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거든요.
그러면 제가 나서서 활발히 분위기를 맞추기 않는 이상은 며칠이고 집안이 썰렁하였어요.
이 책 사랑이 답이다는 종교적인 것을 떠나 모든 것에 사랑이 우선이어야겠더군요.
가장 먼저 부부 사이가 사랑이 넘친다면 그 사랑이 자식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테고요.
그러면 우리가 최종적으로 추구하는 행복이란 것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읽으면서 부러움과 질투와... 아무튼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그런 책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