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의 제목이 참 독특해서 눈길을 끌었던 책이 되겠다. :-)
책등에 베이다니... 책등이라니... 책 장도 아니고 책등이란 표현이 너무 재밌었다.
참 재주도 좋아... 책 제목을 이렇게 짓다니... 하다가 잠시 후... 뭔가 느낌이 오는 듯했다.
책은 책이란 것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만이 아는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쩌면 저자 이로가 책을 그동안 수많은 책을 접하면서 책이 주는 느낌이 그런 게 아닐까... 했다.
소설도 좋아하고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철학 책이며 역사 책을 비롯하여...
말 그대로 잡식성으로 닥치는 대로 읽어 버릇하는 나이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책이 있기는 하다.
가장 좋아하는 책은 서정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에세이와 같은 책이 되겠는데...
아마도 같지는 않겠지만 나 역시 저자와 마찬가지로 마치 책에 베인 듯한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 것이다.
책에 홀린 듯 빠져들어 책장을 숨 쉴 틈도 없이 넘기다 마침내 책장을 덮는 것이 아쉬운 그런 책들...
저릿저릿한 허벅지와 종아리의 감각을 느끼며 책이 주는 여운에 못내 빠져나오는 것이 안타까웠던 책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마치 책과 연애하는 듯한 그런 기분도 느낄 것이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저자의 직업(?)이 부럽다. 책방의 주인이라고 한다. 부럽... 부럽...;;
나도 한때는 서점을 가진 주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적도 있었다.
지금은 커다란 서재를 가지는 것으로 꿈이 바뀌긴 했지만 책은 읽는다는 것만으로도 참 즐겁고 행복하다.
책등에 베이다는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충분히 즐거운 그런 책이 되겠다.
저자가 소개한 책을 만난다는 것의 즐거움과 신선함... 책 표지들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마치 그리운 반가운 허물없던 오랜 친구를 만나는 듯한 그런 아련함도 이 책은 내게 건네준다.
책이란 것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모든 것을 대신 경험하게 해준다는 유익함도 있다.
그래서 책을 읽는 사람도 많겠지만... 막연한 상상력과 무한한 감동이 있다는 것도 책이 주는 재미다.
때로는 유치하다 싶은 책을 만나면 실망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책을 읽는 시간이 행복하다.
놀라운 책을 접하면 신이 내게 그런 책을 쓸 재능이 주지 않음에 서럽고 마냥 배가 아프기도 하다.
잔뜩 읽은 책과 읽을 책의 탑을 쌓아보는 재미도 꽤 쏠쏠하게 좋아서 자꾸 바라보게 되기도 한다.
책등에 베이다는 저자를 통해 다양한 책을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되어서 좋다.
저자의 느낌 있는 잡다한 글들을 통해 마치 내가 그런 경험을 하고 있는 듯도 하다.
읽어보질 못한 책들에 대한 호기심도 저절로 일어나서 소개된 책들을 찾아 읽고 싶어지기도 한다.
책등에 나도 베이고 싶어지는 것일까? 란 생각에 서점을 하는 저자가 또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펜싱... 롱프르... 처음 펜싱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뭔데 저렇게 찌르고 물러나고 하는 것일까란 생각에 웃음이 나기도 하면서 몰입하며 보던 기억이다.
그 뒤 영화나 소설을 통해 날카로운 펜싱 칼에 찔려 죽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아... 우습다 생각하던 것이 사람의 목숨을 빼앗게 되기도 하는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이렇듯 책을 통해 저자의 생각이 이입되기도 하고 나의 상념으로 빠져들기도 하게 만드는 경험을 한다.
책등에 베이다는 쉼표처럼... 쉬엄쉬엄 부담 없이 읽는 것이 퍽 좋을 듯하다.
삶의 무게에 겨워 허덕이다가도 잠시 숨 고르기를 하듯... 그렇게 접하면 좋을 듯한 책이다.
전력질주 백 미터 달리기를 하듯... 용을 쓰는 생활이 너무 힘겹다 싶을 때 빼어들면 좋은 책 같다.
너무 지나치면 무기력으로 빠져들 그런 위험도 있는 듯해서 조심해야 할 듯... 싶다.
그리고 이 책에 빠져들수록 과거... 잊어버리고 싶어도 문득 떠오르는 그날이 자꾸만 생각이 나게 만든다.
사실 모르겠다. 그때가 좋았는지... 지금이 더 좋은지는... 정말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은 책을 선택하는 기준이 어떤 것인지는 가끔 궁금해진다.
내 경우 책의 장르도 중요하지만... 표지의 그림과 소개 글이 꽤 무게를 갖는다.
베스트셀러건 인기 작가의 글이건... 최근이건 오래전에 나오건 간에 그런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다만 휘리릭 넘겨 나의 호기심을 당기는 책이라면 내가 사랑하는 내 책이 돼버린다.
아마 그래서 첫인상이란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는가 보다... ㅎㅎㅎ
표지는 책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가장 손쉬운 접근 가능성이 높은 표현 방법이지 싶다.
읽고 싶은 책들... 읽어보질 못하였다는 아쉬움을 갖게 하는 책들이 너무 많다.
책등에 베이다에 소개된 책들을 만나게 되면서 새삼스럽게 읽고 싶어지는 그런 책들이 되겠다.
감성으로 순수로 살던 그 시절이 급 그리워지게 만든 저자의 글과 사진... 그리고 책에 대한 이야기다.
흠... 그렇다고 그 시절도 결코 되돌아가고 싶지는 않다는 것은 모순된 감정 이런가? 아무튼...
저자의 필명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있는데... 이런 이유로 이로란 이름을 갖다니...
참 재밌기도 하고... 의미가 있는 이름지음이구나... 싶기도 하다. 내 필명은 뭐로 하지? ㅋㅋㅋ~ ^^;;
아무튼 책등에 베이다는 처음 제목에서 받았던 느낌과 같은 책이 되겠다.
짧은 단상과 책에 대한 이야기와... 책의 표지 사진... 느낌이 있는 그런 책이다.
오가며 쓸데없이 시간을 죽이기보다는 이 한 권이 책이 더 좋은 게 아닌가 싶다.
아무 페이지나 열어도 좋은 책이라서 부담 없이 읽기에는 딱인 그런 책이다.
그렇다고 깊이가 없는 책이란 말은 절대 아님을 밝혀두고 싶다. ㅎㅎㅎ~ :-)
이로의 책등이란 이름으로 퍽 많은 책이 소개가 되어 있다.
찬찬히 느긋하게 한 권 한 권을 모두 찾아서 읽어보고 싶은 그런 좋은 책들이다.
내게 책등에 베이다는 제목에서 주는 느낌처럼... 나도 책등에 베이고 싶은 그런 책이 많아 좋다.
여릿여릿한 감성들을 자극하는 그런 순수했던 감정을 지닌 때가 그립게 만들기도 한다.
지하철 속에서 버스 안에서 또는 짧은 짬을 내어 읽으면 퍽 좋을 책등에 베이다이다. :-)
◎ 네이버 대표 북카페, 북뉴스의 서평단입니다. :-)
책등에베이다,
당신과내가책을꺼내드는순간,
이로지음,
박진영사진,
이봄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