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조직에 몸담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일과 사람의 진실'이라는...

마커스 버킹엄과 애슐리 구달이 공동으로 저술한 <일에 관한 9가지 거짓말>이다.

"일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던 모든 것을 박살 내주는 혁명 같은 책"이라고 한다.

우올, 세다. 전업주부의 생활이 오래인 탓에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센 책이 되겠다.

잘 나가는 조직과 그렇지 못한 조직이 존재함은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이겠다.

또한 잘 나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분명한 이유가 있을 듯하다.

이 책에서는 "이제까지 당신이 믿어온 '일 잘하는 법'은 다 거짓말이다!"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잘못되어 잘 나가지 못하느냐에 대한 답을 얻을 듯도 하다.

조직에 매일 수밖에 없는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만 할 필독서인 듯한 책이겠다.

탁월한 성취자들만 알고 있는 일, 성과, 팀워크에 관한 9가지 진실!

과연 무엇이 진실이며 무엇이 거짓인지 두 저자는 낱낱이 밝힌 책이라 할 것이다.

우선 저자들이 말하는 「9가지의 거짓말」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첫 번째 거짓말 : 사람들은 어떤 회사에서 일하는지에 신경 쓴다.

두 번째 거짓말 : 최고의 계획은 곧 성공이다.

세 번째 거짓말 : 최고의 기업은 위에서 아래로 목표를 전달한다.

네 번째 거짓말 : 최고의 인재는 다재다능한 사람이다.

다섯 번째 거짓말 : 사람들은 피드백을 필요로 한다.

여섯 번째 거짓말 : 사람들에게는 타인을 정확히 평가하는 능력이 있다.

일곱 번째 거짓말 : 사람들에게는 잠재력이 있다.

여덟 번째 거짓말 : 일과 생활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홉 번째 거짓말 : 리더십은 중요한 것이다.

직장을 구할 때는 어떤 회사인가를 신경 쓰지만 근무할 때면 어떤 팀인가가 중요하단다.

내 의욕을 꺾지 않은 팀장과 팀 내의 분위기가 근무와 성과에 영향이 지대하단다.

계획 세우기는 개인이나 조직이나 별다른 게 없는가 보다.

상명하달식의 명령은 단지 계획을 세우기 위한 계획 세우기가 되기 쉽다고 한다.

계획이 수립되었다 쳐도 곧 낡아버리기에 차라리 정보를 주라고 한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목표, 할당량은 우수한 사원을 아래로 끌어내리기 십상이란다.

비 오는 날의 뉴욕 택시운전사처럼 할당량을 채우면 집으로 가는 것과 같단다.

사람마다의 역량은 개별적이어서 측정이 불가능하며 잘 하는 일을 즐겁게 해야 한단다.

피드백은 왜가 아닌 무엇을 물어야 하며 긍정적인 뭘 잘 하는지가 더 효과를 낼 수 있단다.

나도 싫었던 실적에 대한 평가, 사람들은 잠재력이 있으므로 누구도 평가해선 안 된단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기란 쉽지가 않을 것이다. 매력을 느끼는 일에 집중하란다.

리더, 리더십에 있어 인간과의 교류 즉 인간관계 대하여 묵과하지 말라고 한다.

앞에서 일에 관한 9가지 거짓말을 알아봤다면 이젠 「9가지의 진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첫 번째 진실 :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팀에 있는지에 신경 쓴다.

(그곳은 실제 일이 일어나는 곳이다.)

두 번째 진실 : 최고의 정보는 곧 성공이다.

(계획을 세우기에는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한다.)

세 번째 진실 : 최고의 기업은 위에서 아래로 의미를 전달한다.

(사람들은 모두가 공유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한다.)

네 번째 진실 : 최고의 인재는 특출한 사람이다.

(독특함은 오류가 아닌 특성이다.)

다섯 번째 진실 : 사람들은 관심받기를 원한다.

(누구나 최선의 자기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여섯 번째 진실 : 사람들에게는 자기 경험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것이 우리가 지닌 전부다.)

일곱 번째 진실 : 사람들에게는 추진력이 있다.

(우리는 모두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헤쳐나간다.)

여덟 번째 진실 : 일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것이 일의 진짜 목적이다.)

아홉 번째 진실 : 우리는 특출한 사람을 따른다.

(특출함은 우리에게 확신을 준다.)

이상이 이 책 <일에 관한 9가지 거짓말>의 중요한 내용이겠다.

일 잘 하는 사람의 특징, 성과를 내며 인정받는 사람에 대해 살펴보았다.

일껏 힘들게 들어간 직장 내에서 적응에 실패하지 않은 비결이라 할 것이다.

내게는 사실 남의 나라 이야기 같아서 많이 버거웠다 고백을 하겠지만...

직장 생활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장차 인정받는 리더가 되기 위한 필독서겠다. 

 

 

 

 

일에관한9가지거짓말

 

 

 

삶이 서툰 딸이 아빠에게 "아빠, 인생을 어떻게 살면 좋은 건가요?"라고 묻는다.

아빠는 그런 딸에게 "사랑하는 딸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라고 답한다.

한창욱의 <인생을 어떻게 살면 좋겠냐고 묻는 딸에게>는 아빠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책이다.

책의 표지도 여성 취향인 듯 몹시 곱다. 보라색을 기본으로 한 일러스트가 퍽 내 마음에 든다.

매번 표지의 그림을 누가 그렸는지 궁금해했는데 이제야 확인을 했다. 바로 강희연이란다.

인물 검색을 하니 나오지를 않네? 다른 책들도 강희연의 그림이 맞는지 확인해야 하겠다.

지난봄에 이 책처럼 아들에게 건네는 좋은 책을 만나 읽고는 아들에게도 읽으라고 건넸었다.

다연에서 나온 윤태진의 <아들아,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이 글을 읽어라>라는 책이다.

아마도 이 책 역시 딸에게 읽으라고 건넬 것이 분명하다. 두 녀석 다 제대로 살기를 바라면서...

저자가 달라서이겠지만... 딸에게 주는 글과 아들에게 주는 글은 결이 조금은 다른 듯하다.

같은 자식이라도 아빠가 아들을 바라보는 시선과 딸을 바라보는 시선은 확실히 다른가 보다.

엄마가 아들을 바라보는 보는 시선과 딸을 바라보는 보는 시선이 다른 것과도 같은 것처럼 말이다.

아, 뚱딴지같은 소리일지도 모르겠지만 기왕 연작으로 내는 책인데 한 권 더 있으면 좋겠다.

며느리야, 사위야 하는... 따로 내면 잘 팔릴까 의문이니 공동저자로 내면 한결 나을 듯싶다.

1부는 며느리에게 주는 글로, 2부는 사위에게 주는 글로 낸다면 위험부담이 적지 않을까 한다.

험난한 등산길에서도 누군가 손 내밀어 이끈다면 비록 내 발로 걸을지언정 훨씬 오르기가 편하단다.

그처럼 인생이란 한 치의 앞을 모르는 길에서 길잡이가 있다면 걸어가기가 수월할 것이 분명하다.

하지 않아도 될 실수도 줄이겠고, 선택의 갈림길에서 우왕좌왕하는 일도 적어질 듯할 것이다.

<인생을 어떻게 살면 좋겠냐고 묻는 딸에게>와 같은 조언을 해주는 아빠가 있다면 참 좋겠다.

내 경우는 일찍 돌아가셨고, 내 딸의 경우는 그다지 살갑게 조언해주는 아빠가 아니었다.

환경에 비하여 잘 해나간 나와 딸에게도 만약 저자와 같은 아빠였다면 하는 아쉬움은 크다.

그랬더라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만족하는 삶, 더 발전된 삶을 영위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거나 모든 딸이, 모든 아들이 두 책의 저자와 같은 아빠가 없으니 책이라도 읽어야 하잖을까?

<인생을 어떻게 살면 좋겠냐고 묻는 딸에게>는 총 6장으로 각각의 원포인트 인생 레슨이 실렸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는지, 어떤 남자를 만나야 하는지와 같은 조언들이라 하겠다.

그 밖에도 살아가면서 실질적으로 필요하다 싶은 인생 선배인 아빠의 조언들이 가득가득하다.

살다 보면 원하지 않아도 마뜩잖은 상황에 부딪힐 때가 많다. 그때 생각이 날 글들이겠다.

아무리 좋은 말도 부모가 하면 잔소리처럼 받아들이기 십상이다. 그래서 남의 말을 더 잘 듣는다.

속에서 천불이 일어날 일이지만 사실이 그러하므로 차라리 책으로 대신함이 더 좋을 듯하겠다.

아들에게는 윤태진의 <아들아,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이 글을 읽어라>를 건넸듯이...

딸에게는 이 책 <인생을 어떻게 살면 좋겠냐고 묻는 딸에게>를 건네면 좋을 듯할 것이다.

 

 

 

 

 

 

인생을어떻게살면좋겠냐고묻는딸에게

 

 

 

 

프레드릭 배크만의 짧으나 긴 여운을 남기는 소설인 <일생일대의 거래>였다.

"가족과 못다 한 삶을 후회하는 한 남자가 죽음을 앞두고 세상에 던지는 마지막 거래를 그린,

마음 깊은 곳을 어루만지는 이야기다."라고 이 책을 소개하고 있다.

참 좋았던 책인데, 읽는데 무리 없었던 책인데... 그럼에도 서평 쓰기 쉽지 않은 책이 있다.

아마도 내 머릿속에서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영향이 큰 모양이라 힘들어했더랬다.

이 책 프레드릭 배크만의 <일생일대의 거래>가 또 뭘 쓸지 망설이게 되는 책이었다.

어느 이웃 님이 재독에 삼독까지 하셨다는데 어쩌면 나도 그래야 될지 모를 일이겠다.

암에 걸린 한 남자는 일을 위해 성공을 위해 가족 특히 아들과 함께 하지 못함을 후회한다.

그가 죽고 나면 남긴 재산과 업적이 신문에 대서특필될 정도였지만 정작 중요한 것을 놓쳤다.

함께 할 누군가가 곁에 없는 삶. 그래서 남자는 아들에게 절절한 편지를 쓰고 있다.

그 남자가 입원을 한 병원에는 한 어린 소녀가 있다. 밤마다 소파에 붉은 칠을 하는...

빨간 소파는 그 소녀의 소파다. 소녀는 이름이 또끼인 토끼 인형을 가지고 다닌다.

소녀가 남자에게 묻는다. "죽으면 추워요?" 소녀가 또 묻는다. "아저씨는 씩씩해요?"

사회적인 성공을 위하여 아들을 떠났던 남자의 곁에는 회색 스웨터를 입은 여자가 있다.

서류 폴더를 들고 있는 그 여자는 어린 시절부터 그 남자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했다.

그 남자와 눈이 마주친 순간 규칙을 어기고 그 남자를 아들처럼 돌보게 되었다고 한다.

남자는 자식농사를 망쳤다고 했다. 자신과 같은 사람이 되길 바랐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한다.

자신의 삶을 후회하는 남자는 아들이 다정한 사람이 되어 자식농사를 망쳤다고 한다.

죽음을 각오한 순간 회색 스웨터의 여자는 아직 생이 많이 남아있다고 남자에게 알려준다.

남자는 자신의 목숨을 누구에게 줘도 되느냐고 묻는다. 그럴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목숨을 준다는 것은 목숨만 주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을 통째로 주는 것이라고 한다.

사랑하는 아들의 삶에서도 지워져 그가 아닌 다른 사람의 아들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남자는 기꺼이 주기로 한다. 아들이 그를 기다리던 아픈 시간을 지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의 욕망을 이루기 위하여 정신없이 내달린다. 그러다 생의 끝이 온다.

모든 것을 이룬 <일생일대의 거래> 속의 남자와 달리 후회하지 않는 삶이었다 자신할까?

소중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마지막 순간에 후회하지 않는다면 다행한 일일까?

밝히자면 '다 해보았더니 별것이 아니더라'라고 말하는 사람을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별것이 아닌 줄은 나도 잘 안다. 알지만 그 사람과 나는 별개의 존재인 것이다.

내가 직접 경험한 것과 전해 듣는 경험은 분명 다르다. 씹고 맛보고 넘겨야 먹은 것이다.

어린 소녀와 아들을 위하여 온전히 사라지기로 한 남자의 선택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얇고 그림도 많아서 금방 읽게 되는 이 책의 서평 쓰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하겠다.

어느 크리스마스이브의 늦은 밤에 잠들어 있는 아내와 아들을 바라보며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평생 쌓아올린 모든 것들과 자신이 존재했다는 흔적마저도 사라질 <일생일대의 거래>라니...

만약 그런 때가 온다면 아무리 후회되는 삶이라고 해도 선뜻 내어줄 수 있을까 싶어진다.

다 해보았으니까 해보았더니 별것이 아니었다는 짙은 후회가 있어야만 아마 가능하지 않을까?

어쨌거나 그동안 읽었던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과는 조금 색달랐지만 꽤 괜찮은 책은 분명했다.

 

 

 

 

 

일생일대의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