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 주인공 '이안'의 인생은 정말 복잡하기 그지 없다...
그냥 복잡하기만 할 뿐만 아니라 이건 너무 하다 싶은 비극들의 연례 행진...
복잡한 가족사와 그에서 부터 시작해서 끊이지 않는 불행....
그냥 보통 가정에서 평범하게 가족을 꾸리고 유지한다는것이 이렇게 어려웠던 일인가?
개인적으로 지나치게 눈물 콧물 다 빼고 울어 보란 식의 신파는 싫은데 이 책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 
책을 읽으면 근친, 불륜, 동성애, 매춘 등등의 자극적인 불행에 시선이 가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외로움'만 생각이난다. 
그저 타인이 아닌 좀더 가까운 존재들이 함께 해주길 원했던 것 뿐인데 마지막까지 철처하게 홀로 죽은 주인공의 일생에 눈물이 나진 않는다. 다만 마음 속 한 구석이 계속 저릿저릿하게 아파온다.

읽다보니 좀 무서웠다......
인간의 공포의 기억을 보여주는 dvd 라는 설정 탓인지 주인공들의 공포의 기억에 대한 그 묘사들을 한밤중에 읽기 시작했더니 읽기를 중단하고 자려고 했더니 뒤통수가 좀 서늘 했다;;;
그런데 그럼에도 읽기를 중단하기 힘든 책!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고 악마적인 어두운 느낌에 대한 '카라스야마 쿄이치'와 갤러리? 혹은 테마파크 겪인 '낙원'에서의 공포스러운 체험이 매력적으로 묘사 된다.
결말은.....상당히 옛추억을 자극한달까나... 음..








어린시절 보던 만화 영화의 결말 같았다...

온다리쿠의 다른 책에도 관심을 가지는 독자라면 당연히 읽는게 좋을거 같다.
참 독특한 책이다. 책의 구성 방식도 독특하거니와 소재, 그리고 읽히는 느낌마저 독특하다.
온다 리쿠의 책은 초콜릿 코스모스, 목요 조곡에 이어 이것이 세번째.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온다 리쿠라는 작가는 그 작가 특유의 세계관이 어마어마 하게 넓거나 아니면 상업적으로 영리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삼월은 붉은 구렁을'은 동명 제목의 신비의 '책'이야기이다.....
그런데 나중에 다른 온다 리쿠의 책을 읽다 보니 뭔가 상당히 낯익은 기시감이 들어 살펴 보니 이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란 책속의 책의 내용이랑 겹치는게 아닌가!!!
이 책을 읽으면서 좀 산만하다고 느꼈고 빨리 읽히지는 않는다고 느꼈는데 (특히 마지막 장)
그럼에도 계속 읽게 되는 그 느낌이 참 이상 야릇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