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보았던 흑백 영화 속 그녀 앤 공주는 어린 내가 보기에도 너무나 상큼하고 아름다웠는데, 진실의 입에서 그레고리 펙과의 썸을 잊을 수 없는 나...........

 

그 이후 티파니에서 아침을 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오드리 햅번에 푹 빠져 버렸고, 엘리자베스 테일러, 잉그리드 버그만, 마를린 먼로 같은 대스타보다도 내게 더욱 특별한 스타로 자리잡은 그녀~~~~

     오드리 햅번은 영화계를 은퇴한 후에도 여러가지 봉사 활동으로 그녀의 인생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값지게 인생을 마쳤었는데~~~그런 그녀에 대한 사진전도 많고 각종 추모하는 행사들도 많지만, 희한하게도 그녀의 자서전은  없는 데, 그녀의 아들인 루카 도티가 그녀에 대한 이런 저런 일상사진(팬이 저도 접하지 못한 사진들이 많아서 오드리의 팬이라면 꼭 소장할 가치가 충분한)과 그녀의 애호 음식들과 일상생활이 함께한 오드리 앳 홈~~~~

   이슬만 먹고 살았을 것 같은 이 아름다운 배우가 애호한 음식은 토마토소스에 버무린 국수 한 접시. 바로 ‘포모도로 스파게티’였고, 오드리 그녀는 집에서 직접 키운 토마토를 얼려뒀다 1년 내내 토마토 소스를 만들어 포모도로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어머니는 초콜릿이라면 죽고 못 사는 분이라 항상 거실 서랍장에 초콜릿을 보관해두었다. 달콤함의 유혹 앞에서는 발레리나의 절제력도 언제나(음, 거의 언제나) 백기를 들고 투항했다.” (루카 도티의 증언)******

 

 

 

 

 

   한국사람들이 일본 여행지로 사장 선호한다는 오사카, 제 주변의 많은 사람들도 일본을 가는 이유중 가장 중요한 2가지, 일본여행의 매력은 바로 먹는 것과 온천이라고 하는데, 특히 오사카는 맛있고 특이한 빵으로 유명합니다~~

    오사카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넘쳐나는데, 그중에서도 빵과 달콤한 디저트가 좋아 아예 오사카에 눌러 앉아버린 자타공인 두 빵순이가 오사카 현지인만 즐기는 최고의 디저트 맛집을 남김없이 공개하는데,  아무리 먹어도 디저트 배는 따로 있고 몇 번을 갔어도 현지인이 사랑하는 맛집은 따로 있다고 하는데, 그 다양한 맛집들, 디저트 집을 너무나 찰지게 소개해 주는 책이 바로 "오사카에 디저트 먹으러 갑니다" 입니다~~

    일본 여행을 수차례 해도 가이드북의 겉핥기 명소만 훑으며 아직 인생 맛집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두 사람이 책을 썼는데, 저자들의 이력이 참 남다릅니다~~

    세계 3대 명문 요리학교인 오사카 츠지전문학교를 졸업하고 현지 생활을 오래 한 저자들은 누구에게나 알려진 가게가 아닌, 발로 뛰고 음미하고 먹어치운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오사카의 숨은 ‘고품격 맛집’만을 추려냈는데, 멋진 사진과 그 뒷이야기, 디저트가 만들어 지는 과정들과 그 장인들의 다양한 사연들이 우리의 눈를 포함한 오감을 만족시켜 줍니다~~

 

 

 『오사카에 디저트 먹으러 갑니다』참 다양한 디저트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산미가 느껴지면서 씹으면 씹을수록 깊은 맛이 나는 파리앗슈의 바게트, 포크를 넣으면 폭포수처럼 커피액이 분출하는 케 몬테베로의 초코 케이크와 질감 농후한 커피 커스터드 크림에 바삭하게 잘 구워진 파이 반죽의 하모니까지 식욕에 불을 지르는 맛과 이야기가 가득해서 보고 있노라면 그냥 비명을 지르지 않을 수가 없네요 ㅜㅜㅜ 보는 게 고문이 정도로 비행기 타고 오사카로 날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입니다~~ 

    책에서는 현지 미슐랭 레스토랑이나 전통 있는 화과자 가게에서 빡세게 일한 저자들만이 들여다본 일본 생활의 속살을 만날 수 있고,  일본의 편의점과 백화점 식품 문화, 과자 총선거 이야기, ‘워라밸’은 꿈도 꿀 수 없는 알바 라이프 등의 체험담과, 간사이 디저트계의 아이돌 ‘세이치로 니시조노’와의 인터뷰, 15년간 화과자 수행을 거쳐 오늘도 모치를 빚는 잇신의 감동 스토리, 신세카이 뒷골목 83세 할아버지의 샌드위치집 방문기 등 흥미진진한 사연들이 담겼는데, 그 사연들을 줄줄이 읽다보면 어느덧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르는 마법같은 책입니다~~~

 

 

 

 

 

   나의 마음 속을 나도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 보는 간접적인 징표로 우리가 끄쩍거리는 낙서들로 알 수 있다는 저자 박규상의 여러가지 낙서들의 의미를 들여다 보고 있으면 그때 내 마음의 상태가 그런 거였단 말이지 하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통화할 때, 시험을 보면서, 커피를 마시다가 사람들은 알 수 없는 형태의 무언가를 무의식적으로 끄적인다. 그 낙서를 보고 문득 ‘내가 이런 걸 왜 끄적였지?’하는 의문을 갖는데, 인문학자인 저자 박규상은 낙서엔 우리의 다양한 마음이 숨겨져 있다고 말한다.

   낙서의 형상을 유심히 지켜보면 동그라미, 세모, 네모, 지그재그, 하트 등 일정한 패턴이 있는데,그 패턴을 반복해서 끄적인다면,  자신의 마음 상태와 내적 욕구를 끊임없이 표현하는 것인지도 모르는데, 어쩌면 가장 솔직한 내 마음, 낙서가 말해주는 심리 이야기는 사람들이 무심코 그린 낙서의 유형을 나누고 인문학자의 냉철한 시선으로 낙서에 숨겨진 인간의 욕구와 마음 상태를 파헤쳐 준다~

  어쩌면 가장 솔직한 내 마음, 낙서가 말해주는 심리 이야기는박사와 제자 간 대화문 형식으로 서술되어 있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편안하게 살펴볼 수 있는데, 낙서에 는 마음속 그리움, 과거에서 벗어나고픈 마음, 변화하고 성장하고 결합하고 싶은 인간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된다는 것이다.

   동그라미, 네모, 세모 끄적거리는 다양한 형태의 낙서들을 통해 내 마음의 상태를 들여다 보고 있으면 내가 처한 상황, 내가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 마음의 상태를 들여다 보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징표가 되는 거 같아 요즘 내 상태를 다시 한번 돌아 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는데, 내 옆의 사람에게도 투영해 보고 싶은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