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없이 살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시간이 나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을 때, 무엇인가 가슴 속에서 나에게 건내주는 위로의 한마디가 절실할 때가 있다.

   나만큼 나를 잘 아는 사람이 있을까, 누가 과연 나를 대신해서 내게 가장 깊은 위로와 격려의 말들을 해줄 수 있을 까~~그런 순간 좋은 책 한권이 여러 지인의 충고보다도 내게 더 가슴 절절이 다가올 때가 있는데, 그런 책이 바로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항상 스스로를 “괜찮다”고 다독인다. 어쩌면 괜찮지 않은 일에도 괜찮음을 강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에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다시 소중한 것들이 말을 건다’ 등을 출판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쓰다듬어 준 정희재 작가가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을 발간했는데, 전작 "다시 소중한 것들이 말을 건다"도 참 좋은 가슴 다독이인데, 그런 정희재 작가의 2번째 작품이라서 더 좋았던 거 같다~~

    이 책은 “왜 당신은 늘 괜찮다고 말하나요?”라는 물음을 던지며 외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 31가지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데, 하루하루 애쓰며 살아가지만 아무도 그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을 때, 견딜 수 없는 것들을 견뎌야 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 때문에 슬펐던 그때. 어쩌면 우리를 버티게 해 준 힘은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건네는 다정한 말 한마디였음을 다시 한 번 알려준다.

    “어디야? 보고싶어”, “밥은 먹었어?”와 같은 말은 뜨겁고 아린 삶의 등을 가만가만 쓸어 주는데, 그냥 아주 엄청나고 특별한 말이 아니라 그냥 짧지만 단순한 이런 말들이 오히려 더 마음을 다독여 주고, 정희재 작가의 말들은 애틋하고 빛나는 말들의 녹취인 동시에, 외로운 당신에게 가장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위로받고 싶은가~~그런데 지인의 말과 위로로는 그 절절함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자기 치유적인 글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을 꼭 추천해 주고 싶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사람과의 관계, 적당한 거리두기가 참 쉽지 않은 거 같습니다.~거리두기라는 제목처럼 적정선의 거리두기는 과연 얼마만큼의 거리두기 인가에 대해 다들 한번씩은 고민들을 해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자 임춘성 교수는 공학자의 안목으로 ‘휘둘리지 않으려면, 버림받지 않으려면, 치우치지 않으려면, 손해 보지 않으려면, 상처받지 않으려면, 책임지지 않으려면, 홀로되지 않으려면, 꼴통 되지 않으려면’이라는 8가지 인생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의자를 끌어당기며 바짝 다가와 ‘그래서 너는 어때?’ 하고 물어봐주는 따뜻한 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로보다는 해결에 초점을 맞추어서 마치 수학문제처럼 고민이 착착착 풀려나가는 쾌감을 선사한다. 거기다 문학, 예술, 역사, 철학을 넘나드는 지적인 비유와 사례들은 독자들의 인문적 소양까지 높여줍니다~~~

    너무 가까이 다가갔더니 ‘앗, 뜨거워!’ 상처만 받았고, 너무 멀리서 맴돌았더니 내 곁을 허망하게 떠나버린 기회들, 사람들, 목표들…. 다가가야 할까, 도망쳐야 할까?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벌어지지?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싶을 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해 혼자 상처받고, 속 끓이고, 실망했다면, ‘거리 두기’를 잘하고 있는지 따져볼 일입니다.

    생각해 보면 인생의 거의 모든 문제는 ‘거리 조절’에 실패했을 때 벌어지고,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스스로 중심 잡고 우아하게 살 수는 없을까? 20여 년간 대학생, 대학원생들의 선생으로 살아온 한 공학자가 알려주는 시스템적 세상살이, 나와 너, 세상과의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고민들을 직설적으로 풀어보는 시간이 바로 《거리 두기》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대번 떠오른 프로그램은 이휘재가 나왔던 인생 극장 멘트 "그래, 결심했어" 입니다.

    세상을 살면서, 과거를 돌아보면서, 만약에 내가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것인데,  물론 올바른 선택이 가져다 주는 것은 해피엔딩일 것이지만 현명한 선택만이 삶을 결정짓는 것일까? 그게 다일까요~~~

    같은 아파트에 사는 평범한 두 남자가 있습니다.  행운씨는 매사에 느긋하고 긍정적이고, 불행씨는 조급하고 부정적인 성격인데, 둘은 서로를 모른 채 살아가지만 우연히 같은 날 세레레섬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행복씨는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 이들에게 작은 친절을 베풀고 그 보답으로 특별하고 즐거운 여행을 선물받습니다.

   반면 불행씨는 크고 작은 문제들에 허둥대다 고되고 혹독한 여행을 하게 되고, 두 사람은 같은 목적지로 향하지만 여행을 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작가는 독자의 예상과는 달리 의외의 결말을 보여 주고, 행운씨는 여전히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행복을 만들고, 불행씨는 행운이 찾아왔음에도 늘 불만이 가득한 채 뿔이 나 있는데, "행운을 찾아서"의 마지막 페이지는 책의 한가운데 있는데, 앞뒤 구분 없이 모두 앞표지이고, 한쪽 표지는 행운씨의, 반대편 표지는 불행씨의 여행이 각각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행운씨의 느긋함에, 또 누군가는 불행씨의 강박증에 공감할 것이고, 마음처럼 뜻대로 되지 않는 낯선 곳으로의 여행길은 인생과 닮아 있으며, 뜻밖의 행운이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도 아닌가 보다. 운이 따르지 않는다고 한탄하기보다는 고단한 시간조차 인생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며 기꺼이 즐겨 주자. ~~~

    오늘도 행운씨가 된 당신의 여행은, 삶은 기쁨으로 충만하다는 기운을 주면서 행운씨, 불행씨의 여행도 마감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