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북은 주식회사 열린책들에서 펴내는 신간예고매체입니다.소문이 자자하다는 뜻의 buzz와 book의 합성어로 중요 작가의 신간이나 저서를 펴내기 전에 저자나 책에 대해 미리 귀띔해 주는 책입니다. 열린책들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미지의, 그러나 지금 우리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미리 알라고자 합니다.

기획의도부터 훌륭하군요! 책의 내용은 더욱 칭찬할 만합니다.

이 책을 뭐라 설명하면 좋을까요?

배송비를 없애기 위해 부족한 백 원 단위를 채우기 위해 구입한 책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내용이 굉장히 알차서 놀랐습니다. 배송비도 없애고 흥미로운 작가와의 만남 기회까지 만들어 주었으니 '일거양득'라 표현하면 될까요? 아니면 '아니 밤중에 웬 떡이냐'란 속담으로 설명하면 될까요? 생각지도 못한 선물 같은 느낌이거든요. 또는 꽉 찬 내실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니 '금상첨화'라 설명하면 될까요?

안타깝고 아쉬운 것은 무해유익한 이 시리즈가 2권으로 끝났다는 것입니다. 작가별로 기획해서 내놓으면 찾는 사람이 많을 것 같은데 말이죠. 저는 이 시리즈에서 힌트를 얻어 좋아하는 작가와 작품 그리고 인터뷰 ... 을 모아서 이 책과 같이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저는 추리소설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이제야 심농을 만나다니! 무언가 사랑에 막 빠져든 혹은 이 세상에 이 사람 이상의 인연은 없을 듯한 연인을 만났을 때의 느낌입니다.

작가의 삶, 인연, 작품 등을 연도별로 잘 정리해 두었습니다. 사진도 많이 수록되어 있고요. 구성 참 마음에 듭니다^^ 책에 실려있는 앙드레 지드의 편지는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결혼 후 오랜만에 활동을 다시 시작한 그녀는 더욱 아름다워져 있었다. 그녀를 그리고 이 음반을 볼 때면 언제나 생각나는 사람 아니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 그녀의 음악을 정말 좋아했고 그래서 나에게도 이 앨범을 선물하며 꼭 들어보라 했던 .

 

헤어지고 10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 사람에 대한 기억은 희미해졌지만, 이상하게도 이 앨범의 자켓 사진만 봐도 뭔가 아련해지면서 눈물을 쏟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그 녀석이 이 음반을 내게 선물한 때부터 그녀의 팬이라 말하는 순간부터 나는 그녀의 안티가 되었다. 아무 이유 없이^^ 그래서 노래도 거의 듣지 않았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수많은 이유가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유치하기 짝이 없다. 아마도 첫 번째 이유로 자켓사진이 마츠다카코의 ~와 유사해 모방이라며 헐뜯던 기억이 난다. 가까이서 보지 않으면 마츠다카코로 착각할 만한 정말 비슷한 컨셉이다. 물론 목소리가 워낙 독특한 그녀이기에 노래에서는 전혀 공통점을 찾을 수 없지만 말이다. 지금은 웃음만 나온다. 그 당시에는 그를 둘러싼 공기마저도 질투의 대상이었으니 이런 헐뜯기는 어쩌면 당연한 거였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런저런 이유로 그녀의 음악을 들으면서도 투덜대기 일쑤였다. 지금 와 다시 들어보니 편안하고 독특한 그녀의 음성이 쉬이 잊혀지지 않는다.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음악에서 중국의 향기?가 난다는 것이다. 멜로디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녀 특유의 창법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타이틀곡이었던 그리고 사랑해도 그렇고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인 farewell blues도 그렇다.

 

 

 

타이틀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쓸쓸하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요즘 어울리지 않을 듯 어울리는 곡들이란 생각이 든다. 햇볕이 쨍쨍 비치는 맑고 맑은 날 하는 이별 같은 느낌이랄까. 팬들이나 평론가로부터 완성도 높은 앨범이라 평가받는다는 그녀의 3집. 인트로를 듣는 순간부터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체온으로 감싸는 느낌.

따뜻하고 유쾌하며 미소 짓게 만든다.

 

누구나가 인생의 주역으로 반짝반짝 빛나길 원한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과 함께 그 바람은 빛을 잃고 어느새 별을 밝히는 어둠에 가까워져 있음을 자각하게 된다.

다시 그 빛을 되찾고자 이 책을 집어 들었다면 당신의 선택에 세모를 그릴 것이다.

제목처럼 스타가 되고 싶다면 한민관씨에 가는 것이 더욱 빠를지도...;; 그러나 그 선택에 가위표를 할 수는 없다. 잊고 있던 그 무엇인가를 빛나게 할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나이의 배역이건 소화할 수 있었지. 그런데 카메라는 오로지 나이 먹은 여인의 얼굴만 담아내지 그건 나이 든 여인 안에 있는 소녀를 보지 못해. 소녀는 항상 거기 있는데 말이야 나이 든 아줌마를 볼 때는 기억해라 말콤 그녀의 가슴속에는 항상 열두 살 소녀가 살아 있단다. p78

 

동급생을 복제인간이라 부르며 어울림을 거부한 진마리, 어울림을 거부당한 한국계 이민자 말콤수는 자의든 타의든 무리로부터 떨어진 곳에서 만나 친구가 된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며 서로의 꿈을 공유하며 우정을 쌓아간다.

내가 복제인간과 다르듯이 말콤과도 다르다. 그러나 말콤과의 차이는 흥미롭다. 비록 하는 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분명히 다르니까. 나는 안을 말콤은 밖을 바라보았다. p211

 

우연히 길에서 발견한 죽은 앵무새를 시작으로 동물들의 시체를 묻어주며 그들만의 장래식을 가진다. 애도의 글을 지어 나뭇가지에 걸고 그 언덕을 이 책의 원제이기도 한 제리코 텔이라 이름 붙인다.

살아있는 동물도 잔인하게 죽이며 놀이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요즘 이 둘의 행동이 빛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매 순간 사소한 일에 티격태격 하는 행동과 말에 입가에 웃음이 가시질 않는다. 동심이 신선하게 웃음으로 다가온다.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에 이렇게 재미를 느끼는 것을 보면 난 정말 그것으로부터 많이 멀어져 왔나 보다.

 

마지막으로 발견한 죽은 개를 묻기 위해 판 구덩이로 그들은 빨려 들어가고 그곳에서 오래전 죽은 여배우 탈루라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도둑맞은 자신의 여왕석을 찾아 줄 것을 부탁하며 공간이동과 투명인간이 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다. 용의 선상에 오른 사람은 죽기전 파티에 함께 있었던 거리의 예술가들과 집사 부부. 이들을 만나는 과정이 탈룰라의 스타가 되는 17가지 비밀과 함께 흥미롭고 유쾌하게 그려진다.

 

단순히 소설 속에 한국인 소녀가 등장한다는 이유로 외국인의 눈에 비친 그 모습이 궁금해 집어 들었던 이 책이 이렇게 기분 좋은 선물이 될 줄은 몰랐다.

케빈은 열두 살, 마법사 사브리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일요일 오후에 모두 본 듯한 느낌이다.

 

 

P.S 스타가 되는 비밀 17가지가 궁금한가요?

 

궁금해 할 누군가를 위해 쿵푸팬더의 대사를 적어봅니다

 

The secret ingredient is nothing.

 

To make something special, you just have to believe it's spe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