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피아노는 오래배운 저는 클래식을 가장 좋아하게 되었어요.
다른 친구들 가요듣고 팝송듣고 할때 혼자 클래식 들을때가 많았고 집에서도 늘 클래식을 들으면서 생활을 해왔었어요.
하지만 점점 클수록 또 사회생활하고 결혼생활하고 클래식은 점점 멀어지게 되더라구요.
앉아서 들을 시간도 없지만 평소에도 아이들 동요듣고 텔레비젼 틀어줘야하고 그러다보니 클래식은 생활에서 참 멀어질수밖에 없더라구요.
사실 클래식은 꼭 교양있고 품위있는 사람들만 듣는 음악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인데 잘 못느끼고 사는 사람들도 많구요.
지루하다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클래식은 참 좋아하지만 막상 그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라고 한다면 한마디도 못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음악가가 누구인지 어떻게 만들어진 음악인지.....
궁금하면서도 그런 이야기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었는데 이번에 만나게 된 <필하모니아의 사계>를 통해서 정말 음악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음악을 그냥 듣는것만으로도 참 좋았지만 그 음악에 대해서 좀더 많은 배경지식을 가지고 듣는다면 그 음악을 이해하는게 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클래식은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음악이고 마음의 안식을 주는 음악인것 같아요.
저도 클래식 예찬자인만큼 정말 이 책을 오래오래 간직하면서 수시로 읽어가려고 해요.
이 책은 사계라는 제목답고 사계절을 바탕으로 되어있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에 해당하는 여러 클래식 음악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있어서 계절별로 읽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은 겨울이라서 저는 겨울부분을 먼저 읽어보았어요. 물론 봄, 여름, 가을에 대한 내용도 읽어봤구요.
읽으면서 느낀건 딱 계절에 맞는 음악들이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곡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그 음악가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 곡을 완성시켰는지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내용들로 되어있었어요.
각 음악마다 그 음악에 담겨있는 생각을 제목으로 표현하고 있구요. 그 밑에 곡의 이름과 음악가가 나와있어요.
그냥 곡 이름과 음악가만 나와있었다면 다소 딱딱한 점도 있었겠지만 그 음악이 담고 있는 기본 감정을 표현한 제목을 통해서 좀더 곡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또한 각 곡마다 추천하고 싶은 음악소개도 함께 되어있어요.
비슷한 느낌의 곡들을 통해서 좀더 그 음악을 이해하고 또 비슷한 음악세계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음악들도 다 좋지만 들을만한 음반에 나오는 곡들도 참 좋은 곡들이 많았어요.
다른 곡들도 모두 마찬가지로 그 곡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는 제목이 나오고 있어요~~~
가장 오래된 기록음악~~~ 그레고리안성가... 저도 이 책보면서 알았어요.
정말 저같은 주부들이 교양을 쌓기에 충분한 책인것 같아요.
책의 가장 뒷부분에 찾아보기를 통해서 알고싶은 곡이나 음악가를 직접 찾아볼 수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궁금할때마다 찾아서 볼 수 있어서 책을 처음부터 쭈욱 읽어내려가지 않아도 중간중간 봐도 좋은 책이라서 더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집에서 살림하느라 애들돌보느라 여러가지 바쁜 주부들도 가끔 나 자신을 위해 시간을 내어서 이런 좋은 책을 읽으면서 마음도 다스리고 교양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면 좋을 것 같아요.
좋은 책과 즐거운 시간이였어요.
조금 아쉬운 점은 이 책에 나오는 곡들이 담긴 CD등을 부록으로 제공했어도 참 좋았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