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우스꽝스럽게 생긴 책의 그림에 아이는 흥미를 느낍니다.

제가 보기에는 내용과 별 관련없는 그림이라고 생각되었는데

아이들은  오히려 그런것에 더 관심을 나타내는것 같아요.

책을 혼자 넘겨보던 큰 아이가 책속의 까만아이가 궁금해졌나봅니다.

"엄마, 얘는 누구야"하며 책을 들고 왔습니다.

우리와는 생김새가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걸 이야기해 주며 책을 읽었습니다.

그 아이가 사는곳에는 소똥과 진흙으로 집을 만들어서 소똥냄새가 난다고 했더니

웃긴지 "아휴, 냄새나~"합니다.

또한 그 아이가 사는집 문은 아이의 키에 꼭 맞아..어른은 들어가기가 힘들것 같고..

우리처럼 전깃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것..

우리와 먹는 음식도 다르다는걸 전해주고 있습니다.

세계여러나라의 집 시리즈중 다른책에는 다른 나라 아이의 이름이 있어서

좋았던것 같은데 여기에는 까만아이의 이름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아프리카 케냐에 사는 마사이족..그 아이라고 나왔거든요

"그 아이"로 부르는것 보다 이름이 있었으면 

이름의 느낌, 그리고 여러가지로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와 얹는 일을 하는 털보아저씨의 일이 점점 줄어드는것처럼

요즘 우리주변에서 기와집을 보기는 힘든것 같아요.

저희는 아이와 가까운 능으로 자주 산책을 가곤 하는데

그곳에서 기와를 본것이 아이에게는 큰 도움이 된듯합니다.

어느 날 아이가 단청에 관심을 나타내는 시기에

이 책을 읽게되어 참 좋았습니다.

기와를 얹는 방법도 쉽게 알 수 있었고.

책 뒷부분에 기와의 그림과 함께 명칭이 나와 있어서

저도 새롭게 기와의 이름을 알게되었고 아이에게도 이야해줄 수 있었거든요..

책 내용중에 기와가 얹어지는 부분을  필름식으로 제작해서

그 순서를 볼 수 있게 구성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책을 읽으며 점점 사라져가는 기와집이 조금은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