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업. 구글에서 다운받아 설치하고, 영어로 된 교육 동영상을 몇 개 보았습니다.
일단, 영어 동영상 만으로도, 처음 프로그램을 열어 뭔가를 바로 그려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긴 했죠. 3D를. 역시 말 그대로 쉽구나. 스케치업.

그런데, 일단 원하는 도형을 정확히 그리려고 시도해보니... 음.. 이것이 쉽지가 않은 것이었죠.
게다가 이 구글.이라는 곳. 스케치업 업그레이드.도 얼마나 빠른지.

이런 저런 책들을 뒤적이다, 어떤 건 너무 개념적이거나 실험적이고,
어떤 건 실무적이라 예제만보면 너무 좋은데 동시에 너무 어렵고(처음부터 상당히 어려운 예제로 들어갑니다)


그러다 찾아본 스케치업 하우투.
이것. 제대로 배워보려는 초보자에겐, 아주 제대로 된 실습교재.라고 생각합니다.
하우투.를 따라하다 보면, 요목조목 숨어있는 끌면서 Alt를 누르면 뭐가 된다든지,
정확한 수치 입력은 어떻게 하면 되는지(수치 입력창이 클릭이 안되서, 한참찾았죠. 어떻게 하면 선택할 수 있을까. 근데, 선택 자체가 필요가 없더군요. 그냥 입력하면 되더군요. 아무데서나) Ctrl키를 함께 쓰면 뭐가 되고, 갑자기 에러처럼 잘려보이는 현상엔 어떻게 대처하면 되고.. 등등..

몇년 전에 스케치업. 잘하던 친구가 소개해줘 잠깐 써본 저로써는 도저히 기억도 안나고 별 어려운 기능도 아닌 것 같은 것이 실제로 하려면 안되고 하던것을 쉽게 따라하기 식으로 배우게 되서 참 즐겁습니다. 그리고, 뒷 부분(하우투.를 마치고 나면 하게 되는 프로젝트 식 예제) 예제도 실무에서 사용할 수 있고, 많이 사용하는 예제를 직접 따라해 보게 되어 있어 참 쉽고 재미있습니다. 또 실용적이구요.


다만, 그림체가 너무 큰 건 아닌가. 글자도 좀 한두 포인트. 줄었음 좋겠다. 싶은
내용 외적인 부분에 조금 아쉬운 감은 있었어요.

책이 나름 꽤 두껍거든요. 그런 것(내부 편집 디자인)만 좀 잘 다듬었어도, 
책이 한 6~70% 두께로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들고 다니기 더 좋을텐데.. 하는맘이 쪼끔 있습니다. 저는 지금 책을 <하우투> 부분과 <프로젝트> 부분으로 나눴습니다. ^^

중학생 문법으로 쉽지만 탄탄한 기초를 잡을 수 있다.

처음엔 디렉터2 기본과 별반 차이가 없지않나 했지만
확실히 디렉터2 기본을 뗀 학생들이 다시보기에
반복학습만큼 좋은 교육도 없다는 생각.

기본편.을 배우는 기초가 없는 학생들에게
책 자체의 구성도 꼭 필요한 핵심문법으로 단원을 구성하고
단원별 구성도 하나씩 기본을 잡아가면서 반복해주고, 기초 핵심 문법에 추가사항을
팁으로 보태 개념 한 페이지에 문제 세 페이지로
한개념 한개념마다 이해여부를 확실히 확인하고 넘어갈 수 있는 것이 맘에 듬.

단원종합문제와 재미있는 짧은 독해, 단어숙어 정리편도 나름 유용.
혼자 풀기 어려워하던 단원종합문제도
디렉터2 기본.을 떼고나니(디렉터2. 처음사용시에는 단원종합문제는 많이 생략했었음)
디렉터3 기본.은 나름 풀어나가고 있는 걸 보니..
흠.. 꼭 파워. 활용. 이런 편이 좋은 것만은 아니란 생각이 불현듯 든다.

다만.. 정답편에 단답 위주의 풀이는 조금 개선되었으면 하는 생각.
혼자 왜 이게 정답이지? 하며 공부하는 학생들에겐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자신감이 없는 아이들, 개념보다는 문제만 많이 풀면 된다고 생각하는 아이들, 내용만 이해했으면 문제같은 건 몇 개 안 풀어도 된다는 아이들. 모두를 두루두루 품을 수 있는 책입니다.

유형편 앞편에 있는 계산력 강화문제. 특히 잘 활용하고 있어요. 참 친절한 책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쌍둥이 기출문제 정리해두신 것도요..

볼 때마다 기분이 좋은 책이예요. 탄탄하고, 군더더기 없고, 꼭 필요한 내용으로 개념-유형 오가면서 반복 확인할 수 있고. 책 만드신 선생님들 참,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