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케어 | 피터 로드 지음 | 두란노

 

<네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에 잘 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는 성경 말씀처럼 범사가 잘 되기 위해서는 영혼이 잘 되는 것이 우선이다. 이 책을 통해 주님과 함께 내 영혼의 방을 새롭게 리모델링해보기로 했다.

그렇다면 '영혼을 관리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 의미부터 알아보자.

이 책에 추천사를 쓴 강준민 목사는, <영혼을 관리한다는 것은 내면세계를 관리하는 것이고, 인생을 관리하는 것이고, 관계를 관리하는 것이며, 영원을 관리하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인생을 관리하고, 관계를 관리하고, 영원을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자문하게 된다. '최상의 영혼 관리 매뉴얼'이라는 표지의 카피처럼 이 책에서 뭔가를 찾을 수 있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다시 책 속으로 돌아와 목차를 본다.

인생, 관계, 영원을 관리하기 위해 4파트로 나눠진 목차가 눈에 들어온다.

 

영혼의 가치를 깨달으라 / 건강한 영혼 바로 알기 / 건강한 영혼을 얻는 법 /고통의 치유

 

4파트는 사실 어느 부분을 먼저 읽어도 상관은 없다. 나는 개론보다 실제적인 내용을 더 좋아한다. 그러나 본문으로 돌입하기에 앞서 내 영혼의 방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이었던가, 하는 문제에 생각이 미친다. 그것은 금은보화도 아니고 거대한 비전이나 목표도 아니고 그저 보이지도 않는 무형의 재산인 '주님이 주시는 마음의 평안'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기대와 생각은 이 책에서 주장하는 요지와 잘 맞았다. 영혼 관리란, 영혼의 평강에 따라 사는 삶을 살기 위한 일상의 훈련이다. 영혼의 평강이 없으면 우리는 행동과 감정 등 모든 면에서 악영향을 받으므로 영혼이란, 범사에 앞서 잘 되어야 하는 나의 내적 존재인 것이다. 해답지를 들고 책 속으로 들어간다.

 

<세상의 평안은 문제가 해결된 뒤에 찾아오지만, 하나님의 평강은 고난의 한복판에서도 여전하다. 하나님의 평강이 임하면 인생의 가시밭길에서도 하박국처럼 노래할 수 있다.

 

비록 무화가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라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하나님의 평강은 단순히 근심과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다. 우리를 사랑하고 돌봐주시는 분의 내주하는 힘을 분명히 의식하는 상태다. 그리스도 임재의 평강은 우리가 만사를 주님 손에 맡길 때 찾아온다. 만유의 주가 우리의 모든 어려움과 문제를 알아서 해결해 주실 테니 아무런 걱정이 없다. >

 

하나님의 은혜로 그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과 은혜로 받은 구원은 확신하지만 예수님이 주시는 쉼은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하나님의 평강을 얻기 위해서는 내 감정과 생각, 바람을 따라가지 않고 영혼의 심판관에 따라 살아야 한다. 그러나 영혼의 심판관을 따르는 일도 쉽지는 않다. 내 감정과 생각을 내려놓기도 어려울뿐더러 주님의 음성을 듣는 일도 때로는 서툴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님의 평강을 선택하기 위한 훈련과 실천의 효과를 담은 이 책이 더욱 유익함으로 다가온다. 건강한 영혼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도 소중하다고 인식하면서도 영혼의 방을 돌볼 여유 없이 21세기를 달리는 모든 이들과 나누고 싶은 책이다. *2011-5-22

 

 

 

 

 

영혼관리, 영혼관리메뉴얼, 내적관리, 인생관리

[지금, 기도할 때다] 서평

'스토미 오마샨의 "마음, 무엇보다 마음을 지키라"'는 메시지가 '기도서'로 보이는 책제목과는 좀 어울리지 않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책날개를 열어 그녀의 다소 특별한 이력을 보면 그녀가 전하고픈 메시지가 금방 이해가 된다. 정신질환을 앓는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로부터 보호막이 되어주지 못하고 자신을 방치했던 아버지 밑에서 숱하게 방황했던 저자의 이력에서 읽혀지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스토미 오마샨은 스물아홉에 친구의 소개로 영적 멘토이자 스승인 한 목사를 만나 예수님을 영접하고 변화되었다. 그 후 성장 과정 중에 입었던 상처와 정서적인 문제들을 치유 받고 기도의 힘으로 살아가는 강연자이며 신앙서적 저술가가 되었다.

상처를 보듬어 진주로 만든 저자 스노미 오마샨! 그녀는 <지금, 기도할 때다>의 목차를 총 다섯 파트로 나눠 지금, 기도해야할 이유에 대해 동기를 부여해 준다.

 

1. 지금, 믿음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기도할 때다

2. 지금, 신앙생활의 본질을 깊이 깨닫기 위해 기도할 때다

3. 지금, 자아상과 인간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기도할 때다

4. 지금, 인생의 비전을 발견하기 위해 기도할 때다

5. 지금, 영적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기도할 때다

 

각 파트에 달린 각각의 소제목들은 기도하기를 실천하기 위한 세부 사항들인데, 이것은 세부 지침이라기보다는 그에 앞서는 보다 더 근본적인 말씀들이다. 3부, 자아상과 인간관계 회복을 위한 소제목을 살펴보자.

 

마음, 무엇보다 마음을 지키라

생각, 말씀으로 제어하라

말, 생수같은 말을 하라

감정,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라

몸, 최상의 상태로 만들라

치유, 치유가 가능함을 믿으라

인간관계, 파괴적인 관계에서 빠져나오라

용서, 영혼을 자유케 하는 길

 

소제목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이 책은 단순히 기도의 기술적인 방법만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우리가 왜, 자발적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 무릎을 꿇어야하는지 근본적인 이유와 함께 지속적인 실천을 위한 동기부여를 더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도하지 못할 제목은 세상에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알면서도 염려부터 할 때가 많다. 이런저런 고난 앞에 가슴의 막혀 한 숨만 내쉴 때도 있다.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강건해지는 비결은 바로 기도임을 알면서도 기도하지 못하는 것은 기도에 앞서 근본적인 마음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마음의 문제에 먼저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의 짐을 벗고 하나님과 나와의 건강한 관계가 회복되어야 할 것이다. 주님을 곁에 두고도 삶의 무게로 힘겨워할 때, 주님이 우리의 피난처이시며 기도가 우리의 강력한 통로임을 일깨워주는 이런 신앙서적은 언제나 한결같은 영적 멘토이며 스승이 되어준다.

스토미 오마샨이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장 큰 메시지는 '지금, 기도하라'는 것. 기도로 승리하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을 더 깊이 간파해 보면 우리 모두가 삶의 진정한 성공자가 되기를 바라는 그녀의 간절한 소망이 느껴진다. 술과 마약으로 방황하다 스물아홉에 목자를 만나 처음으로 '소망'을 가졌다는 저자. 그래서 더욱 그런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사는 이들이 기도로 주님을 만나 은총의 도가니에서 살기를 원했을 저자의 따스한 마음이 읽혀진다.

저자는 먼저, '인생을 잘 산다는 것', '진정한 의미의 성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정의해 준다. 인생을 잘사는 것은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는 것'이다. 하나님과 화평하면 우리는 무슨 일 앞에서도 그것이 우리에게 유익이 될 것임을 아는 것이다. 무엇인가 잘못되더라도 우리 자신을 바로잡아 줄 능력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을 안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바라는 안정감, 지혜, 평강, 목적의식, 소망은 하나님에게서 오는 것, 그래서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깊이 있는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진정한 의미의 성공이란 우리가 주님 안에서 어떤 존재인지를 알고 그것을 절대 거스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는 당장 눈앞의 현실이 어떻든 하나님이 나를 위하신다는 것을 믿는 믿음으로 얻을 수 있다.'-이것은 세상적인 의미의 성공의 개념과는 전혀 다르다. 진정한의미의 성공의 의미를 부연하면, 그것은 아무 문제없는 삶을 산다는 말이 아니라 문제 앞에서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며 그 어려움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해 주신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는 것. 하나님께 해결책이 있음을 믿는 것을 말한다. 즉, '진정한 성공이란 하나님의 방식과 마음을 이해한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율법과 방식에 따라 삶으로써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데서 큰 기쁨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진정한 성공이란 날마다 순간마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속에서 우리의 모든 필요를 공급받는 것을 뜻한다.

아침에 눈 뜨기가 두려웠을 정도로 힘들고 파괴적이었던 삶 속에서 주님을 만나 변화된 저자는 우선 기도의 문 앞에서 이렇게 독자의 마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문장들로 서문을 시작한다. 그리고 차근차근 '하루에 한 장씩 하는 30일 기도법'에 대해 일러준다. 다정한 한 마디도 잊지 않는다.-30가지의 기도 방법을 정해진 기간 안에 끝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고. 자기 페이스대로 하라고. 그녀의 이런 다정한 음성처럼, 각 장 끝에는 주제와 관련된 성경 말씀이 따로 발췌되어 있다. 발췌된 성경 말씀을 암송하다보면 절로 주님과의 관계가 깊어지며 우리의 삶이 변화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님이 공급해 줄 것이라고. 이 영적 멘토의 안내에 따라 주님 안에 깊이 침몰하고 싶은 아름다운 유혹을 던져주는 책! - <지금, 기도할 때다>

 

    『최고의 삶』을 읽는 순간, 당신은 이미 ‘최고의 삶’을 살고 있다

 

  북클럽에서 3월의 나눔 도서로 읽게 된 책. 저자는 『긍정의 힘』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조엘 오슨틴 목사다. 표지의 목사님 모습에 연한 녹색 정도로 색깔을 입혀주고 싶다. 흑백으로 된 인물사진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인데 그래도 목사님이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박수를 치는 모습은 좋다.

  책을 읽는 동안에 표지의 붉은 금박이 벗겨져 제목과 책의 하단이 파손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만한 단점으로 이 책이 가진 내용의 장점까지 깎이진 않음을, 독자는 곧 알게 된다. 나를 응원해 주는 듯한 저자의 박수 소리를 가슴으로 들으며 책을 펼치면 와, 맛있는 말씀의 성찬! 간결한 제목들이 참으로 단정하고 맛깔스러운 성찬처럼 차려져 있다.

 

1. 최고의 믿음 |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chapter 1 고지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2 이제 당신의 시간이다

          3 기회를 붙잡으라

          4 플러스의 계절이 이르렀다

          5 내 안에 믿음 DNA가 있다

2 최고의 은혜 | 나는 구하는 대로 받는다

chapter 1 더 과감하게 구하라

           2 생존을 넘어 번영으로 나아가라

           3 두려움 대신 믿음을 택하라

           4 풍성한 밥상이 이미 차려졌다

3 최고의 회복 | 나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선다

chapter 1 또 다른 기회를 주신다

           2 열매 맺는 것은 시간 문제다

           3 고난은 영원하지 않다

           4 모든 일은 나를 위해 일어난다

5 최상의 타이밍을 믿으라

4 최고의 도약 | 나는 시련을 통해 성장한다

chapter 1 남아 있는 히든 카드가 있다

2 하나님은 당신을 잊이 않으셨다

3 고난이 크면 소명도 크다

4 형통이 복이 오고 있다

5 최고의 삶 | 나는 비전에 전부를 건다

chapter 1 열정의 불씨를 되살리라

2 새로운 꿈을 꾸라

3 축복의 장소를 찾으라

4 최고의 삶이 기다리고 있다

 

  총 5부로 구성된 책의 내용은 어느 편을 먼저 보아도 상관은 없지만 믿음을 가져야 은혜를 누리고 은혜를 받아야 회복을 경험할 수 있다. 회복한 뒤에는 이전보다 더욱 도약하여 최고의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순서대로 읽는 것이 좋겠다.

  ‘chapter 1 고지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는 소제목 페이지를 펼치면 이 문단의 핵심 문장이 소제목 밑에 본문보다 작은 글씨로 발췌되어 있다.

 

동 트기 직전이 가장 캄캄한 법이다.

시련의 강도가 세지는 것은 승리의 날이 가까웠다는 신호다

 

  독자가 밑줄 그어 두고 싶은 문장을 눈치 빠른 편집자가 이미 발췌해 보여준다. 예화로 시작되는 본문의 내용은 어려움 없이 술술 읽힌다. 이 책의 구성은 참으로 친절하여 ‘당신의 때가 이르렀다’ ‘오늘이 그날이다’ ‘마지막 힘을 주라’ ‘보상의 날은 반드시 온다’ ‘바닷물이 다시 들어오고 있다’ 등 소문단 제목이 다시 독자를 이끌어 준다. 뿐만 아니라 ‘최고의 삶을 위한 TiP’이 따로 준비되어 내용에 대한 흥미를 높여주고 가독성을 더해 준다.

 

최고의 삶을 위한 TiP

의외로 저 앞의 코너만 돌면 원하던 목적지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조그만 더 힘을 내라! 

 

  책갈피 사이사이에 놓여진 <최고의 삶을 위한 TiP>을 보면 내가 누군가와 다정하게 손잡고 정원을 거닐고 있는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초대 만찬을 배불리 먹고 나서 천천히 정원을 산책하는데, 저기 가서 차 한 잔 드시죠? 하는 주인의 음성에 별 생각 없이 마셔 본 차 한 잔의 독특한 맛! 그 잊을 수 없는 맛의 여운과 기대같은 것을 이 책은 갖게 하는 것이다.

  또 다른 상상-힘겹게 산을 오르던 나그네가 지쳐 쓰러지려할 때 묵묵히 그 모습 지켜보며 뒤따라오던 이가 문득 떡갈나무 잎사귀에 샘물을 떠받쳐 주며 ‘저 앞의 코너만 돌면 원하던 목적지가 나타난다. 조그만 더 힘을 내라! 조금만 더!’라고 말한다. 그는 구세주시다. 어느 새 주님의 음성으로 나는 이 책을 읽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의 도입부는 예전에 읽은『긍정의 힘』과 같은 내용, 같은 부류의 책이라는 느낌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읽다보니 조엘 오스틴 목사님의 업그레이드 된 영성이 참으로 부럽게 느껴졌다. 말씀에 숱하게 밑줄이 그어질 때마다 내안에 회복해야할 공간이 그만큼 깊어졌음을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밑줄 그은 목자의 음성을 따라 믿음을 선포하며 내 속에 있던 부정적인 생각의 잔재들을 씻어내다 보면 점차 견고한 확신이 들어선다. 그것은 주님과 함께하면 내게 다가올 고난이 그 어떤 것일지라도 반드시 도약하여 ‘최고의 삶’을 누릴 수 있으리라는 강건한 믿음이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요약하자면 ‘최고의 삶’을 누리기 위한 전제는 고난에 대한 우리의 마음가짐을 단순한 믿음으로 채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온갖 고난을 당한 사람들의 예화를 통해 저자는 그들을 향한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누누이 강조하면서 최고의 삶을 살기 위해 믿음을 새롭게 다질 것을 요구한다. 그러니까 ‘믿음’은 ‘최고의 삶’을 여는 간단하고도 유일한 열쇠인 것이다.

  5부로 나눠진 각각의 제목들, 문단의 소제목은 모두 다르나 그것들은 모두 고난에 대한 우리의 새로운 해석을 요구하며 그 새로운 해석을 통해 믿음으로 일어서서 ‘최고의 삶’을 살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로 통합된다.

  그렇다. 주님 앞에 바로 서서 주님과 나와의 관계를 알게 되면, 우리 앞에 다가온 고난은 이미 고난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더 큰 소명을 이루게 하기 위한 신의 계시이며 더 큰 소망을 이뤄주시기 위한 축복의 통로가 된다. 그러므로 저자는 ‘불가능해 보이는 꿈일지라도 믿음으로 도전하라’고 외친다. 같은 주제로 적지 않은 분량을 어쩜 이다지도 맛깔스럽게 말씀하실 수 있을까. 내심 감동하며 책장을 넘긴다.

 

‘입이 가난하면 삶도 가난해진다’

‘아무리 짙은 안개라도 실은 한 컵의 물에 지나지 않는다. 거대한 문제의 실체도 이와 같다’-121쪽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친절해야 한다. 우리 자신의 가장 좋은 친구이자 격려자는 바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137쪽

말에는 창조의 힘이 있다. 우리는 말로써 자신의 미래를 축복할 수도, 저주할 수도 있다. -141쪽

 

  밑줄 그은 문장들을 정리하면 새 잠언집이 한 권 탄생할 것이다. 책을 일독하고 나서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표시해 둔 문장들을 살펴보니 긍정적인 말을 해야 한다는 부분에 특별히 밑줄이 많다. 알면서도 실수하는 첫 번째 일이 바로, 항상 쓰고 있는 언어에 대한 문제여서 그럴 것이다.

  오늘 아침에만 해도 나는 나도 모르는 새 그만 부정적인 말을 하게 되었다. 끝없는 가사노동에 회의가 들어 어머니 앞에서 “이렇게 사는 거, 정말 살맛 안나” 했다가 금방 부정적인 말을 했다는 걸 깨달았지만 이미 말은 쏟아낸 뒤였다. 후회하면서 방을 청소하는데 의자에 앉아계시던 어머니가 다리를 번쩍 들어 올려 주시면서, 감사하지? 하셨다. ‘청소하기 좋게 다리를 들어주니 감사하지?’ 하신 것인데, 나는 어머니가 많이 아픈 적이 있었던 터라 다리를 번쩍 들 수 있을만큼 건강하신 게 정말로 감사해서 “예, 감사해요.” 하면서 금방 긍정의 힘과 감사를 회복했다. 무심코 내뱉게도 되는 것이 말이기에 말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 들어도 지나치지 않다.

  또 한 가지-메뚜기를 예화로 든 ‘타이밍’에 대한 말씀을 유의해서 읽었다. 기도해 놓고 응답이 없으면 이만큼 기도하며 준비했으니까 이제 내 원대로 해도 되겠지 싶어서 일을 추진했다가 하나님의 때가 아니었음을 깨달을 때가 가끔 있다. 이 책을 가볍게 읽으면 무조건, 어떠한 난관에도 일어나 전진하라고 잘못 판단할 수가 있는데, 잘 살펴보면 그런 뜻은 결코 아니다. 어떠한 고난에도 굴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되 인내하며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를 잡아라, 그러기 위해 늘 깨어있어라, 그리고 메뚜기처럼 은혜의 바람을 타야 일이 수월하게 풀린다는 것!-이것이 내가 이 책에서 인지해야할 가장 큰 교훈이었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한 해의 첫 계절이 시작되는 3월에 나는 주님보다 앞서가려 했던 계획들을 내려놓게 되었다. 그러나 두렵지 않다. 올해는 나의 해가 될 것을, 나를 향한 주님의 새로운 계획들이 있음을 조엘 오스틴 목사는 재확인시켜 주었다. 어떤 상황일지라도 주님과 동행하며 말씀의 반석 위에 서 있다면 그 삶은 이미 ‘최고의 삶’이다. 그러나 우리가 연약함으로 때로는 주님을 등지고 앉아 홀로인 듯 낙심에 빠질 때, 그때마다 『최고의 삶』은 우리의 서재에서 좋은 스승이며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1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