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

작가로서 글을 쓴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수필에서는 자기 잘난 척을 하기 위해 현학적인 이야기를 하거나, 어려운 책 내용을 인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의 저자는 편안한 어투로 쉽게 자신의 생각을 썼다.

수필도 ‘서자’가 아니라 당당한 문학의 한 갈래가 되어야 한다는 작가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거창하게 이야기해야만 문학은 아닐 것이다.

책 표지에서 말했듯이 ‘문학은 문학이다’

문학이 죽었다고 하지만 언제 그러지 않았던 적이 있었냐고 저자는 말한다. 시대에 따라 다른 위기가 있지 않나 싶다. 뭐든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문제다. 지금의 현실도 문학이 위기라고 하면 위기이고, 누구나 글을 쓰는 시대로 보면 전성기라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

종이책과 종이 신문에게서 멀어진 현대이지만 우리는 실제로는 더 많은 글을 읽고 있고, 아주 많은 글을 쓰고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문자나 카톡으로 계속 글을 쓰고 있고, 각종 SNS의 글들을 읽고 있다. 글쓰기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우리들과 가까이 있다.

예전에는 작가나 기자 등 특정한 사람들이 전문적으로 쓴다고 생각했던 글쓰기를 지금은 누구나 어렵지 않게 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 책은 쉽게 읽히면서도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문학하는 사람들은 글에 대해 생각하고 글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하기 때문에 글에서도 그런 것들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이 책이 그랬다. 책의 차례를 보면 바로 알 수가 있다.

작가답게 우리말에 대한 글들이 많다. 평소에 별생각 없이 지나칠 수 있는 우리말을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글들이 많다.

예를 들면,

생소한 단어들이 몇 개 있다. 지금은 많이 쓰지 않는 말들이 많다.

당신은 평소에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우리말이 있는가

언어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들을 통해 평소 우리말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가의 글이 반갑다.

평소에 너무나 당연하게 쓰고 있는 우리말, 우리는 얼마나 잘 알고 쓰고 있을까

누구나 글을 쓰는 시대이고 날마다 수많은 글을 읽고 있는 현대에, 우리는 우리말에 대해 또 언어에 대해 성찰해보는 시간이 꼭 필요하겠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책 표지의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다.

“언어를 사랑한다는 건, 언어로써 세계를 되찾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언어로써 세계를 되찾아야 한다."

우리에게 시란 무엇인가

이 시대에 시를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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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웹툰이나 그림또는 사진과 함께 있는 짧은 글들을 많이 읽는다.그래서 어떤 이들은 긴 호흡의 글을 읽지 못한다고 요즘 아이들을 걱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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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본다면 이 시대의 맞춤형 글이 바로 시라고 할 수 있다.

짧고 간결하고 우리의 감성을 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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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많은 사람들이 시가 어렵다고 잘 읽지 않는다.하지만 그것은 학교에서 잘못된 주입식교육으로 문학에 대한 이상한 편견을 갖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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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우리가 어디선가 들어보고 읽어봤음직한 친숙한 시들이 많다. 일상에서 지친 우리의 마음으 어루만져주는 시를 중심으로 지치고 힘든 독자에게 따듯한 차한잔을 건네는 감성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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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은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내가 미처 몰랐던 시의 뒷이야기들를 알게 되기도 하고 나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들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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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 신경쓰느라 정작 나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놓치는 경우가 많고,상처받을까 거절당할까 두려워 마음껏 사랑하지도 못하고 살고 있고,크게 노래하고 싶어도 행여 누가 들을세라 감히 노래하지 못하고,돈때문에 일하느라 일의 즐거움이나 성취감을 느끼기보다는 돈의 노예처럼 죽자사자 일하고 있고, 오늘 고생하면 내일은, 또는 미래는 좋은 날이 올거라고 생각하며 내일이 되면 또 절대 오늘이 되지 않는 미래를 바라보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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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r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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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떻게 살아야되는거야?

오랜 시간 동안 고통스럽게 그 시기를 견디고서야 이제 조금 알겠다.

이 시인의 마음이 나와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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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마음이 평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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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위안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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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시를 읽으며 위안을 얻고 마음이 편해졌다.

하나씩 천천히 읽고 조용히 내 마음의 움직임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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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일들로 머리가 복잡하신 분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다.

*까페 북뉴스의 소개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