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CHINA . .

 

 

 

 

책을 보는 내내 얼굴이 빨갛게 달아 올랐습니다.

 

아..

저도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다른 여성이나 여자 아이의 고통스런 삶의 무게로 만들어진 물건을 아무 생각없이 사왔다는 사실이

부끄러웠습니다.

물론, 당장 그 생활을 그만 둘 수는 없겠지만 MADE IN CHINA를 보는 마음의 자세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조금 윗 세대의 여공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습니다.

고용주의 이익만을 위해 정작 일을 하는 근로자들의 몸은 병들고 아파 죽어나가는 현실..

너무 힘들어 도망가고 싶어도 갈 곳이 없고,

그에게 매달린 많은 생명들을 생각하며 옮길 수 없는 슬픈 상황이 슬프고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또 중국의 모습은 한 가지를 더 합니다.

바로 남아선호사상 입니다.

출산을 많이하면 그 만큼 벌금도 내야하지만, 여성은 남성의 출산으로 인해 버려지거나 팔려가거나..

물론 모두 다는 아니겠지요.

 

누구보다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지켜줘야 할 가족으로부터 버려진다는 것이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일텐데 그 아픔을 겪고서

또 죽도록 일하는 공장이나 여러 일터에서 인간이하의 대접을 받는 말도 안되는 일이 지금 중국에서 숱하게 행해진다 합니다.

성문제로 메스컴에 오르내리는 인도는 더 하면 더했지 결코 나은 상황은 아니겠지요.

 

메이드 인 차이나는 청소년 소설을 주로 쓰는 영국인 작가 샐리 그린들리의 작품입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쓰여져서 성의 상품화나 성폭력 등의 묘사는 거의 없습니다만,

짧지 않은 삶을 산 제게는 문장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린 소녀들에게..아직 꿈도 제대로 꿔보지 못한 수 많은 아이들과 여성들에게 행해지는 폭력과 폭언을.

 

주인공 루 시안. 이제 열한 살.

학교에 다니고 싶어하고 책 읽기와 아빠와의 놀이, 동생을 좋아하는 평범한 여자 아이.

갑작스런 아빠의 죽음으로 결국 큰아버지의 손아 팔려가는 시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싸우는 시안,

같은 상황에서도 시안을 돕는 주변의 여자 아이들과

깨어있는 인식을 가지고 부조리를 타파하고자 하는 할머니까지..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인간들의 모습을 접하며 아이들은 조금씩 성장할 것 입니다.

 

내용은 무겁고 슬프지만 열한 살 루 시안의 이야기는 청소년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문체와 간결함으로 쓰여져서 읽기 편안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나서의 작가의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깊게 가슴에 세겨 질 테지요..

 

딸을 키우는 엄마이자 여성으로 꼭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먼 나라의 이야기만은 아니죠.

아직 우리나라도 남녀의 직장 내 급여의 차이나 승진, 결혼문화, 사회풍습 등 수 많은 불합리한 상황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의 인식의 변화와 관심이 내 아이에게 더 나은 세상을 선물로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5살이지만 이제 열한 살의 딸아이가 살아가는 세상은 차별 없는 행복한 세상이길 바랍니다.

 

MADE IN CHINA

이제 값싼 제품을 손 쉽게 살 수 있어서 행복해 할 수 만은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코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메이드인차이나, 봄나무, 샐리그린들리, 도치맘, 소망맘

제목도 재미있는 책입니다.

울랄라,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남자친구라는 단어만 들어도 얼굴 붉히던 시기가 있었네요. 제게도ㅎㅎ

 

 

 

다섯 살이 되는 여자 아이가 있어서 꼭 읽어 보고 싶던 책입니다.

음..요즘 부쩍 외모에 신경을 쓰는 딸아이가 이젠 노골적으로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 같기에 시급하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외모지상주의라는 말을 전 무척 싫어합니다.

물론 제 외모가 못생기기도 했고 실제로 제가 직장을 알아보던 때에는 키 제한이라는 것도 노골적으로 지원공고에 표시를 해 두던 시기였고 그런 시기를 지나다 보니 자연스레 싫어지더라구요~~

진심으로 말한다면 제가 예뻤다면 글쎄요 그렇게 싫어했을까요??

 

 

그런데..

이렇게 외모지상주의를 싫어하는 제가..

5세 아이에게 외모에 대해 좋지않는 기준을 심어주고 있더라구요.....

아!!

울랄라 남자친구가 생겼어요를 아이와 함께 읽어가며 행복했습니다.

 

 

 

어렵게 설명하지 않아도 간결한 문제와 멋진 이미지 안에서 이미 아이는 파악을 끝내고선

얼굴이 중요한게 아니라고 얘기 해주더라구요..ㅎㅎ

맞아!!

또 엄마인 제게 하나님은 공평하시다고까지~~~

누가 누굴 가르쳐야 하는 건지요ㅜㅜ

부끄러웠습니다.

 

 

 

책의 주인공인 진주는 평범하게 밝고 귀여운 여자아이 입니다.

모래성을 만들어 내 방은 여기이네 하며 공주라고 하는 것이 꼭 제 딸을 보는 것 같더라구요.

물론 이 책의 주인공답게 눈이 쭉 찢어진 못생긴 여자 아이입니다.

 

반에서 말썽꾸러기인 케빈이 던진 눈이 못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부터 진주의 가슴 앓이는 시작됩니다.

 

 

 

그 상황에서 멋진 제레미가 진주를 달래주고 지켜줍니다. 아우~~그림도 어쩜 그리 귀여운지요~~

속상하고 부끄러운 맘에 실컷 울고 엄마의 화장품을 발라 예쁘게 꾸며보려하다 결국은 큰 모자를 쓰고 등교를 하게 됩니다.

 

 

 

한 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

착한 제레미는 진주의 눈이 예쁘고 좋다고 말합니다.

콩닥콩닥~

진주는 이제 눈이 부끄럽지도 슬프지도 않아요~~

 

 

 

 

간결한 문장과 적절하게 그려진 이미지와 표정 그리고 누구나 알 수 있는 주제까지.

지금 제 아이에게 딱 맞는 이야기를 들려 줘서 좋았습니다.

 

 

이제는 누구 얼굴이 이상하다는 얘기는 하지 않게 되었거든요.

대신 누군 어디가 예쁘고 누군 어디를 좋아한다고 돌려 말하게 되었다고 할까요??ㅎㅎ

아직은 살짝 미운 건 미운 건가요?

 

하지만 친구를 사귐에는 확실한 기준이 선 것 같아요.

제레미같은 남자친구를 만날 거랍니다.

 

또, 부모님이 만들어 주신 얼굴과 몸을 좋아한다는 말도 잊지 않네요.

제 눈에는 어떤 공주보다 더 예쁜 우리 딸아이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외모보다 마음을 더 많이 지켜보고 알아볼 수 있는 현명한 아이가 되길 바랍니다.

 

본인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줄 알고 있으니까요^^*

 

 

 

울랄라, 남자친구가생겼어요, 주니어RHK, 도치맘카페, 소망맘

이중언어 아이들의 도전  - 이중언어 세대를 위한 아이들의 지침서 / 구름서재

바바라A.바우어 지음/ 박찬규 옮김

 

 

좋은 시기에 귀한 도서를 만나서 행복한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조금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고 몇 년 후에 출산을 해서 이제 아이는 5살이 되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예쁘고 사랑스럽고 똑똑한 아이를 키우며 행복합니다.

 

책을 좋아해서 조금씩이라도 읽어 주었더니 스스로 한글을 읽고 쓰기도 곧 잘 합니다.

5살 생일이 지난지 보름이 지났는데.. 기특하더라구요.

물론 육아카페를 들락거리면서 외국어 신동같은 아이들을 지켜보며 놀란 적이 많았죠..

 

 

우리나라에 태어나서 영어를 못하면 좋은 대학 입학이 어렵고 좋은 회사의 입사는 점점 더 남의 일이라 여겨지는 분위기 속에서

저 역시 그렇게 자라왔습니다.

형편이 여유롭지 못해서 조기 교육을 받지 못해서인지 영어를 어렵게 배웠고, 지금도 입만 벙긋거리는 수준입니다.ㅎㅎ

그나마 아이를 가르키며 조금씩 수준을 높여 가는 중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유치원생들도~~입이 벌어지더라구요~

 

 

지금 제 아이는 영어를 3살부터 접해와서 별다는 어려움 없이 영어를 좋아하고 또 나름 잘 합니다.

엄마와의 홈스쿨로 최대한의 노출을 시켜주었죠. 영어스토리텔링수업이나 영상물등도 종종 접합니다.

일본어와 중국어도 노출 빈도를 차츰 늘려가고 있습니다.

 

 

제가 아이에게 외국어를 가르치는 건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을 위해서라기보다,

우리 아이가 자라 활동하는 시기에는 우리나라에서만의 세계에 한정되기보다 그 활동 영역이 전 세계임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전 아이가 우리나라 사람과의 경쟁만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나중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을 때에라도 언어라는 장벽에 싸여 주저 않게 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능력에 못지 않게 의사 소통이 역시 중요하리란 생각에서 어렵지만 외국어를 접하게 하고 있는 겁니다.

작가는 이중언어의 개념에 대해 두 언어를 얼마나 완벽하게 구사하느냐가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의사소통이 되는냐의 기준으로 보야하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제 의견과 비슷한 견해에 조금 위안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개국어의 세대라며 엄마들이 너도 나도 가르치기에 저도 아무런 정보도 지식도 갖추지 못하고 막무가내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좋은 기회가 생긴거죠.

저와 제 아이를 위한 다개국어, 이중언어의 의미와 해야하는 이유와 방법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요..

귀한 기회를 준 구름서재와 세이펜티칭카페에 감사한 맘으로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관심을 갖는 가장 중요한 것 이중언어의 시기와 뇌의 활동영역에 대해서도 언급이 되어 있습니다.

역시 6세 이전에 두 개 언어를 접한 아이에게는 두 언어를 관장하는 뇌의 영역이 한 곳에 겹쳐 나타나며,

두 언어를 완벽하게 습득한 뇌는 제2언어도 모국어와 같은 영역에서 다룬다는 것이죠.

아이에게 일찍 외국어를 접하게 했던 의도가 바로 이런 사실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입니다.

 

발음교정 전문가들은 제2언어를 시작하기 가장 좋은 나이는 4살 정도라고 합니다. 이 때가 초기 언어 시스템이 정착되어 다른 언어로부터의 '오염'을 피할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이죠. 하지만 이 것 역시 학자들마다의 조금의 견해차이가 있다는 군요.

딸 아이의 시작 시기는 좋은 기회이니 그나마 잘한 것인가요?

물론 가장 좋은 시기를 말하는 것이므로 외국어 도전 시기는 빠를 수록 더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죠.

저도 더 힘을 내렵니다~~

 

 

이중언어나 다중언어를 잘 하고 싶다면 모국어를 통해 언어의 의미와 어휘를 확장시켜 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다개국어를 하는 엄마들을 보면 하루에 읽은 아이들의 책을 리스트나 사진으로 올려 놓는 글을 접하는데,

물론 아이가 고집을 부려 읽고 싶은 책만을 읽을 수도 있겠지만, 외국어 서적이 주류를 이루는 것을 보았습니다.

 

외국어를 잘 하도록 하고 싶다면, 모국어를 충분히 읽힐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그 나라의 모국어를 백프로 다 알게 되는 건 무리라고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아이의 나이에 맞는 언어를 알게 해줘야 제2언어를 이해하는 폭도 깊어지고 습득시간도 단축되지 않을까요?

 

전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려 합니다.

아이의 어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걸 신기해하고 감사하면서 말입니다.

 

제 아이가 외국어를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의사 소통이 가능한 정도로 키우고 싶다면, 늘 함께하는 부모님도 동참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는 영어학원에 보내고 영어책에 둘러 싸여 있는데 부모는 정작 옆에서 지켜 보기만 하면..그건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아요.

 

영어유치원이나 외국어고 국제고를 보낼 수 없더라도 노력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은 기억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귀한 도서를 만남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중언어와 다중언어를 꿈꾸는 부모님들이라면 꼭~~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혹시 저처럼 남들이 하니까 나도 라는 생각으로 시작하셨던 분들이라면 더욱 추천합니다.

그리고 외국어로 힘겨워하는 아이들의 고통을 이해해주고 이끌어 주시길 바랍니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외국어를 습득하는 날까지 힘을 내시길~~

 

작가의 글을 많이 인용해서 쓴 글이지만 제 개인 생각이 많이 들어가 있으니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중언어아이들의도전, 이중언어, 세이펜티칭카페, 소망맘, 다중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