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
암. 임사체험. 그리고 완전한 치유.
아니타 무르자니 지음. 웨인 다이어 서문. 샨티 출판. 2017
여러 권의 책들을 읽어보다가 눈에 띈 책 한 권이다. 실존 인물이며 경험이라 무척 궁금한 내용이었던 책. 암이라는 병명과 희망을 볼 수 없었던 상황에 그녀가 들려주는 경험들은 흥미롭기까지 하다. 병원 관계자들과 의사들과 간호사들도 믿기 힘든 일들이 증명되고 일어나게 된다. 빠른 치유와 암이 사라지는 일들은 계속 이어지게 되며 그녀가 성장한 나라와 종교, 부모님의 성향들은 그녀에게 얼마나 규율과 엄격함이 공존하였는지도 짐작하게 한다. 인도라는 나라를 좀 더 알 수 있었고 사회적 분위기도 짐작할 수 있었던 내용들도 만나게 된다. 그것들이 쌓여서 그녀를 정신적으로 힘들게 했으며 힘든 여정들은 자신과의 싸움이 되어 암이 되었다는 것도 그녀는 전한다.
암이란 병을 바라보는 여러 시선들도 떠올려보게 된다. 저마다 다른 시선들로 암을 바라보게 되고 두려움이라는 존재가 되어 현대사회를 위협하는 병명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들이 정리되어준다. 두려움을 바라본 시선들, 무엇이 두려웠는지도 떠올려보게 된다. 그것들이 자신을 아프게 하고 병나게 한다는 사실도 떠올려보게 된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의미도 다시금 정리해보게 된다. 나를 사랑하라는 그녀의 말을 충분히 이해하게 된다. 이기적인 사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저자는 전한다. 원자와 분자, 쿼크 등이 가진 의미도 그녀는 사랑이라고 말한다. 더불어 성경이 전하는 여러 가르침들과 의미들도 떠올려보게 된다. 그녀가 말하는 사랑과 하느님이라고 말하는 신에 대해서도 존재가 아닌 존재의 상태라는 것도 조명해보게 된다.
철학적인 말처럼 들릴 수 있는 내용들도 마주하게 된다. 그렇다고 이해가 어려운 것도 아니다. 하지만 결코 쉽게 그녀의 이야기들을 우리가 상식이라고 말하는 선에서 이해하기에도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우주와 물리학자들이 발견하고 증명한 이론들이 바탕이 되어 저자의 이야기들은 한결 이해하는 것이 쉬워지게 된다. 시공간의 공존을 떠올려보기도 하면서 저자가 경험한 사후세계의 사랑을 이해해보게 된다. 그녀가 우리가 가진 말로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표현한 것들이 이해가 되고 깜깜한 공간에 손전등으로 비추는 세상을 우리는 바라보고 있다는 것도 이해하게 충분히 되어가는 책이다. 마지막까지 읽고 나니 그녀가 경험한 모든 것들과 그녀의 이야기들은 삶을 살아가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어준 책이다. 기적이라고 표현되는 암의 치유, 임사체험 이야기. 삶을 살아가는 지표가 되어주었고 성경을 바라보는 의미가 더 확장되어주었으며 우주와 자연과 사랑을 여러 차례 떠올려보게 해준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