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이 책을 보더니 위안부가 뭐냐고 묻네요. 역사적 상황 설명부터하면서 설명해주었더니 아이는 어느새 혼자서 이 책을 읽고 있었답니다. 첫이야기가 재미있다면서 계속 이 책을 볼려고 하더군요. 어느새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저도 함께 이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었답니다.
귀신할머니라고 생각하였던 소녀는 갑작스런 할머니의 부탁으로 할머니가 비운 집의 꽃들에게 매일 물을 주러 가면서 할머니에 대해 알게 된답니다.
그저 귀신할머니로만 생각하던 아이는 사진속의 할머니 사진들과 그 사진들과 함께 씌여진 글귀에 눈이 머무르게 되지요. 위안부 할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할머니의 성함을 검색해서 더 자세하게 할머니에 대한 글을 읽고 더더욱 할머니를 알아가게 된답니다.
이젠 더 이상 귀신 할머니가 아닌 꽃보다도 더 아름다운 할머니라는 사실을 알아가는 주인공친구는 할머니는 그냥 이웃이 아닌 존재가 되네요. 할머니가 꽃들과 이야기나누는 소리가 들리지 않자 걱정하면서 할머니집에 초인종을 누르게 되고 인기척이 없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전에 맡겨준 열쇠를 찾아내서 할머니의 상황을 살피려고 집에 들어가 아픈 할머니를 다행히 발견하여 병원으로 모시고 가게 된답니다.
많이 쇠약해져가는 할머니를 묘사하는 글을 읽을때는 어찌나 가슴이 쓰라릴까요.
이 책을 읽기전에는 정말 많은 시간동안 잊고 지낸것에 많은 미안함이 남더군요.
어린 저의 딸도 책을 읽어주는 엄마가 목이 메이고 눈물이 글썽이는 것을 보고는 어느새 딸도 눈망울이 글썽그리는것을 보니 너무 가슴아픈 역사적인 일이라는 것을 새삼스레 다시한번 느끼는 시간이였어요.
너무나도 많은 것을 잘못한것인냥 숨죽이면서 살아온 세월들이 너무 안타까웠답니다.
결코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 그분들은 너무나도 스스로 자신의 삶을 부끄러워하신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잊고 지내서는 안되는 현실이며 잊혀져서는 안되는 일들입니다.
그분들은 많이 모래알처럼 사라져가지만 이렇게 엄마인 제가 말하고 책을 통해서라도 아이들에게 말해주면서 결코 왜곡되지 않고 잊혀지지 않게 노력해야되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였어요. 무엇보다도 이렇게 뜻깊은 의미를 전달하고자 책으로 출간해주는 출판사관계자분들이 있어서 참으로 든든하다는것을 새삼스레 느낀 하루였답니다.
책장에 있는 이 책을 꺼내서 읽으면서 아이는 더욱더 알게 될것입니다.
지금보다도 더 자세히 알게되면서 이 할머니의 아픔을 함꼐 아파하고 잊지않는 뿌리가 될거라고 믿습니다. 꼭 읽어보아야 할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