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알맞게 살아가는 법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는 삶의 균형 잡기
안셀름 그륀 지음. 가톨릭출판사.2017
균형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건 끝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잠시라도 의식하지 않는다면 흐트러지기 쉬운 것이 바로 우리들의 삶이기 때문이다. 토닥거리며 빛을 따라가는 인생이 때로는 즐겁기도 하지만 때로는 고단하기도 하다. 잘하고 있노라고 자신에게도 토닥거리면서도 문을 두드려보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평온한 기분으로 펼쳤던 책. 그래서 대화를 듣고 있는 시간들이 참 좋았던 책이다.
이미지 사진은 전무하다. 하지만 그 어떤 책과도 뒤처지지 않는 내용들을 담아낸다. 독서 속도가 빠른 편이지만 이 책은 일부러 몇 날 며칠을 천천히 읽었던 책이다. 그렇게 하고 싶었던 책이었다. 일반인들과는 분명 다른 하루를 살아가는 분의 이야기이다. 기도하는 시간과 묵상하는 시간, 때로는 강연도 하시는 분이다. 틈틈이 2시간씩 글도 쓰시는 분이기도 하다. 매일은 아니지만 요일을 정해서 자신의 역량을 나누어주시는 분이기도 하다.
경험과 체험을 소중히 하라는 글귀가 오랫동안 뇌리에 자리 잡게 된 책이다. 또 하나, '거룩하다'는 의미에 집중했던 책이기도 하다.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에겐 익숙한 어휘이겠지만 어원을 따라가보면서 차분히 그 어휘가 가지는 의미들을 이렇게 깊게 넓게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은 처음이었다. 중용이라는 의미도 표면적인 개념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깊게 적용해보는 계기가 되어준 책이다. 그래서 저자와의 만남이 되었던 이 책은 소장가치를 가지게 된다.
흩트려졌던 마음도 성경 말씀과 함께 여러 예시들로 이해를 도와주면서 균형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인도해주는 책이다. 무절제한 모습, 중용을 지키는 삶, 베네딕토 성인의 <수도 규칙서>에서 배울 수 있는 중용, 적게 가지는 편이 더 낫다, 중요한 일과 덜 중요한 일 구별하기, 거절하는 용기를 내세요, 불필요함을 자랑스럽게 여기세요, 양탄자 위에 머무르기 등 유익한 내용들이 많았던 책이다. 다행스러운 건 지금껏 배웠던 것들을 잘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며 더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거룩한 의미까지도 챙겨갈 수 있었던 책이다. 더 가까이 머무르고 싶은 영적 안식처였으며 더 친밀해지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자존감, 미니멀리즘, 적게 소유하기, 마음의 보물 찾기 등을 함께 떠올려보게 해 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