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에. 기욤 뮈소 장편소설
밝은세상. 2017

책장을 덮고 나서야 책표지의 그림을 이해했다. 소중한 사람에게서 보이는 빛의 의미는 삶의 의미인 것을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이해하게 된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먼저 떠올려보게 되었고 그 사람에게서 보이는 빛의 의미를 이해하면서 작품을 깊게 이해하게 되었던 작품이다. 죽음은 언제나 미지의 세계이다. 그 누구도 돌아올 수 없는 길이기에 그 세상은 물음표가 된다. 죽음을 경험하고 온 사람들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듣게 된다. 이 책에서도 임사 체험이 나오는데 여러 책들에게서 느끼는 임사체험의 공통점도 찾아보게 되었던 작품이다.

주인공이 신분상승을 해야 했던 이유와 신분상승을 꿈꾸게 했던 여러 이유들이 떠오른다. 주인공의 부인이 가졌던 여러 관심들은 상류층 부류에서는 흔하게 보기 힘든 모습이었기에 낯설게 느껴졌고 그녀가 가진 관심들은 작가가 독자들과 나누고픈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크리스마스의 의미가 많이 퇴색된 소비문화도 지적한다. 메신저라는 의미와 메신저가 되기 위해 거치는 과정도 힘겹게 지켜보게 되는 작품이다. 죽음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메신저의 의미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삶과 죽음이 있기에 우리는 더 깊게 고뇌하게 되고 잠시 멈추면서 돌아보게 되는 듯하다. 삶의 방향성과 삶의 향기가 어떠한지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생각하게 되었던 작품이다.

삶의 끝이 있다는 것을 잊고 사는 우리들.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표현하면서 삶의 중심을 잃지는 않았었는지 되묻는 작품이 된다. 달려가고 있는 것이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인지도 우리는 잠시 멈추어보면서 돌아보아야 하는 이유가 되어준 이야기. 그 후에. 주인공이 삶과 죽음이 선택 순간에 삶을 선택하고 돌아온 이유를 이야기 마지막 부분에서 만나게 된다. 소중한 사람이 두려움에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기에 그는 살아야 했고 살아있는 이유였던 것이다. 사랑이라는 의미를 다시금 정리해볼 수 있었던 작품이다.

지인의 추천으로 읽었던 작품인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깊게 빨려 들어가는 이야기였다. 지루할 틈은 찾을 수 없었으며 기욤 뮈소의 작품들에 더 많은 관심이 가는 작품이 된다. 왜 많은 사람들이 읽고 추천하는 작품인지 공감대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고확률 취업 자기소개서 작성비법

10년간 서류 합격 결과로 검증.
최강의 비대칭 전략비법 최초 공개
김준영 지음. 크라운 출판사. 2017

취업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 되는 도서라 눈길이 가는 책이다. 1순위, 2순위, 3순위 등등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도 짐작해볼 수 있는 내용이다. 서류에서부터 차별성을 가지고 싶은 분에게 권하는 책이라고 책은 당당하게 말한다. 사실적인 상황도 어떻게 기록하느냐에 따라서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피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도 책은 잘 짚어내준다. 또 하나, 책은 분명히 지적한다. 이 책이 담아낸 문구들을 그대로 이용하지 말라고도 말한다. 이유도 책은 분명하게 전한다.

예시로 적절하지 못한 글을 소개해주는데 읽다 보니 횡설수설하는 글임이 느껴지는데 자기소개서에서 불필요한 내용이 무언지도 저자는 지적해준다. 인턴 경험을 서술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물론 이 내용을 서술할 때도 서술하는 요령과 기록하면 안 되는 경험과 그 이유도 저자는 짚어준다.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많은 내용들이 담긴 책이다. 업계별로 나누어져서 실전 자기소개서 작성법도 담아낸다. 기업별로 예시되는 글들이 있는 만큼 취업 준비생에게는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은 책이다.

취준생이 선호하는 기업 6개 산업군 교차지원하는 노하우도 담아낸다. 자소서에 어필하는 핵심가치 16가지도 책은 전해준다. 남다른 자소서가 당락을 결정할 듯하다. 지인의 취업 성공 뒷이야기를 들었는데 자소서가 다른 지원자들과 달랐다는 이유를 들은 적이 있다. 자신만의 색깔로 자신을 소개하는 자기소개서 작성하는 방법도 배워야 취업에 성공하게 된다.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 읽어보고 배우면 도움이 될 내용들이 담긴 책이다.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자기만의 자소서를 작성해볼 수 있는 책 한 권이다.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장편소설
문학동네. 2017

영화가 상영 중이라 책이 주는 감동을 먼저 느끼고자 책부터 문을 두드렸다. 활자가 주는 그 느낌이 너무나도 궁금했기에 책을 주문하고 하루가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던 날이기도 했다. 책은 단숨에 읽었고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이야기를 다시금 정리해야 할 필요성도 느꼈던 책이다. 무엇이 거짓이었는지, 어떤 것부터 기억이 엉터리였는지 조합하면서 다시금 이야기를 마무리하게 된다.

우리는 선과 악에 대해, 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늘 하게 된다. 책은 "무서운 건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거든." 이렇게 독자들에게 말을 걸어온다. 시간이 가진 의미를 이 책을 통해서 깊게 사고해볼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작가는 주인공을 통해서 계속 말을 걸어온다. 누구나 아는 시간이지만 그 시간들이 가진 연결성까지도 잠시 멈추어서 생각해보게 해주는 소설이다.

긴박함으로 읽어가게 해준다. 그래서 책장을 덮지 못했던 책이다. 뇌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이 책에서도 인격성이 달라진 주인공의 뇌도 조명해보게 된다. 타인의 감정을 읽지 못하는 사람. 수치와 죄책감에 대해서도 구별해보게 한다. 한 편의 소설을 통해 세상의 흐름과 사건들과 인격들까지도 여러 각도에서 조명해보는 값진 시간이 된다. 때로는 문학작품들도 떠오르는데 종의 기원과 아몬드의 주인공들까지도 여러 번 떠올려보기도 한다. 카인이라는 소설도 함께 떠올려보게 된다.

섬뜩함이 느껴지는 순간들, 기억이 뒤죽박죽이라 무엇이 제대로 된 기억인지도 자꾸만 되묻게 되는 치매환자의 순간들이 전해진다. 죽음을 바라보는 살인자의 시선도 이 책을 통해서 마주해보게 한다. 이야기는 빠르게 마무리된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는 해설 코너가 실려있는데 문학평론가의 관점에서 작품을 다시금 되씹어보는 시간이 된다. 작가가 도입 부분과 마지막 부분에서 똑같은 글귀를 되뇌어주는 구절이 매우 인상적이었던 책이기도 하다. 반야심경의 구절을 여러 번 읽게 해주는데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깊게 세상을 이해하게 해주는 글귀이기도 하다.

이적(뮤지션)
이이언(밴드 MOT)
권희철(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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