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독서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헨리 조지. 진보와 빈곤에 대해서만 적어본 시간
유시민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2017
이 책은 2009년 초판 도서를 2017년 신장판으로 책표지도 새롭게 단장한 도서이다. 위시리스트에 있었던 도서였는데 새로운 표지에 이끌려 읽던 책들을 뒤로 미루고 아침독서로 읽고 있는 책이다. 한 챕터씩 읽어가기에 너무 좋았던 책이다. 가독성도 좋고 골라서 읽을 수 있다는 매력까지도 가진 책이다. 책 목차를 하나씩 짚어가면서 우선순위를 매겨가면서 어렵게 고른 내용이기도 하다. 청춘의 독서라는 제목을 가진 책이지만 중년이 읽기에도 적절하였던 책이다.
어렵지 않은 책이다. 사회경제도서를 찾아 읽다 보면 때로는 난해한 문장에 갇혀있을 때가 있었는데 이 책은 관심을 보이는 그 누구나 읽고 생각할 수 있는 책이라는 매력을 가진 책인 듯하다. 책장을 덮어도 책이 가지는 굵은 글씨들이 선명하게 떠오르며 오랫동안 각인되는 쉬운 책이었다.
문명이 발전해도 빈곤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헨리 조지. 진보와 빈곤
경제성장률을 예측하고 올해의 경제 성장도는 과연 누구에게 혜택이 돌아간 것일까부터 생각하게 한다. 경제성장의 분배가 정당한 것인가? 노동자들에게도 균등한 배분이 있는가부터 질문해보게 한다. 시대는 변하였고 경제는 눈부시게 발전하였지만 부의 불평등에 대한 문제들은 계속 지적되고 그 간극의 차이는 어느 정도인지부터도 생각하면서 읽어가게 한다. 토지와 빈곤의 상관성을 헨리 조지는 쉽게 설명해준다. 진보와 빈곤이라는 책으로 강연을 하기 시작했고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지식인들과 종교인들에게도 호응을 받는다. 그의 책이 왜 다른 이들의 책보다 읽기 쉬운 책이었는지 그의 설명이 얼마나 쉽게 접근해주는 설명들인지 유시민 저자는 책의 내용글들을 발췌해서 충분히 전달해준다.
모든 지대는 도둑질이다. 애덤 스미스의 아들이었던 조지. 조지의 성장과 결혼, 직업들, 진보와 빈곤이라는 책을 적게 된 계기, 19세기에 성경책 다음으로 논픽션 영어책으로 인기를 끌었던 바로 그 책이 진보와 빈곤이라고 전한다. 책 판매와 외국어 번역까지 인기를 끌게 되며 여러 나라에서 강연도 하게 되는 조지. 헬렌 켈러와 아인슈타인, 중국 혁명가 쑨원, 철학자 버나드 쇼, 톨스토이 등이 조지의 평화적 해결책에 큰 공감을 보이며 고귀한 인간성과 예리한 지성이라고 예찬한다고 책은 전한다.
조지는 토지 사유화를 인정한다. 토지 국유화를 주장하는 것이 아님을 짚게 한다. 그의 주장은 정치적 경쟁자와 적대적인 언론인들에게 위험해 보이는 이론이 되어 비난의 대상이 된다. 그가 치른 선거도 조명해보게 한다. 낙선한 이유와 유권자들의 결정까지도 미루어 짐작해보게 한다. 시대적 사건들이 마치 지금의 정치사회를 보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내용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예견하였고 짐작하였음을 책을 통해서 알게 된다. 그의 묘비명이 선명하게 그의 생각들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태우 정권의 토지초과이득세, 노무현 정부의 종합부동산세는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 결정과 위헌 결정을 선고까지 연결 지어서 이해하게 해준다. 이 두 제도가 폐지되거나 무력화된 이유들을 조지의 책과 연관 지어서 독자들은 짐작하게 해준다.
국회에 산적한 과제들도 함께 떠올려보게 한다. 그리고 험난한 난관들과 벽이 무언지도 함께 떠올려보면서 빈곤이 왜 사라지지 않는지 토지와 관련지어서 생각해보게 해주는 시간을 가져보게 한다.
유시민 저자는 마지막 글을 맺으면서도 긍정적인 사고로 마무리한다. 그 누군가는 외치고 있고 지적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떠올려보면서 다음 챕터를 찾아서 읽게 하는 책이다.
조지의 책도 쉬웠지만 청춘의 독서라는 책도 참 쉽게 독자들에게 요지를 전달해준다는 사실이다. 조지는 토지의 상속을 주장하지 않았다. 종교적인 관점에서 그는 주장한다. 그 내용도 꼭 독자가 되어 함께 읽고 토론해보면 좋을 내용이라고 느꼈던 부분이다. 토지가 상속된다는 제도를 유지하고자 하는 이들이 누군인지 그 혜택으로 노동자들의 부의 대물림과 가난의 대물림까지도 함께 조명해보게 해주는 책이다.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에 대해서만 적어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