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나 세상에나.

요하 리뷰 당첨되놓고 당첨된줄도 모르고 있다가 이제 확인.......

늦은 리뷰를 씁니다 용서해주세요 인터파크도서느님 ㅠㅠ

 

요하.

총 3권짜리 소설인데 내가 받은것은 1권, 소설의 도입부다!

을지문덕과 연개소문이 살던 고구려에 대한 소설이다.

1권에서는 연개소문은 나오지 않고 을지문덕과 그 주변이 나온다.

요하라는 지명이 참 낯설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그런 낯설음도 잠시, 생생한 그곳의 모습이 내 앞에 펼쳐지는것 같았다.

같은 마을에 사는 능소와 상아, 지루의 어린시절부터 그들의 복잡한 삼각관계와 책 말미에 있는 둘의 싸움까지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것 같았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 능소와 상아, 그리고 상아를 짝사랑하는 지루.. 둘도 없는 친구였지만 결국에는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소설인데 약간의 로맨스가 들어가며 부드러워지는 느낌?

소설은  처음에는 평화로운 마을 모습과 고구려의 상황을 보여주더니 점차 수나라와의 전쟁으로 황폐해져가는 나라와 마을을 보여주었다. 전쟁의 참혹함과 난무하는 계략과 함정..

 

고구려의 흥망성쇠를 보여주는 요하.

일단 1권을 읽었으니 이제 2,3권을 읽어야겠다..

주인공들과 그들 사이의 조연들을 하나하나 이해하며 읽는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내용이 하도 광대하다보니 지루할듯도 싶은데 몰입해서 읽게 되니 그것도 책의 장점이라면 장점이겠다.

 

어떤분은 '고구려'와 '요하'를 비교하면 요하가 더 낫다고 쓰시던데, 일단 3권까지 읽고 나서 다시한번 리뷰를 써야겠다.

좋은 책을 쉽게 읽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하, 김성한, 고구려

7년의 밤.

 

제목이 참 인상적이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사건이 일어난 7년 전의 밤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7년동안 주인공의 세계가 암흑이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정유정님의 책은 처음 읽었는데, 처음엔 좀 지루하다 싶었지만 중반부부터는 책을 놓을수가 없을 정도로 몰입해서 읽었다.

정말, 이런 일이 있을까..? 이런 류의 사람도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잔인한 한 가족의 파멸 이야기.

개개인으로 보면 그냥 특이하다.. 힘들겠네, 싶은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이야기.

이런 이야기를 상상했다고 하기에는 너무 현실성이 넘치고 지독하게 슬픈 소설이었다.

 

학창시절부터 야구선수로 활약해온 왕년에 잘나갔던, 그러나 현실에서는 불행한 가족사를 가지고 있는 아무것도 할줄 몰랐던 무능한 가장 최현수와, 역시 불행한 가족사와, 잘나가는 동생에 대한 질투와 현실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하지만 잘 살기위해 발버둥치는, 속물적이고 계산적인 그의 부인. 그리고 그들의 아들 최서원.

최현수가 s시의 세령댐 보안관리팀장으로 부임하게 되면서 만나게 된 보안관리팀원 승환.

s시의 숨은 권력자 세령수목원의 주인 오영제는 잘나가는 병원의 원장이지만, 삐뚤어진 욕망의 소유자로 어찌보면 싸이코패스 라고 볼수 있을것 같은 인물이다. 그의 부인과 딸 세령을 그만의 교정 방식으로 학대하다 결국 모두 다 놓치고 마는..

최현수가 자택을 둘러보러 오던 날 오원장의 딸 세령이가 교정을 견디다 못해 도망을 치고, 도망을 치다가 최현수의 차에 치이고..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점점 커져버려 더이상은 손 댈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어 버린다.

 

읽으면서 소름이 끼쳤다.

상상력만으로도 이렇게 사실적인 글을 쓸수 있다니...

올 3월부터 10만부가 넘게 팔린 소설이라더니 역시 입소문은 무시할게 못되는구나..

독후감은 쓸때마다 힘들다 -ㅁ- 막 읽고 났을때는 아! 정말 재미있다 꼭 리뷰 써야지? 해놓고 막상 쓸때는 끝을 맺을수가 없다.

나의 언어능력의 한계......

쓰면 쓸수록 점 점 더 나아져야 할텐데 난 거꾸로 가고있다....ㅋㅋ

7년의밤, 정유정

흔한 뱀파이어 이야기... 라고 하기에는 '블러드 오스는 너무 매력적인 작품이다.

책과 E-Book, 두가지로 나왔는데 나는 E-Book으로 읽었다.

 

뱀파이어나 늑대인간 이야기.. 등 신비한 이야기를 참 좋아한다.

이번에 읽은 '블러드 오스'나, 한참 소녀들에게 유행했던 '트와일라잇' 시리즈, 또 그전에 읽었던 빨간모자 이야기를 재탄생시킨 늑대인간 이야기 '레드라이딩후드' 등.

 

이번 책에 나온 뱀파이어님(!)은 어떻게 보면 하나도 멋있지 않고, 감성을 자극하는 면도 없으며, 사랑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인, 그냥, 정말 단순히 자기 할일(정부의 사건 사고 처리)만 하는 무서운 뱀파이어님이셨다.ㅋ

미국의 숨겨진 비밀병기가 바로 뱀파이어라는 엄청난 이야기.

게다가 그 뱀파이어는 피의 맹세를 해서 정부 관리 말이라면 꼼짝없이 들어야 하는 뱀파이어고 말이다.

 

주인공 뱀파이어 '너대니얼 케이드'는 1800년대부터 현재까지 미국 정부의 어두운 부분을 지키면서 살아온 국가기밀요원이지만 실상은 숨은 비밀'무기'다. 오래 살면서 그가 제일 하고 싶었던 일은 바로 죽는 것. 그것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자 그는 정부에 순응하여 힘들고 어려운 각종 사건들을 해결해 간다. 늑대인간도 만나고, 끝판왕 좀비시체까지.

그리고 그와 함께 일하게 된 '잭 베로스'. 전도유망한 젊은 정부관리였던 잭이 한순간에 국가기밀팀 일원으로 전락하게 되버린 후, 그들은 함께 사건을 해결하며 팀워크를 맞춰가게 된다. 잭은 케이드가 무섭긴 하나 케이드가 강압적으로 말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자신도 그만큼은 할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계속 사고를 치는 사고뭉치.. 그 뒷처리는 항상 케이드가 하지만..

잭이 보는 세상과 케이드가 보는 세상은 많이 달랐지만, 결국은 둘이서 미국을 구하고 숨은 영웅이 된다.

 

소설에 사랑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달달한 로맨스 따위는 안드로메다에 보내버린 듯. 그래서 더 끌리는 것일까.ㅋㅋ

중간중간 정부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인 사고가 눈에 띄고, 뱀파이어나 늑대인간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실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인간이면서 영생을 꿈꾸어 나라를 배신하고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용하더니 결국엔 괴물이 되어버린 정부요원이 나오기도 하고, 반 미국을 외치는 중동지역 테러범이 테러를 위해 자기 목숨을 희생하는 것도 그렇고.

 

어떻게 보면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생각으로 일하는 것이 뱀파이어 케이드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충실하게 나라를 지키는것이 그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에필로그에 '다음 이시간에...' 를 강력하게 어필하며 소설은 끝을 맺었다.

 

후편이 나와도 꼭 읽어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 책!

좋다.ㅋㅋ

블러드오스, 뱀파이어, 크리스토퍼판즈워스, 뱀파이어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