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노벨문학상 후보자 엔도 슈사쿠의 인생관이 듬뿍 담긴 에세이집을 골랐다.
책을 읽는 내내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으면서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책이다.

다양한 사람, 다양한 일, 다양한 사건 들에 영향을 받아온 저자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래서 저자의 성정, 의지가 더 자유롭게 발현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다양한 경험에서 나온 저자의 통찰은 자유롭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웃음과 놀이의 달인'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만큼 여유롭되 흔들림 없는 사람.
나도 엔도 슈사쿠처럼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행복해하면서 살아가고자 한다.
삶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이 책에는 오에 겐자부로가 어떻게 시대적 거장으로 탄생할 수 있었는지,

그 저력은 어디서부터 쌓여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오에 겐자부로는 세월에 따라 범위를 넓혀가면서 지속적으로 책을 읽어왔다.

실제로 자신이 영향을 받았던 작품을 추천하고 인용하고 있으며, 특정 부분은 생동감 넘치는 묘사를 덧붙인다.

번역서를 읽는 방법이나 번역서를 읽을 때 사전을 사용하는 방법, 인용 방법까지

저자의 독서관에 대한 내용을 읽다 보면 그 깊이에 저절로 경탄이 나올 정도다. 

 

 

대작가들의 작품이 그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상세히 밝히고 있을뿐더러,

아들 히카리의 성장과 자신의 문학과의 관계를 조명하며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문학작품을 어떻게 읽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작품을 썼는지를 흥미롭게 풀어가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문학이 인간의 삶과 사상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고전을 좋아하는 사람, 오에 겐자부로의 문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이 책은 <넛지>, <심플러> 등의 베스트셀러 저자 캐스 선스타인의 신작이다.
'왜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바보가 되는가?'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면서
잘못된 집단 사고를 극복하고 올바른 선택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고 있다.

 

작게는 가정에서부터 크게는 회사나 정부 기관까지,
우리는 집단사고의 실패 사례를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일개 직원이, 혹은 자격 없는 리더가
팀과 조직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 책은 리더에겐 '집단의 실수'를 거둬낼 강력한 해결책을 제공할뿐더러,
조직 구성원이 조직생활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집단의 리더가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어떻게 침묵하게 만드는지,
왜 맨 처음 말을 꺼낸 사람에게 나머지 구성원들이 무작정 동조하는지를 설명하는 부분은 매우 흥미로웠다.
후반부에서는 다양한 연구 결과와 실제 사례를 통해 집단 의사결정이 성공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한다.
특히 집단 의사결정 상황에서 자주 발생하는 왜곡된 의사결정 방식에 대한 심리학적인 분석과
조직 내에서 응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을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