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을 앞두고 있는 나는 좀 더 일에 열중하고 싶고,
때에 따라 관심을 가지는 것에 홀릭하여 주말을 기다리기도 한다.
그리고,
지금 붙잡고 있는 일이든, 친구이든, 가족이든,
그들과의 관계에서 불필요하거나 불편한 부분들이 있는데도 과감히 베어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예기치 못한 일이나 감정에 부딪히면,
잠재되어 있는 불안과 두려움까지 더해져 끝없는 절망감에 빠지곤 한다.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왜 나만 이렇게 힘든 걸까?
그런데 이 책은 서른 전후의 사람들이 대개 그러한 삶의 고민을 껴안고 있으며,
현명하고 단호하게 앞으로의 인생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한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에 있는 사람들의 정서를 절묘하게 파고드는 이 책은,
서른이라는 멈추고 싶은 나이에 꼭 해결해야 할 인생 숙제 28가지와 해결책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나의 이야기에 이입할 만한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 스토리도 흥미롭다.
숙제라고 해서, 고루하고 딱딱하며 도의적인 내용을 말하는 건 아닐까 싶었지만,
실제로 읽어 보니, 내 자신감과 자존감을 갉아먹는 불안, 두려움, 열등감, 스트레스 등
이 책이 말하는 "내면의 괴물"을 없애는 것을 말하고 있었다.
지금의 상태에 안주하고 싶고, 변화가 두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 인생의 발목을 붙잡는 혹은 붙잡을지도 모르는 삶의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
쓸쓸하고, 비루하며, 고민만 가득한 것 같은 내 인생에
저자가 말하고 있는 28가지 용기와 지혜를 하나씩 채워나가 볼까 한다.
서른 전후의 사람들에게 후회 없는 선택이 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