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극복해 냈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먼 든 생각은 난 다행이도 상담없이 그 힘든 시기를 극복해 냈구나였습니다.

나는 이 책을 집필하신 이무석작가와는 다른 종교를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물론 어린시절 교회에 다니기도 했구요.

책을 읽으면서 많이 생각한 것 중에 하나는 종교적 가치관의 차이는 있으나 우리가 바라는 건 하나가 아닌가 였습니다.

마음의 평안..그것이 인연으로 맺어지든 아니면 신이 창조했든 나를 이겨내는 건 결국 나라는 것이지요

 

책 표지에 '열쇠는 내가 쥐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아마 이 책과 가장 잘 어울리는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나는 뛰어난 미모를 가지지 못했습니다.

내 부모는 아직도 월세를 살고 있습니다.

나는 남들이 선호하는 멋진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나는 남들이 사는 평범한 삶에서 일탈한 적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재산도 없습니다.

하지만 전 이 힘든 시간을 나를 발판삼아 일어나고 있습니다.

 

내가 가진 재주는 남들보다 조금 야무진 손끝하나입니다.

남들도 다 하긴 하지만 그들과 다르다고 자부하며 만들고 있는 손끝의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월급은 무척 적지만 나름 마음을 담아 툴툴거리긴 해도 열심히 다니고 있는 직장도 있습니다.

내 부모는 월세를 살고 있긴 하나 내겐 아직 살아 계시고 나의 든든한 마음의 힘이 되어 주십니다.

못 생겼지만 나름 이쁜 구석이 있다고 자부하고 살고 있습니다.

 

예전엔 이렇게 못 생기게 낳아준 부모를 원망한 적도 있었습니다.

키가 작고 입이 튀어나온 모습이 너무 싫었기 때문이죠..

그런데..살면서 참 이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외모가 아니라 제 마음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신 것을 나중에 알았죠..

처음엔 외모가 출중한줄 알았었습니다..ㅋ

 

어린시절 아픈 기억들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잘 이겨냈습니다. 왜냐구 묻는다면 저를 믿고 일어났다고 말하고 싶어집니다.

나를 믿는다는 것은 내가 나를 일으켜 세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종교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종교가 내겐 힘이 되어주고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근간이 달라 어떤 것에 꼭 하나로 마음을 모으라고 할 수 없으나

각자가 가진 마음의 힘을 부여잡고 나를 일으킨다면 이 책에서처럼 마음의 상처들을 치유하고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이 세상을 이겨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면 책을 읽는내내 들었던 위대한 자존감이랄까요?

작가님의 모습이 너무 스스로를 훌륭한 모습처럼 느껴지게하는 글식이 조금은 어색했습니다.

어쩌면 이 책을 만나기 전에 만난 '날마다 웃는집' 이라는 책과 서로의 글귀들이 너무도 달라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살아오면서 잘하고 살아온게 뭐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나마 이 책속에 나왔던 어려움들을 스스로

잘 이겨내왔다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털어내기도 하고 대화를 하기도 하고 섯부르지 않은 결론도 내리는 등의 내 삶을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상담하며 이겨냈다는 겁니다.

물론 주변인들과 대화가 어렵다면 작가와 같은 직업을 가지신 분들과의 만남을 적극 동참하는 바랍니다.

 

처음엔 함마디도 못할정도로 속이 답답하겠지만 한마디 꺼내고 나면 내 모든 것을 털어낼 수 있으며 그 뒤로는

나를 행복하게 하는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말입니다.

 

스스로를 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하며 그래야만 나 뿐 아닌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귀하여 여기며 나또한 타인들을 귀하게 여길 수 있음을 말하고 싶습니다.

 

좋은 말씀 귀담아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저 다리가 없는 암에 걸렸던 환자가 희망을 노래했다고 생각하고 만나게 된 노란책..

어릴적엔 교회에 다녔었는데 그 때 글이 없는 책이라는 소책자를 가지고 노래를 불렀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난 지은이처럼 암에 걸려 오랜 시간 투병을 했거나 신체의 어느 일부분을 절단해야했거나 한 적은 없다.

암이란 녀석과 동생했던 적은 있다.

그래서 일까? 조금은 그의 편에 설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은 난해하게 읽혀버린 노란 책은 이미 한번 읽었지만 시간을 두고 다시 읽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가 말하는 노랑의 의미를 알것도 같고 전혀 모르겠기도 하기에 말이다.

그는 여기에서 노랑을 딱 한마디로 정의하진 않았다.

그저 그의 노랑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그래서 더 많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

 

작가는 이미 성인이지만 책을 읽는 내내 어린 소년의 음성이 귀를 맴돌았다.

뭐라고..뭐라고...주절주절..내게 이야기를 해 주고 있었다.

마치 영화를 볼 때 나레이션이 나오듯....

그는 더 자세한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그를 어른으로 대해줬던 병실할아버지..

작가를 깨닫게 만든 5살꼬마...

그 외의 털봉숭이 병실동무들 이야기속에서 그를 찾아내기란 어렵진 않았지만

그의 세계를 이해하기란 쉽지만은 않았다.

 

처음 이 책을 받아 프롤로그와 나의 영감이라는 부분을 읽었을 땐...

부담스럽기까지 했다.

이 사람은 좀 독특하고 유별나서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작가라고 느꼈다고 한다면 맞을까?

무튼 사람으로 치면 나보다 기가 세서 그 앞에만 서도 주눅이 들 것 같은 인상이 강한 뭐..그런 거랄까?

책을 받아서 이런 느낌을 받는 건 처음이었다.

그저 어려운 책과는 좀 달랐다.

그래서 부담을 갖고 읽었지만 읽는 내내 어렵다는 생각보다 이해하기 버거운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너무도 쉽게 하루도 안되어 다 읽고 나니 작가의 재주가 참 별나다라는 생각도 했다.

개인적으로 난 책을 참 늦게 읽는 편이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암과의 사투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절망이다..

하지만 그는 희망을 만들어낸 특별한 사람으로 느껴진다.

아마 노랑은 작가에게 희망을 선물하는 주변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잘 이해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노랑이라는 이미지는 내게 희망이다.

그 희망을 단순히 꿈처럼 받아들이지 않고 가까이에서 찾아 나를 세워나간다는 생각을 했다.

 

나에게 노랑같은 사람이 있을까?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내가 힘에 겨워 세상과 등지려했을 때 나를 잡아줬던 힘.

엉뚱한 생각으로 진흙탕을 누빌 때 손을 잡아줬던 사람들.

외로움에 사무쳐 쓰러져갈 때 일으켜준 사람.

아무말 없이 수화기 너머로 한숨을 보내도 받아주던 사람.

아마도 이런 사람들이 내게 노랑이지 않을까?

 

나도 작가처럼 노랑과 같은 무언가를 하나 만들고 싶어졌다.

내가 그들에게 노랑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만약에 그렇지 못하더라도 그 반이라도 다가갈 수 있다면 난 작가만큼은 아니지만

세상을 희망적으로 그리고 그들에게 조금의 희망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을 해 본다.

 

그리고 작가의 "꿈을 믿는다면 이룰것이다"라는 말에 동감한다.

나도 나의 꿈을 믿는다. 지금 갈래길에 섯는 내게 조금이라도 힘이되어준 말이다.

난 내년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지도 모르는 시기를 틈타 이 책을 다시 손에 잡아보겠다 생각한다.

한 번 읽고 책꽂이에 넣어두긴 참으로 난해하면서 매력이 넘치는 책이기 때문이다.

 

^^다 읽고 나니 난해해도 미소가 머금어지는 노랑이 되어 나에게 다가왔다.^^

 

우연히 아주 우연히 제목에 이끌려 선물받은 책이다.

글들과 사진을 접하면서 참으로 국어선생님 다운 표현과 정취에 나도 모르게

중학교 시절 선생님들과 교우들과 있었던 일...

고교시절 시문학동아리 활동을 하던 일들이 뇌리를 스치고 또 스쳤다.

 

너무도 편안한 사진과 시골의 풍경그리고 조금은 어색하지만 학생들과 선생님과의 사진

흐르듯 먼춰진 시간에 담아낸 꽃들의 모습까지...

좋아하지만 좀처럼 누릴 수없는 여유를 작은 시간 쪼개가며 담아낸 이야기 속에서 나를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다.

'아름다운 순간을 그때는 느끼지 못한다. 아,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 그 자체를 즐기며 삶을 소중하게 살았을 텐테.....

그러니 항상 아쉬움 속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라면 너무 억울하지 않겠는가? 지금부터라도 내게 주어진 삶을 즐겨야 한다.'

라는 글귀를 보며 나 또한 참으로 아름다운 순간들을 시시때때로 놓치고 살아오진 않았던가하는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작가가 말한 발에 대한 이야기...

나는 내 발을 얼마나 어루만졌을까? 그동안 내 발은 참으로 곱게 버텨와줬다. 그렇다고 곱게 살았다는 게 아니라 정말 내가 다니고

고생시킨 것에 비해 나의 발은 참으로 이쁘게도 버텨왔는데 최근 나의 발은 조금은 이상한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나의 오른발이 자꾸 밖으로 힘이 가해지면서 양말이 바로 신어도 자꾸 밖으로 돌아가는 현상..

발바닥이 점점 건조해지는 까칠해지는 현상...운동화를 즐겨신지만 가끔 구두만 신을라치면 생기는 작은 피부염들..

나의 발을 조금만 더 사랑하면서 가꿔줘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했다.

어머니의 발에 비하면 나의 발은 하염없이 곱기만 하겠지만 지금처럼 방치하면 나의 발이 어찌될지..

하지만 그래도 더 부지런히 살고 싶다..어머니만큼 힘겨운 삶을 살아낼 용기는 없지만 적어도 남을 조금은 도울 수 있는 그런 발이 되어주길

노력해보려한다.

 

'그리움은 대상을 아름답고 감미롭게 만다느다. 그래서 추억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정말이지 추억을 더욱 아름답게 꺼내 볼 수 있게했던 말이었다. 이 글을 읽는 순간 수많은 추억들이 나를 미소짓게 했다.

첫사랑의 이별통보까지도...^^

철길의 무시무시한 소음까지 잔잔하게 만들었다는 그리움과 추억...

자꾸만 그 철길로 떠나고 픈 충동이 일어난다.

작가의 사진 속 중 딱 한 곳에 가본 적이 있다...것도 딱 한 번...

정말 힘들고 아픈 시간을 정리하며 떠난 혼자만의 추억여행이었다.

내가 태어나고 얼마간 자랐던 부여라는 곳에 무작정 첫차를 타려했으나 놓치고 두번째 버스에 몸을 실고 달려 내려간 곳..

어릴적엔 멋모르고 살던 곳이지만 지금은 나름 관광의 명소가 되어 많은 곳을 두루 살피게 되었다.

그리고 지인과 함께 갔던 선흥산성...의 커다란 나무 이름이 느티나무라는 것을 오늘 알았다.

참으로 무심한 나다..^^

금강의 물살과 자기 밑에서 모를 심고 거둬들이는 일을 600번이나 바라보았을 것이라는 작가의 말은 사물을 보는 또 다른 시각을 만들어 주었다.

난 왜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고..아..참으로 아름다운 석양을 보는구나 하며 나무와 석양의 모습만 겨우 담아왔던 기억이 난다..

더구나 그 아름다운 모습을 밧데리 방전으로 인해 겨우 한장 건진 것에 무척 아쉬워했던 기억도 새록새록 피어난다.^^

 

나름 이곳저곳 산사를 둘러다니긴 하지만 아직 선운사에 다녀온 기억이 없는 나에게는 작가가 자주 찾는다는 선운사에 가고픈 욕심을 부러냈다.

특히 초파일에 다녀오면 더 행복할 듯 하지만...난 초파일에 무척 바쁜 관계로다가 이 일에서 멈추게 되는 초파일엔 꼭 다녀오길 바라는

마음을 가슴 깊이 새겨본다.^^

 

집을 나간 나팔꽃..며느리밑씻개꽃 며느리밥풀꽃...꽃에대한 일화도 주렁주렁 달아주신 덕분에 새로운 마음으로 꽃을 바라볼 수 있게 되고

꽃은 져도 꽃이라는 말씀은 몇해전 담아온 별모양을 닮은 꽃을 기억해내게도 해 주셨다.

정말이지 일년동안 꽃을 피워 향기를 내어도 단 한 번도 사람의 눈에 띄지 않고 지는 꽃이 있는가하면 피기만 하면 꺾여 곳곳에 여행을 떠나게

되는 꽃까지...참 많은 꽃들이 있지만 내가 꽃으로 태어난다면 난 그저 흔히 들판에 소리없이 피었다 소리없이 사라지는 이름없는 들꽃이고

싶다는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그럼 아마도 이 책의 제목처럼 난 누군가에게 길을 내어줄지도 모른다는 착각에 빠지게 되었는데...

그 생각에 들꽃이라는 이름이 이르자 또 하나의 기억이 새롭게 떠올랐다.

지우려고 잊으려고 했던 멀지않았던 과거의 시작점일 수도 있었던 글귀가 떠올랐던 거다.

들꽃처럼 향기로운...이라는...

나 스스로가 들꽃이길 바랬던 적이 었어서였듯 하다..

그 사람은 내 곁을 지켜주는 나무였듯이...

아..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이 책이 다양한 추억을 기억하게끔 하는 아주 많은 이야기를 해주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라고 해야하나?

사진이 두루있어 글귀는 얼마 없는 듯 한데..

그 짧은 글귀들 속에서 나의 수많은 기억들이 하나둘 쏟아져나왔다.

그리곤 다시 미소를 꺼내게 한다.

참으로 신기하다. 겨우 책 한 권 읽었을 뿐인데...^^

 

오늘 밤은 가슴이 설레여 잠을 설칠 듯하다..

첫사랑을 그리고 첫사람을...그렇게 끄집어 냈으니 오늘 밤 난 그들과의 조용한 대화를 나눌 듯 하다.

꿈속에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