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만남은 필연이 된다고...
사진기를 처음 내 것처럼 다뤄본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6년쯤 전이던가?작고 깜찍한 디카를 선물 받고 부터랄까?
일명 똑딱이라 불리는 녀석과의 만남은 매일 쎌카에다가 주변의 모든 것들을 조금씩 담아내는 재미를 내게 선물해 주었다.
그러다가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대학 동기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사진에 내가 품고 싶었던 영상이 아주 많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 뒤로 나도 기회가 된다면 필름카메라를 지르고 말겠어..라고 벼르고 있었지만...
필름과 인화라는 큰 벽에 걸리면서 어렵게 되었다.
그래도 작은 토이카메라를 만나게 되고 필름용 자동 카메라를 종종 사용하면서 수동카메라에 눈이 가기 시작할 즈음...
그래도 아직 투자가 어설픈 나지만...ㅋㅋ
포토홀릭의 노트를 만나게 되었다.
참으로 고맙게도 일본여행길에 동행을 하게 되었고 첫장은 내가 취하고 책을 펼친 그 모습 그대로 담겨 있었다.
참으로 우연치고는 무척 드라마틱했다..^^
작가는 자신이 겪었던 저렴하지만 실속있었던 카메라를 만나면서부터의 이야기를 시작했고
그 뒤로는 수 많은 수동카메라들에 대한 자세하고 실질적인 설명을 아주 섬세하게 풀어주었다.
몰랐던 것도 알게 되고 내가 알고 있던 카메라가 나올때면 왠지 친근해지는 이 기분까지...^^
그래서 더 많은 카메라의 장단점과 부각되는 점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점점 지름신이 내려오기 시작하는 대목이었다.^^
그리고 특징이나 장점을 이용한 응용에 대한 설명도 한켠에 자리하고
카메라를 직접 만들어보라며 설명과 그림까지 자세히 안내해주는 그녀(내 생각에 작가는 여자다 ㅎㅎ)에게 반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인화하는 방법과 암실을 꾸미는 방법까지...
가장 내게 도움이 되는 부분 중 하나는 camera general인 뒷부분이다.
그건 자동이든 수동이든 slr이든 공통이면서 기본이고 인지해야하는 상식이지만 난 자꾸 잊어버리고 그저 찍어대는 무작정파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일게다^^
45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었지만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재미나고 신기하고 그에 맞는 사진들을 보는 재미까지
눈과 뇌가 함께 즐거웠다.
나도 그녀처럼 홀릭이 될 수 있을까?
아마 조금 버겁겠지만 그녀의 열정에 나도 동참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하고 싶다.
아주 멋진 참고서 같기도 하고 조언서 같기도 하고 한 노트와의 만남이 신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