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려운 일....

그건 아마 시를 읽고 내리는 나의 주관적 느낌이지 않을까?

 

시쓰기를 좋아하고 종종 즐기기도 하지만 솔직히 아주 솔직히 시인들의 시집을 기피하던 것은 사실이다.

근래 몇권의 시집을 읽으면서 나는 또 다른 시선으로 시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으며

내가 시라고 쓰고 있는 것들이 작가가 말하는 사산되어지는 글일 수 있다는데에 미치자 더욱 시에 대한 부담이 커져버린 것은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 되었다. 작가가 말하고 있는 세상은 어쩌면 내가 느끼는 세상과 다르지 않은 듯 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혼자만의 생각으로 시집을 읽었을 뿐이었던 시각과 나와 같은 입장에서 시집을 읽고 이 시집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 해 놓은 서평들을 함께 읽어보았다.내가 얼마나 좁은 생각을 가지고 시을 대하고 있었는지 알았다.

그저 장석주라는 작가가 있구나....이 사람은 이런 부분을 이렇게 표현하기도 하는구나 세상을 참으로 비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구나.

그 시각을 그대로 글로 표현했구나정도였다면 그 속뜻을 파악한 다른 독자들의 눈에서 제2의 시집을 발견했다고 해야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2부에 쓰인 모기/매미/벼룩/파리/쌀벌레/귀뚜라미/비둘기/달팽이/소에 쓰인 고유명사적 의미보다 더 깊은 맛을 느끼게 하는 그들의 삶이 아주 짧고 굵게 담긴 작가의 마술에 빠진 듯 했다. 어쩜 그리도 그에 구구절절 맞는 아주 적적한 표현으로 일축했는지 이것이 바로 모기를 말하는 노래구나. 이것이 바로 파리를 노래한 시이구나라는 생각에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파리....

비굴했다,/ 평생을/ 손발 빌며 살았다./ 빌어서 삶을 구하느라/ 지문이 다 닳았다./ 끝끝내 벗지 못하는 이 남루!

난 이 글이 그저 파리가 아닌 왜 나의 삶처럼 보일까하는 의문도 던지게 되었다. 굳이 손발을 비는 비굴함을 보이진 않았지만 난 그와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니었나?하는 반성을 해 보게 되기도 했다.

장석주가 말하는 몽해항로는 어떤 것일까? 이 사회가 갖고 있는 소통의 문제를 자신의 삶에 비하고 자신의 시각이 보는 그대로 표현해 낸 언어는 우리네 삶이 꿈을 꾸듯 삶이라는 바다의 길을 따라 걷고 있다고 본 것은 아닌지...생각해 보게 한다.

 

이 작가의 작품을 해설하신분의 길이 그리도 길지 짐짓 짐작하지 못했었다.

겨우 59편의 글을 보고 작가를 표현한다는 것은 어쩌면 어리석은 판단일 수 있어 그의 모든 것을 일축할 순 없지만 그가 말하는 지금이 더 나아지기를 조금은 삐딱한 시선이지만 옳은 말에 귀기울일 독자가 되고 싶다는 표현을 남기고 싶다.

 

문광훈 교수의 마지막 글귀도 기억에 남는다 시는 아직 오지 않은 참되고 선하며 아름다운 것들을 지금 여기로 불러들이는 사랑의 방식이어야 한다. 이 사랑의 방식을 체현하고 있는 장석주의 시는 분명 오늘의 문자위축 상황을 거스르는 소중한 노작이다...라고..했다.

 

실존형글쓰기작가라는 표현이 참으로 잘 어울리는 장석주 시인의 글을 만나 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을 선물받은 기분이다.

가슴 따뜻해지는 소설, 읽는 내내 가슴이 시렸다는 절망의 끝자락에서 가까스로 움켜쥔 것,

세상 어느 것보다 소중한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 준다는 김수연(한길교회 담임목사)님의 짧은 서평은

책을 든 순간부터 우리 아버지들의 너무도 현실에 가까운 그래서 이 시기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는

4~50대의 아버지들을 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나의 아버지도 50대 중반에 다다랐다.

아마 나의 아버지도 외롭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도 몰라 이 책을 통해 난 아버지를 다시 이해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아버지에게 쉬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다만 책을 통해 아버지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았다.

그저 나의 노력과는 조금 다르게 주어지는 순리에 순응하며 조용히 흐르던 시냇물이 강물을 만나기도 전에 바다를 만나서

주변의 많은 바다인력에 휩쓸려 자신이 진정 바다의 일부인줄 알고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자신을 얼마나 돌아보지 않고 그저

자신의 의지는 조금 덜 적용되더라도 몰려다닌 현실에 대한 도피처를 죽음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그 탈출구를 잘 못 선택하기도 하게 하는가보다라는 생각을 했다.

두 아들을 둔 흥기의 모습은 무능하다기 보단 현실에 젖어서 가족과 가족같은 교감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가족이기에 한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대화도 이해도 부족했던 자신을 깨우기까지 많은 시간과 고통을 겪고

잘못된 길을 선택하기도하는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는 옳은 더 늦지 않은 옳은 선택을

했다고 할 수 있으나 그보다 먼저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면 이들이 이렇게 힘든 순간을 겪지 않아도 되지 않았었을까하는

가슴 아픈 순간이 있었다.

그는 현재 자신이 꾸린 가족의 테두리보다 누나라는 자신이 소속되어 있었던 어린시절부터 자신을 엄마처럼 보살펴준 누나로 부터

가족의 소중함을 알아가게 되고 잘못 선택한 부분에 대한 반성과 후회로 자신을 용서하게 되는 부분까지 아니 그 부분이

가장 슬펐고 눈물이 솟구쳐 참을 수 없었던 순간이었다.

남동생을 둘이나 두고 있는 나로서도 어린시절 힘겹고 어렵던 시절이 생각나게 하는 부분이었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지금 이 순간 나의 아버지는 어떤 생각으로 우리 가족을 바라보고 있을까?하는 가슴 절절한 궁금증까지도 유발시켜내는

소설이 있을 수 있구나하는 마음에 한동안 눈물을 멈추지 못하고 한참을 울어야했다.

오랜만에 가슴찡한 그리고 가족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하는 따뜻한 소설이라 할 수 있겠다.

읽는 내내 아버지께 몇번의 전화를 드렸지만 아직도 어색하기만한 통화에 민망하기 까지 했다.

그래도 더 자주 부모님께 전화도 드리고 자주 찾아 뵈어야겠다 생각해본다.^^

즐기면서 성공하는 여자 허브우먼...

Hub와 Herb의 이중성을 가진 허브우먼에 대한 이야기...^^

이중성이라 하면 부정적인 면을 먼저 생각할 수 있으나 그 두가지를 모두 내재하고 있는 여성의 모습을 연상해서

자신을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세워나가는 허브의 뜻을 알게 되었다.

일과 가정의 중심에 서는 여성이 되길..

경제관리 전문가로의 여성

건강 전문가,

녹생여성으로의 허브우먼으로 키워나가길 바라는 이은미박사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말 중 하나는 나는 지금 내 삶에 만족하고 있는가? 나는 지금 행복한가?의 답이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고 말한다.

어린시절을 생각해보면 우리는 대부분 행복했던 기억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다를수도 있지만 말이죠..

^^

 

허브우먼이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근본이 되는 첫 번째 처방전이 바로 이것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 어느 누구도 내 안의나를 완전히 알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가치는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으며, 내가 나를 사랑할 때 그 가치는 빛이 난다.

-20p

이 글귀는 책을 읽는 내내 그리고 읽고 난 후인 지금도 기억에 남는 가장 가슴에 와 닿는 글귀이다.

나를 사랑할 줄 아는 여성! 나 스스로 나를 사랑하게 자신을 돌보는 여성! 나 스스로를 사랑할 때 모두가 나를 사랑하게 되는 것!

나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해 주는 요소요소가 나에게 있다는 것에 나 또한 더 큰 꿈을 꾸게 되었다.

 

나 스스로 나를 높여 대우할 때 남들도 나를 높여주는 것...

그것은 부부의 모습에서도 엿볼 수 있다 내가 왕비처럼 살고 싶다면 나의 남편을 왕처럼 대접하면 된다는 것..

이미 잘 알고 있지만 실천이 안되는 것중 가장 흔한 것이 아닐까?

 

가정일에 충실하다보면 직장일에 소홀해지고 직장일에 충실하다보면 가정일에 소홀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우리나라의 여성들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는 허브우먼들이 있다. 나는 그런 허브우먼까진 힘들겠지만 나 또한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지금의 나를 더욱 발전시키려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듯 경제적으로 난 그리 넉넉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 선에 도달하기 위해 최소한 남들과 동등한 선에 서기 위해 지금 한단계 업그레이드 중에 있다.

그녀의 말처럼 우린 경제관리 전문가가 되어야하는 것이다. 이것 또한 실천은 생각보다 어렵다.

경제적인 건 나 뿐 아니라 가족들이나 지인들의 어려운 부탁을 거절할 때 생기는 문제들까지 잘 아울러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건강전문가적인 면에선 정말 우리는 원더우먼이 되어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많은 일과 생각을 실천함에 있어 긴강하고 있는 신체는 조금만 풀어져도 이상이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인데..이를 어떻게 잘 유지하느냐를

잘 생각해보고 행동해야하는 것...

그러기에 허브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녀의 발상이다.^^

수많은 허브를 연상시켜 여성들의 삶을 보다 낫게 하기 위한 그녀의 선택에 참으로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허브까지 등장하면서 음식처럼 그 고유의 향과 좋은 영향까지 골고루 다스리게 하는 표현방법이나 관리법들이

참으로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 책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가까이에 두고 종종 되새김질이 필요할 것 같다.

나의 삶에 채찍이 되어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