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제법 많은 다이어트 방법을 동원해 보려고 노력도 했었고

실제로 나름의 방법을 응용도 했었다.

하지만 결론은 꾸준한 실천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 꾸준한 실천이란 시간이 많이 내야하는 것과 운동을 위해서는 땀을 흘리기 때문에 나름의 번거로움이 있었고

돈이 많이 들거나 무리하게 굶게 되어 요요현상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헌데 이번 책에서 만난 다이어트는 시간도 적게 걸리고 언제든 쉽게 할 수 있고 간단하기 때문에 생각날 때마다 할 수 있다는 장점과

나의 지인의 이야기로 들은 바 이같은 원리를 이용한 다리교정하는 곳에서 10회에 30만원이었단다.

그리고 의외로 요요현상이 없다고 나와있고 휜 다리까지 교정이 된다고 하니 따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른 책을 읽던 중이라 바로 읽지 않고 시간이 지나 겨우 지난 며칠정도 실천했다..

무게를 달아보진 않았지만 몸이 가벼워진 듯한 느낌이랄까?

꾸준히 하다보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거라고 믿어본다.

정말 하루 실천했는데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들이 살며시 고개를 들고 움직이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도록 몸이 느끼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다 읽고 나서도 친구들에게 이 동작을 연습시키고 함께 하자고 권하고 있다.

아주 간단하면서 쉽고 재미나고 짧은 시간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저를 자극했다고 할까?

지금은 하루에 세번까지 다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생각이 날때면 곧바로 실천에 옮겨서 하루 한번이든 두번이든 함께 실천하고 있고

배꼽아래 부분을 누르는 방법은 잠자기 전에 실천하고 있다.

생각보다 재미나고 간편해서 쉽게 따라하고 있다보니 곧 머지않은 저만큼에 나의 환상적인 몸매가 보이는 것만 같다.ㅋ

 

어쨌든 1분짜리 다이어트든 1시간짜리 다이어트든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의 말대로 검증이 된 1분 골반다이어트로 나 또한 다이어트의 끝을 보았으면 하는 기대또한 저버리지 않길를 바라는 마음이다.

다이어트에 늘 도전하거나 꼭 한 번은 성공하고 싶다면 우선 가장 쉬운 이 방법을 선택해서 경험해보고 그래도 되지 않는다면 당신도 나도

이미 다이어트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가장 손쉬운 다이어트 지침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 또한 절에서 나름의 절밥을 먹고 사는 한 사람이지만 스님들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법을 따른다는 생각에 스님들에 대한 깊은 생각은 별로 해 본 적이 없다. 전에 정찬주라는 작가가 엮은 책을 읽어본 기억이 있다. 어려운 불교이야기들을 받아들이기 쉽게 엮어 조금 더디긴 하지만 재미나게 읽었던 기억도 있고 법정스님이라면 워낙 유명해서 불자가 아니라도 한 번쯤 그 분의 책은 읽어봤음을 익히 알고 있고 나 또한 그분의 책을 서너권 소장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대체 어떤 스님이실까?하는 궁금증도 있었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분이라면 어떻게 살아오셨을까?하는 호기심이 생겨 만나게 된 책이다...

 

역시나 정찬주 작가의 책은 두껍다.^^

 

법정스님의 어릴적 이야기부터 홀로 수행하시다 열반에 드시기까지의 생활을 작가가 스님에게 들었던 대로 이쁘게 살찌워낸 이야기는 진정 법정스님과 마치 한시대를 함께 살아온 것처럼 들렸다. 스님이 만드셨다던 빠삐용의자가 며칠전 티비에 나오는 것도 봤다. 스님이 거주하셨다던 불일암의 모습과 열반에 드셨다는 길상사까지...

작년 봄이 시작할 무렵 길상사에 다녀온 적이 있고 그 전에도 한 번 더 다녀왔던 기억에 참으로 이쁘고 정갈하며 독특한 사찰이라는 느낌의 성모마리아를 닮은 관세음보살상이 유독 기억에 남는 곳이었다. 그리고 얼마전까지 말도 탈도 더러 있었던...

처음 법정스님을 알게 된 것은 아마도 수녀님과 주고받았다던 편지글이 인터넷에 나돌면서 였을것이다. 난 그 글에서 정신적인 사랑과 그들의 소통이 참으로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비록 직접 겪은 것은 아니지만 우린 모두 사랑으로 하나될 수 있으며 그 사랑만 있으면 어떤 사람과 어떤 마음이든 소통이 된다는 멋진 삶을 살고 있는 그 분들이 부럽기까지 했다.

 

말빚을 남기지 않기 위해 자신이 집필한 모든 책의 절판을 유언하신 분.. 그분의 책을 통해 나 또한 반성과 삶의 의미를 배워가고 있기에 조금은 서운하겠지만..그분의 말씀이 좋은 말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좋은 삶을 살아가야한다는 것에 동감하다보니 그분의 마음을 알것도 같았다.

어려웠던 어린시절은 배움에 대한 열정을 이기지 못했고 집안의 장손임에도 자신의 뜻이 있는 길로의 과감한 선택이 그분을 이 자리에까지 올리지 않았을까?

 

홀로사는 즐거움을 깨달으신 분...

홀로 있을 때 더 행복했던 분...

소유하려하지 않는 삶이 진정한 소유임을 알게 하신 분...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 자신을 활용하신 분....

평범하지만 범상한 그 분의 삶속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볼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들을 해 보았다.

 

불자라면 스님들의 삶속에서 또 하나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며 한 번쯤 그 분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이 책을 읽을 즈음 어버이날을 맞아 시골집에 갔다..

책을 들고 전철을 타고 2시간이 넘는 시간을 가야하는 곳으로...

읽는 내내 나를 반성하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부모에게 누구보다 잘해야하는 나임을 잘 알고 있으면서 무뚝뚝하기 그지없고 결국 얼음공주라는 병멸을 엄마에게 받아내고야만...야속한 딸이었다.

그렇게 달리고 달리는 전철안에서 책을 손에서 내리지 못하고 눈물을 찔끔거리며 집에 도착한 후..

여느 행복한 가정과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포근한 내 가족들과 어버이날을 맞아 오붓한 저녁식사시간을 함께 하게 되었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아버지와 함께 소주잔을 부딪히며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책엔 부모님과 술을 마셔보기도 권하는 부분이 있었다.

ㅋㅋ울 아버진 다른 아버지들보다 딸인 나를 무척이나 아끼셨는데 그에 반해 난 부모님께 다정다감한 딸은 아니었다.

그 날 책에 나온대로 아버지의 손을 잡았다.

전엔 서태지보다 더 멋진 아버지의 모습에 보기만해도 아까운 모습이었는데 어느때부터인가? 아버지의 어깨는 축 쳐져 있고

눈까풀도 내려앉아 있고 팔뚝은 햇빛에 그을려 까맣게 탄 고된 근육을 타고 내려온 아버지의 손은 투박하고 퉁퉁 부운 듯 거칠기 그지없었다.

사실 그 순간 책에서 말하듯 손을 잡아 드리길 참 잘했지만 가슴은 무척 아팠다.

그리고 아버지를 꼬옥 안아주었다. 아버진 나더러 '너 외롭구나..빨리 시집가라...'하셨지만 아버지가 좋아하고 계시구나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래서 나를 다시 반성하게 되는 시간을 갖게 해준 책에 대한 고마움이 크다.

 

참 많은 것을 실천해 보라고 권하고 있는 책은 지금까지 나라는 사람이 내 부모나 조부모에게 어떤 모습이었을까?

난 그분들께 어떻게 변해야하는가?하는 많은 반성을 갖게 한다.

그래서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그 이상을 설명할 수 없는 책이라면 얼마나 스스로 가슴으로 행동으로 느끼고 실천해야하는 책인지 하는 것을 표현해 주고 싶었다.

내 글재주나 설득력이 부족해서 그 느낌을 어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꼭 한 번 자녀의 입장에서 읽어보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