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수행이야기라는 책이 있었다는 걸
행복이야기를 만나고 나서야 알았다.
우리나라엔 참으로 많은 수행자들이 있다.
그 중에 가장 눈에 띄게 표가 나는 수행자는 바로 스님들이다.
머리를 삭발해야하고 늘 법복을 입어야해서 신부님이나 목사님과는 구분이 쉽다.
물론 일반인중에도 스님처럼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흉내내기엔 좀 버거운 행색?이지 않은가?!
책 표기속엔 비구니 스님 두분의 모습만 나와서 두분이 사시는 작은 암잔가 했더니
속세에선 아버지인 비구스님을 모시고 두 분의 비구니스님께서 기거를 하는 작고 허름한 집이란다.(책과의 만남으로 알게된 지인의 글에서 봤다)
살을 금하고 최대한 자연과 하나가 되어 사시는 스님들의 일상이 아마도 수행이야기를 통해 많이 알려졌나보다
행복이야기는 수행이야기라는 책을 읽고 찾아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법문을 모아 엮어낸 책인 듯하다
지금 행복한가?(고통에 대한 진리:고.성.제)
- 나는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 그렇게 말하므로 행복해지는 순간이 더 많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살을 한 번쯤 생각하곤 하는데 나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고 부처님의 가피와 가르침을 통해 면할 수 있었던 시간이 있었다.
스님은 자살의 두가지에 대하여 이야기하신다. 말그대로 자살과 소신공양이다. 근래에 4대강 반대를 위한 소신공양을 올리신 스님이 계심에 처음으로 생소한 소신공양에 대해 알게 되었고 자신의 업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다시 업을 짓게 되는 말 그대로의 자살이 있다는 이야기...
나는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다.
왜 행복하지 않은 걸까?(고통의 원인에 대한 진리:집.성.제)
- 지금처럼 행복을 알기 전엔 늘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 그것이다. 왜 난 행복하지 않고 늘 불행한걸까?
고통에 대한 무관심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스님말씀에 우린 힘들고 어려운 걸 알면서 결혼하고 자식을 낳고 키우고 다시 결혼시키고 손주를 보고 키우는 반복과 어느 순간 죽음을 맞는 것까지 사랑도 관심도 모두 고통임을 알면서 이어간다고 하셨다. 그것이 어쩌면 전생에 지어온 업의 결과이겠지만 말이다.
100% 행복해질 수 있다(고통의 소멸에 대한 진리:멸.성.제)
- 중생에 대한 모든 깨달음은 깨달은 사람에게 있다는 마지막 단락을 꼭 기억해야겠다 생각했다.
자식은 부모를 그대로 보고 자라서 그대로 부모에게 갚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깨달은 사람들이 아직 깨달음을 얻지 못한 사람들에게
어찌하느냐에 따라 중생들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깨달을 수 있으나 그 단계에 오르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안다.
깨달으면 모든 유정, 무정이ㅣ '나' 아닌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스님의 말씀이 참으로 마음에 와 닿습니다.
어떻게 하면 깨달을 수 있나요?(언제나 행복해질 수 있는 여덟가지 비결:팔.정.도)
- 똑바로 봐라, 이미 행복하다. 정.견 / 행복을 가져다주는 생각. 정.사.유 / 행복을 가져다주는 말. 정.어 / 행복을 가져다주는 행동. 정.업 /
행복을 가져다주는 직업. 정.명 / 이렇게 수행하면 행복해진다. 정.정.진 / 이렇게 지속되면 행복해진다. 정.념
/ 지금, 여기에 안주하면 행복해진다. 정.정
내가 불교에 귀의했을 때 가장 마음에 와 닿았고 아 드디어 내가 가야할 길이 여기구나하고 생각하게 해 준 팔정도...
불교를 만나기 전에 나의 인생 모토는 나를 찾는 것이었다. 팔정도는 진정한 나를 찾는 지름길이었고 바른 지침서이다.
스님의 법문을 엮어 책으로 만들어 놓으니 읽기에도 수월하고 마치 스님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한 착가에 빠지곤 했다.
틈틈히 담겨있는 사진엔 자연속에 머물고 있는 여유로운 스님들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스님께서 말씀하셨듯 스님보다 더 정진하는 재가자들이 있듯 재가자들보다 못한 스님들도 있지만 자신이 맡은 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정진하다보면 행복하게 살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고 어느하나 나(無我)아닌 것이 없는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