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오랜만에 별 다섯개를 주고 싶은 책을 만났다.

^^

내가 불자임에도 불구하고 부처님 일대기..즉 팔상성도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간략하게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겪어 어떻게 깨달음을 얻게 되셨는지 이야기하라면...이거 참 난감하다.^^

어른이나 어린이가 읽어도 누구나 쉽게 아...부처님은 이런분이구나!라고 무릎을 칠정도의 간략하면서도

알찬 구성 그리고 편안하게 들어오는 글귀들이 참으로 맘에 들었다.

 

부처님의 생애는 대부분의 불자라면 대략적으로 알고는 있지만 설명을 하려고 들면 자꾸 딴길로 새듯

복잡하고 생각이 각기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고란한 상황을 고려했다고 볼 정도로 아주 멋지게 부처님의 일대기를 그려냈고 써 내렸다.

 

김규현님의 그림엔 독특한 느낌이 깃들어 있다.

어린 아이가 그린 듯 어설퍼 보이지만 참으로 깊은 이야기를 담아낸듯 신선하고 그림 상단에 두개의 물고기 풍경모양도 눈에 띤다.

시간의 흐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담아냈다랄까?^^아주 독특하고 재미난 그림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신 인연법이 백승권님이 집필한 이 책엔 아주 재미나고 알아듣기 좋게 표현되었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잘 모르는 용어들의 해석이 덧붙어져 있어 불자생활 7년차에 접어든 나와 같은 사람들이 읽을 때 귀에는 익지만 뜻모를 용어들이

하나하나 해석되어져서 아주 편히 기억할 수 있고 공부를 한 것처럼 정리가 잘 되어 기억되었다.

어릴적엔 부처님도 다른 이들처럼 아이같이 놀고 웃고 공부하며 지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의문이 드는 것을 놓지않고 결국 처자식을 두고 출가를 하게 되는 모습들...

고행속에서 힘겨웠던 시간들...

그리고 그 고행을 멈추고 깨달음을 얻기까지...

깨달음을 얻고 법을 열어 널리 깨달음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부처님의 마음과 행동...

불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보고 다시 한 번 부처님의 깨달음을 되새김하는 시간을 가져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하게 한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불교서적이 턱없이 부족한 우리 현실에 아주 신선하고 재미난 구성의 책을 만나게 되어서 무엇보다 기쁘다.

부처님 말씀의 어려운 용어는 가까이 하기엔 좀 버거운 단점이 많아서 불편한 것이 현실이고...

그 현실을 조금씩 파괴하며 다가가는 책 중에 하나가 되어 주지 않을까?

어른들이 읽으면 훨씬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어린이들이 읽으면 부처님에 대한 생각을 조금은 정리하게 되는데 도움이 크게 될 것 같아

아주 맘에 드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불자라면 부처님의 일대기에 대해 다시 한 번 공부해 보는 시간을 만들며 이 책과의 데이트를 권해본다^^

스트레스가 힘이 된다고?

대체 어떻게 스트레스가 우리에게 힘이 될 수 있는건가?

난 근래 들어 스트레스라는 녀석으로 인해 어덩이에 알레르기까지 생겨본 한 사람으로 이 책의 제목에 반발심을 갖고 보게 되었다.

웃을 일이 아니다..알레르기는 생각보다 심각해서 일주일동안 주사와 약을 투여하고 바르며 살았으니..

 

이 책은 스트레스의 기본 정의부터 시작하여 마음이 하는 일과 호흡을 통한 마음챙김, 명상을 통한 치유의 단계까지 총 8장으로 나위어 있다.

스트레스는 자신의 마음의 평화로부터 스스로를 구속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나에게...어쩌면 또 이 말이 정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꾸준히 읽어내렸다.

스트레스를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마음을 편하게 먹고 깊고 길게 호흡하는 모습이 가장 현명했던 거 같다.

나에게도 나도 모르는 스트레스의 힘이 존재했던 것인가?

이 책의 166p를 보면 이런 글귀가 있다.

명상 실천과 더불어 평소 다음과 같은 일곱 가지 마음가짐 태도를 견지하는 것을 강조한다. 첫째, 판단하지 않는다. 둘째, 인내심을 가진다.

셋째, 초심을 유지한다. 넷째, 믿음을 가진다. 다섯째, 지나치게 애쓰지 않는다. 여섯째, 수용한다. 일꼽째, 내려놓는다.

이 일곱가지 태도를 일상의 삶속에 줄기차게 실천해가는 것이 삶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명상 실천을 하면 좋은 이야기를 펼쳐 놓은 듯했다.

가만 보니 나의 종교인 불교에서의 말씀과 같다..^^불교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중 하나가 마음챙김이다.

이런 일곱 가지 조건은 마음을 어찌 챙기느냐에 따라 스트레스를 잘 다스려 나에게 익이 되게 할 수도 있고

해가 될 수도 있는 기초가 아닌가 싶다.

나 또한 스트레스라는 아주 힘든 시기가 있었으나..마음가짐을 잘 챙겨 그 시간을 이겨낸 듯하다.

하지만 조금만 더 이 책을 빨리 만났더라면 그 시간조차 더 짧고 쉬이 넘길 수 있지 않았을까?

사람마다 시기와 인연이 있어 꼭 필요할 때 나타나 주기도 하고 더러는 좀 늦게 나타나기도 하고..더러는 좀 빨리 나타나기도 한다는 것을..

살면서 느끼는 터라..지금이라도 이 책을 만나 앞으로의 내 삶의 스트레스를 어찌 다스려야하는지 알게 된 것에 감사해야겠다.

 

그렇게 명상을 통한 실천을 하다보면 많은 어려움이 따른단다...하지만 책에서 알려준 대로 조금씩 실천하다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책 186p에 이렇게 적혀있다.

집중명상을 하는 것이 처음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르지만(1단계), 계속 되풀이하면서 집착을 내려놓으면 브레이크 아웃(2단계)이 나타나고,

드디어 소원이 성취되어 절정감 상태(3단계)에 이르고, 마지막으로 심신의 상태가 과거보다 많이 좋아진(4단계)

웰빙의 상태(행복하고 건강하고 삶의 질이 높아진)에 이른다는 것을 강력하게 뒷받침해 주는 것이다.

집중명상을 해 보았던가? 나름의 집중명상이라는 시간을 가져본 적이 있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그 마음의 편안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벅찼던 기억이 있다...다시 그 때로 돌아가 해 보라면 난 또 가능할지 여부를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 느꼈던 그 희열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마음의 편안함을 얻는 것이 아닐까?

생활고에 시달려도 마음이 평안하다면 조금은 의지가 되고 이겨낼 희망도 얻을 수 있지만..

아무리 부유하다해도 이 마음하나 잘못 다루어서 자신을 망치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주 간결하고 필요한 부분만을 골라 예시해 주고 설명해 주는 아주 친절한 표현이 마음에 든다.

다만 생각보다 아주 좁은 시야로 표현한 것은 아닌가라는 짧은 식견을 살며시 비춰본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은 내게 큰 도움은 못 되었지만 지금하고 있는 내 삶의 다이어트를 옮겨 놓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난 착한 여자는 아니었는데...그리 살찌지 않았던 삶을 살고 있었었다.

어느 날 문뜩 고개들어 나를 본 순간 두리뭉실 무거워진 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고

움직이기 싫어하고 앉았다 일어나려하면 에구구하며 손을 짚고 일어나는 모습을 발견했으며

사진을 찍으면 얼굴이 불독의 늘어진 볼과 닮아 있었다.

 

그렇게 나를 돌아본 순간...

스트레스에 휩싸여 그것을 먹는 음식으로 풀고 있음을 깨달았다.

적당한 운동은 하고 있었으나..밤만되면 먹고 싶어지는 야식과 걸핏하면 생각나는 간식들...

그리고 주는대로 받아먹는 거절 못하는 성격!

 

그렇다 이 책은 그렇게 말하고 있다.

남을 배려하다 못해 절대 거절하지 못하는 여자들은 결국 자신의 그런 모습을 느끼기도 전에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 거라고...

자신도 모르게 먹고 있으면 그것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먹는 게 아니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녀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절대 높이지 않는다..그저 상대의 마음과 생각에 수긍하는 어찌 보면 긍정적인 모습처럼 보일것이다.

하지만 그녀 속엔 그렇지 않은 불만들이 쌓여만가고 결국은 그 불만을 느끼지도 못하면서 먹어버리게 되는 것이란 말이란다.

저자는 그 스트레스를 그녀의 친절하고 배려심 많은 성격에서 온다고 했다.

그럼 나는 그리 착하지도 않고 배려심이 많은 것도 아닌 나는 대체 왜 살이 쪘었을까?

그렇게 살아야한다는 고정관념에 휩싸인 삶속에서 바르게 살고 싶은 욕구가 쏟구침에도 불구하고 잘 안될때 먹었던 기억이 난다.

내 삶의 가장 무거웠던 시간들이 연속적이었을 때...먹지 않으면 허한 마음에 자꾸만 먹고 돌아서도 먹게 되었던 거 같다.

지금은 냉정하게 판단하여 음식을 조절하며 시간을 지켜 식사를 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조금씩 아주 조금씩 몸무게를 줄여가고 있다.

 

진정한 나의 목표는 몸무게가 아닌 바람직한 몸매에 기울어지고 있지만...

저자의 말처럼 음식을 자꾸만 먹고 싶어하는 상황을 연출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조금은 이기적인 면을 발휘하고 있었던 나의 모습을 생각해 냈다.

그러니 이책의 내용이 틀리지 않다는 말이다.

이미 내가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아니 실천이 아니라 경험했기 때문에 말이다.

 

하지만 이책의 평점을 낮게 중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내자면

전체적으로 읽어서 내게 도움이 된 부분이 유일하게 11장 하나였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나처럼 겉만 착한것처럼 보이는 여성이 아니라 진심으로 착한 살찐 여성에게는 꼭 권해줄 만한 책은 맞다 싶다...

 

하지만 지금도 나는 누군가 뭘 먹자고 말하면 거절하지 못하는 약간의 착한 부분이 남아는 있는 것 같다.^^

그것을 버리기엔 조금 민망하기 때문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