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변함이 없는 건 인간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불기로 치면 올해는 2555년이나 됩니다.
그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변치 않거나 아직도 현대상황에 맞게 고려대도 수정되어지는 불법의 테두리는 매우 광범위하고 어렵지만 삶의 과제임과 동시에 일상이며 삶의 목표이자 과정인 듯 합니다.

부처님 시대엔 지금시대와 많이 다를 것 같지만 사람 사는 것은 크게 달라지지않은 것 같다.
지금은 탁발이라는 제도가 사라졌지만 오래 전에는 부처님 초창기처럼 우리나라 스님들도 탁발에 의지해 살았던 적이 있다.
세월이 지나면서 스님들의 위치와 종교인로의 존엄성을 좀 더 바로 세우기 위해 두루 바뀐 부분은 있으나 그 개념이나 수행은 달라지지 않았다.
부처님 시절 출간하는 달리 현재는 출가함에 조건도 존재한다.
행장 시절을 거쳐 공부를 하고 일정기간의 수행을 마치고 나면 비구계를 수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으로 수행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평생을 수행하며 살아야하는 삶이 스님의 삶이다.
도반의 의미와 스님으로 만나는 인연들과의 끊임없는 감사의 마음까지...
부처님 시대에도 지금도 그 마음을 수이 간직하고 감사해야함을 기록하고 있다.
스님은 가사라고하는 옷을 입는다. 부처님 시대에는 시체의 옷을 꺼내어 입기도 했단다. 화려하지 않고 꿰매어입는 것이 그 시대의 관레였다고 한다. 지금은 그 조각의 수가 많을 수록 법랍이 높음을 상징한다.
그리고 출가자는 속세의 나이보다 불가의 나이를 더 높이 한다고도 한다.
늘 단체 속에 머물고 자신의 수행을 게을리하지 않는 삶..
이는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으며 가진 것에 대한 미련도 없어야 흔든다.
스님에게 필요한 것은 옷 한벌과 발우뿐이란다. 그러니 스님들이 좋은 발우에 욕심을 내기도 한다는데 이 책을 원영스님도 그 발우에 대한 사연을 공개했다. 발우는 어버이와 같은 나의 스승스님에게 받는 것이 원칙인데 맘에 드는 목발우가 아닌 다른 것이었단다. 이 이야기를 알고 있는 도반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 멋진 목발우를 원영스님께 선물했다는데 내 가슴도 뭉클할만큼 그 발우의 의미와 도반의 의미까지 두루 알듯했다.
하지만 무엇이든 억지로 취하거나 욕심을 내게 되면 오히려 가장 안좋은 것이 돌아가는 부처님 시대의전통이 지금도 전해지는 걸보면 그 시대의 스님들과 지그의 스님들이 욕심내지않고 겸허하면 자신의 본분을 지킴에 노력해야함은 달라지지 않은 듯 하다.
부처님 시대부터 지금에까지 모든 의사 결정은 함께 의논하고 결정하는 것이며 잘못을 했을 때 벌을 주는 행위들...내게는 신선하게 다가온 부분이 이 부분이다.
원영스님은 계율을 공부한 스님이란다.
계가 규범적의미라면 율은 제도적 법이라는 테두리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단다.
부처님 시대에도 계속적으로 만들고 재정비하고 지켜왔던 계율을 지금도 앞으로도 좀 더 신경써서 스님으로의 자존감을 잊지말아야한다며 끝을 맺은 이야기는 그 시대와 지금 모두 사람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인연법과 팔정도, 연기법 등의 진리가 그대로 녹아 있음을 알게 되는 개기가 되는 책이다.
이 책에서 가장 현실과 다르지 않았던 부처님 시대의 찜질방 이야기는 완전 공감 백미를 만들었다.ㅎㅎ
참 많은 부분 지금과 2555년 전과와 변함없는 인간사를 재미나게 풀이한 책이라 하겠다. 

아마 저는 조금 더 강했겠죠..

 

내가 만든 맛없고 간 안된 요리를 맛있다며 먹어줄 수 있는 사람

설익은 밥을 씹는 맛이 난다며 꼭꼭 씹어 먹어줄 수 있는 사람

할 줄 알면서도 도와달라고 코맹맹이 소리내면 들어줄 수 있는 사람..

내가 하자는 건 뭐든 콜해줄 수 있는 사람

술 취해 바둥바둥 뛰어간다며 폴짝거리고 먼 거리를 걸어간다고 투정부려도 따뜻한 등을 내밀어줄 수 있는 사람

같이 있으면 뭘하든 안하든 그 것만으로 즐거울 사람

어린아이같다가고 남자같은 그런 사람

무엇보다 나를 아끼고 늘 보듬는 그런 사람...

내게도 오겠죠....

그 때 스스로 마음의 문을 제대로 열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을지 아직 의문이긴 하지만...

부쩍 어둔 방이 두려워 불을 끄지 못하는 날이 많아지고 작은 연인들의 놀이에 귀기울이게 되는 봄날...

난 내가 아닌 부모님을 그려봅니다..이 책에 나온 남자와 여자처럼..울 부모님도 그렇게 서로에게 의지하고 보듬는 부부이기를하면서..

있을 때 잘하라는 유행가 가사처럼 있을 때는 잘 모르다고 헌신짝 버리듯 버리고 나면 발에 잘 맞던 그 헌신짝이 그리 그리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서로 늘 좋은 모습만을 기억하고 기대할 순 없지만 단점들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개선해 나가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모습...

여자들이 생각하고 그리는 이상적인 모습이겠지만...흔하지 않기도 한 듯 합니다..

다행이도 근래는 가정적이면서도 능력있는 남자들이 많아지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가부장적이며 권위적인 남성 우월주의가 기본이 되어 있고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세대는 서로에 대한 의사소통이 쉽지 않아 겪지 않아도 되는 많은 일들을 겪고...상처를 주고 받기도 한다.

 

혼자가 되어서야 비로소 깨달았죠.

나, 당신, 그리고 우리.

-본문 중에..

 

혼자가 되기 전에는 모든 것이 나 또는 그를 위한 선택이었다면..

혼자가 되고 나면 오로지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나섭니다..

헌데 혼자 하는 것이라니 그 것이 상대를 위한 물건을 고르고 만들고 준비하는 것이라면...

이미 나는 우리라는 울타리속에 들어가 있는 겁니다.

 

홀로서기란 혼자인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마 하나라는 의미가 홀로서기의 의지적 의미는 아닐까요?

 

혼자..그리고 당신...그것은 바로 우리입니다..

가감없이 서로에게 사랑하고 미안해하고 행복해하고 보듬는 그런 우리가 되어가자고..말하고 있는 이 책을 저는 감정표현에 서툰 제 부모님께 권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