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어렵게 읽어갔다.

그리 어려운 내용도 아니고 그리 재미없는 내용도 아닌데..

나에겐 참으로 버거운 책이었다.

어쩌면 지금 처한 내 환경이 이 책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이야기여서 다가가기 힘들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조금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이 책과 만났더라면 조용히 뒷산 풍경을 그림으로 그려내며 읽어냈을 책이지 싶다.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이산저산 이동네저동네 뒷산 이야기가 아니라...그저 저자가 머물고 있는 그 뒷산의 약수터 이야기가 전부라는 것이 좀 아쉬울 따름이다.

 

암자로 가는 길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그런 풍의 뒷산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내가 자란 시골에도 뒷산은 있다 어쩌면 앞산인지도 그리고 그 주변엔 이런저런 산도 많다 물론 저자가 말하는 절골이라는 지명을 가진 곳도 있고 산 이름에 얽힌 전설도 있다.

약수터도 있다 하지만 난 약수터에 한 번도 가본 기억이 없다. 그저 계곡물에서 수영하고 놀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을 뿐..

저자가 말하는 뒷산이야기는 뒷산에서 그것도 약수터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일상을 담아낸 것인 듯 하다.

내가 가진 뒷산의 웃음소리는 뒷산이 가진 매력이었는데, 다 읽고 난 느낌은 약수터의 일상다반사였던 것 같아 그 부분은 상당히 내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마음의 여유가 없는 현실이 이 책에서 여유를 읽어내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진정 뒷산이든 앞산이든 약수터에 자주 가는 사람들이라면 더없이 재미나게 읽어낼 책이 아닐까 싶다.

금지된 농지활동과 약수물의 관리상황, 그 산에 활동하는 체육회이야기...

어찌보면 저자의 일기를 훔쳐본 기분이랄까? 자신의 하소연을 담아낸 일기 같은 느낌도 들긴한다.

약수물의 오염여부라던가 약수터의 전설..그곳에 온 사람들의 인품이야기 사소한 다툼과 작은 나눔이야기 서로에 대한 배려도 있었지만

아직도 팽배한 이기적인 성향.. 바뀌지 않는 인심도 있지만 그 속에 의심도 있다는 사고...

뒷산이 담고 있는 수 많은 이야기들을 저자가 바라보는 입장에서 풀어낸 일기 같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을 크게 해석하거나 그냥 지나쳐도 되는 일을 깊이있게 바라본다거나....

어쩌면 나의 사고와 좀 다른 면이 이 책을 조금은 지루하고 딱딱하게 만들었느지도 모르겠다.

잘 읽고 이렇게 생각을 이야기한다는 게 조금은 미안하지만 읽는 내내 조금 답답한 가슴을 어찌해야할지 몰라 숨이 찼던 건 사실이다.

 

다만 저자가 사는 그 지역에 그 산에 그 약수터에 다니는 분이라면 많은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이야기가 담긴 글은 확실하지 않을까 싶다.

 

시골에 내려가면 뒷산에 올라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기대가 컸던 책이어서 그런지 아쉬움이 많이 남은 책이 되었다.

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카페 메뉴들..

굳이 카페에 가지 않고도 내가 만들 수 있다면 더없이 행복할 레시피들..

마치 홍대 어느 아름다운 카페에 앉아 즐기고 있는 기분을 맘껏 낼 수 있는 예쁜 데코까지..

나도 언젠가는 해 보고 싶은 간편하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음료와 간식들,,,^^

 

커피를 좋아하지 않았었지만 어느 날부터 아메리카노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고

분위기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지만 나도 여자였음을 기억해내는 순간!

집에서 쉽게 카페 음료와 브런치를 만들어 즐기고 싶은 강한 충동은 누구에게나 찾아 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구하기 어렵지 않은 재료들과 예쁘게 데코할 수 있는 어울리는 컵과 테이블보를 담아낸 사진을 보니

막 새싹이 돋아난 새봄에 따사로운 햇살을 받은 잔디밭에 선이 예쁜 철제 테이블에 앉아 여유를 즐기고 있을 것만 같은 나를 그리고 있었다.

 

카페를 언젠가 지인들과 함께 운영하고 싶은 생각은 있으나 아무것도 모르는 나에게 작은 소품하나까지 설명과 함께 올려 놓은 글들은 참으로 좋은 정보도 되고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친구를 만난거라 생각이 되더라구요..^^

 

어떤 음료는 어떤 건강에 좋은지..어떻게 먹으면 더 효과적인지..

그동안 그냥 맛나다고 먹었던 카페음료에 대한 새로운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더라구요

아메리카노는 그저 제겐 자양강장제같은 효과만 있는 줄 알았는데..ㅋㅋ

단호박라떼나 홍삼라떼는 무엇보다 나의 눈길을 끄는 카페음료였어요..

다른 음료들도 무척 맛나보이고 눈길을 끌었지만 무엇보다 우리라떼가 제 마음을 잡고 흔드네요...^^

 

그리고 차에 대한 짧은 이야기들 이것도 무척 맘을 끄는 부분이었어요.

생전 처음 들어보는 차이름들 천지였지만 조금씩 알아가게 되는 개기가 되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어요^^

차츰 차들과도 익숙해지면 저도 더 즐겁게 차를 즐기게 되겠지요?^^

 

레시피가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고 간편해서 알아보기 쉽고 배우기 쉽고 보기에도 무척 이쁜 음료레시피들...^^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맛난 과일 에이드류들도 듬뿍 담겨있네요^^

금방이라도 따라할 수 있는 심플레시피...

무척 맘에 들어요^^

 

간편한 카페레시피를 가감없이 공개하신 봉봉님의 마음도 느껴지고요^^

영양 담뿍 담긴 브런치 레시피도 무척 맘에 듭니다..

 

카페음료에 관심있는 우리들에게 고마운 선물같은 레시피책이 되었습니다^^

아....

서울에 사는 문명인이 되기란 어렵군요..

열심히 이 책이 준 나의 느낌을 적나라하게 적어놨더니 다 사라져버렸어요..

다시 그 감흥을 떠올리면 나의 기록을 남기려합니다...(아...복사해 놓아도 사라지는구나...ㅠ)

 

나와 비슷한 또래의 나와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해본다.

사진을 찍고 에세이처럼 자신 또는 지인들과의 이야기를 풀고, 끄적이는 모습이 말이다..

낭만적인 파리를 빗대어 만든 제목만봐도 이 사람은 낭만을 좋아하는구나..하지만 현실과의 타협이 만만치 않은가보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머릿말에서 속삭이듯 나는 서른 중반에 들어섰지만 이뤄놓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에 무척 피곤한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이 책을 만나기 전

새로운 삶을 향해 도전을 시작했고 비록 남들과는 비교도 안되는 급여지만 지금보다 나은 삶을 위해 한 발짝 내디딜 준비를 했다.

그리고 새로운 결심을 했을 찰라 이 책을 펼쳤다. 나는 어쩌면 아주 중요한 순간에 이 책과 함께 하므로써 조금더 용기를 냈을지 모른다.

 

우린 어른들이 가르쳐주신대로 살아가야하는 로보트같은 삶에 익숙해져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다 반항 한 번 잘못 부려 송두리째 흔들리는 인생을 맛보기도 하고..

순응하며 살다 지쳐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내 부모는 나를 온전히 나로 살 수 있게 방목?해준덕분에 의지가 좀 약한 내지는 약간의 우유부단함과 함께 살아오던

삶이 조금씩 변화를 맞고 있다.

 

상경한지 만으로 13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서울생활은 늘 낭만적이지는 않다. 아직도 낯설고 두려운 공간은 존재하며 무엇보다 무서운 사람에 대한 신뢰는

날이 갈수록 뉴스를 통해 두려워져가는 것이 사실이긴 하다.^^

그래서 난 뉴스도 접었다. 아니 이곳에서 좋아하는 문명의 혜택을 조금 덜 누리려고 노력했다.

버스나 지하철보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내 모습이 더욱 아름다워 보이고, 티비에 메어 밖으로 돌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벗어나 자연과 친해지려고 무척

애를 써왔다. 그러기를 4년...지금은 내가 만날 수 없었던 새로운 인연들과 새로운 이야기들로 늘 신이 난다.

 

서울에서 마음먹은대로 살기가 쉽지는 않지만 이 복잡한 곳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과 아우러져 살다보니 내가 아는 우물하고는 또 다른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무조건 겁부터 내던 나의 시골뜨기시절이 어느 순간 사라지고 함께 있을 때 크게 웃을 수 있고 이야기하고 나눔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거다.

이런 생활이 그저 나를 안주 시킬까봐 두려웠던 순간이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을 극복하자 나에겐 늘 새로운 문이 열린다.

극복하는 순간은 내 마음이 무언가를 다시 키워내는 것만 같다.

조금은 숨막히고 조금은 시끄럽고 조금은 답답한 이 도시에서 나는 나만의 낭만을 찾는다.

서울 시내에서의 여행과 만남, 나의 생각을 담아내는 방법까지...

사진을 찍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여행을 하며 나의 우물물을 넓혀간다.

그렇게 나를 키워가다보니 조금은 이 도시가 아름다워보인다.

 

시골의 고즈넉한 공간과는 너무도 다르지만 찬란한 네온싸인이 낭만적으로 보이는 순간이 찾아오는 거다.

내 마음에도 사랑이 자라나니까...

그 사랑이 늘 행복을 주는 건 아니지만 마음이 느끼는 안정은 또 다른 행복을 채워준다.

그리고 그 사랑도 아픔이란 걸 선물하지만 그 아픔마저도 고맙게 느끼는 순간 나는 또 다른 도화지를 펼친다.

 

인생의 도화지가 한장뿐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늘 새로운 도화지를 꺼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고가 달라진 것이다.

나의 인생 도화지가 몇장이나 더 남아있을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그 도화지에 내 인생을 그저 낙서로 남기지 않고 하나의 작품으로 품어낼 수 있는 건 나뿐이다.

나의 생각과 느낌과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나는 이 책을 덮으며 작가의 말대로 또 다른 인생 도화지를 펼쳐내고 있다.

 

또 다른 내 삶의 희망을 불어 넣으며 천천히 심호흡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