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명상에 대한 책들을 두어권 정도 읽은 기억이 있다.

물론 길고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그 당시엔 참 좋았지만 의외로 방법은 알지 못한 수준이었다고 한 것이 맞을 것이다.

 

처음 만나는 명상이라...기대가 컸다..

그리고 책을 펼치려다 발견한 cd를 먼저 듣기 시작했다..

어라? 음악도 없는 그냥 안내말만 나오는 명상이라....ㅎㅎ 의외로 신선했다.

늘 듣던 명상음악이 아니라 명상을 위한 가르침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그 방법을 중간중간 잊지 않게 안내해주는 내용이었다.

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필자의 말대로 6가지의 명상법을 안내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용은 책에도 그대로 담겨 있어 명상을 먼저 하고 책을 읽은 나에게는 참으로 자연스레 다가왔다.

총 8가지 명상법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내가 기억하는 명상은 우선 딱 하나..

그대로 느끼며 이해하는 명상이었다.

이 명상은 전에 경험이 있었던 것이 떠올랐다.

새벽 명상시간을 함께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 스님과 함께 명상에 들었고 나는 스님과 맞주 않은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아있었다. 오랜만에 양반다리내지는 반가부좌정도였던 듯...을 하다보니 다리가 저려왔다.

하지만 그 순간 스님의 한 마디가 나를 깨웠다. 모기가 물어도 물리는가보다하고 가만히 느끼라는....

그래서 생각했다. 다리가 저리구나..조금만 기다리면 이 시간도 편안해지고 그 상태로도 혈이 잘 통하리라...

그렇게 생각하고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지만 내 다리는 저리기 전의 상태로 다시 돌아갔다.

저릴 때 펴지 않아 안달하던 나도 튀어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참으로 신기했지만 그것이 어떤 현상인지 잘 몰랐다.

그리고 위빠사나명상이라고 하던가? 암튼 그 명상에 관련된 책도 읽었었지만 이 번 명상레슨 책처럼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명상이 좋은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나도 알고 있지만 그 명상을 어떻게 해야 바른 것인지는 정말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나와 같은 사람에게 명상의 기초를 알려주는 말 그대로 처음 만나는 명상레슨을 받는 책이라 하겠다.

일상에서 밥숟가락을 뜨면서도 잠자리에 들면서도 전철을 타고 가는 도중에도 쉽게 나를 깨우는 명상을 바로 이 책에서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우리는 명상하는 순간에 느끼고 듣고 체험하는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여 흘려보내는 연습을 하면 된다.

이 많은 명상 중에 딱 하나만이라도 나와 맞는 것이 있다면 수시로 명상을 즐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해본다.

음악이 없는 cd덕에 조금은 민망했었어도 그 덕에 제대로 명사에 대한 수업을 받는 기분이랄까? 아주 멋지고 알찬 책이다.

 

책 내용중에 피난민 캠프의 어느 스님 한 분이 "미움은 미움으로써 사라지지 않으며 다만 사랑에 의해서 치유됩니다" 라는 말씀을 펼치자 누구보다 슬픔을 가진 그 자리에 모인 2만 5천여명의 그들이 한 목소리로 음송하기 시작했답니다. 그들이 노래하는 진실이 그들의 슬픔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느꼈다는 저자의 이야기....

나는 이 글을 읽으며 눈물이 솓구쳐 오름을 느꼈습니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참 사랑과 그들이 그 순간을 명상과 같이 자신에게 지나게 될 일임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워하지 않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임으로 스스로가 해방되며 편안하게 됨을 알고 있었던 것이란 생각...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충만함이었습니다.

 

명상레슨의 총 8가지는 호흡과 하나되기, 몸의 느낌과 함께하기, 감정과 함께하기, 생각바라보기, 용서의 명상, 사랑의 명상, 먹기 명상, 걷기 명상으로 구성되어 있더군요...아마 제가 경험한 명상은 몸의 느낌과 함께 하기와 걷기 명상 그리고 생각바라보기와 용서의 명상정도인 듯 합니다. 명상하던 그 때는 몰랐지만 이 책을 통해 제가 어떤 명상을 가져왔는지 알 수 있게 되어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습니다. 이젠 이 8가지의 명상을 기억하고 그 상황에 맞게 적절히 실천해 나가기만 하면 되지 싶습니다. 너무도 다행스러운 것은 특별한 자세와 장소가 필요치 않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그대로 명상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매력으로 느껴졌습니다.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저는 명상을 하고 있는 기분으로 조용히 책을 음미하고 정리하며 저를 깨워봅니다^^ 

 

여자감성 100% 대변하는 느낌이 책... 

그냥 눈물이 나는 일은 참 많다.

어릴적엔 구르는 낙엽에도 눈물이 흐르고 웃음이 난다고...^^

서른을 훌쩍 넘긴 우리들네도 같은 감성이 살아 있음을 다시금 확인케하는 상큼발랄한 책이었다..^^

마치 내가 그 속에서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마냥 술술 읽혀지는 것이 내가 써내려간 글처럼 가깝게 다가왔다.

나도 소녀감성이 아직 남아 있다는 기분 좋은 생각과 함께..즐거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책이지 싶다.

 

 

당신은 지금 어디에라는 제목의 글이 있었다.

사람들은 눈을 좀 낮추라고 말한다지만 나는 단지 가리는게 많을 뿐이다..ㅋ

이 글에 대해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결론은 가리는 것도 눈이 높은것이라며..타박만 받았다.ㅋ

마치 내 이야기같아서 전 눈이 높지 않아요..단지 좀 가리는 게 있을 뿐이에요..그랬거덩요..

사실 엄니가 차려주는 밥상엔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만 나오니 덥석 받아 먹지만 식당에 가면 내 맘에 맞는 음식만 먹게 되잖아요.

아무리 안가려도 아무거나 마구 먹어버리면 탈이 나기 마련이죠..ㅋㅋ

아닌가요?ㅋㅋ

 

이 책을 읽으면서 아..그렇구나 한 부분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내가 살아야 남도 살린다는 부분이다.

이건 부처님 말씀에 있는 천상천하유아독존과도 일맥상통한다.

내가 존재하지 않으면 무의미한 것이기 때문이다.

비행기에서 아기를 옆에 둔 엄마의 행동이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옆에 둔 행동이 본인 먼저 안전장구를 착용후에 아이나 환자에게 착용케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렇다. 생각해보면 안전장구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공통되게 준비되어 있는 이 상황에서 자신이 흐트러지면 그 누구도 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기독교 성전에 나온 말도 여기선 남이 먼저가 아니라 내가 먼저이며 그 다음이 타인임을 잘 기억하란다.

 

 

당근케이크 가게 이야기...

나 또한 내가 말한대로 일이 진행될 때 가끔은 무섭기도 하다.

인생엔 복선이 있듯이 내가 정한 길에 뜻을 두면 꼭 이뤄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오늘 기사에 이에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는데..외국의 유명한 ceo가 한국을 방문해서 어느 대기업 화장실에서 본 문구를 보며 한국이 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나라임을 다시금 일깨우고 갔다는 내용이었다.

당근케이크가게에서 말한 아주 사소한 배려에 대한 문구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최고가 될 수 없지만 최고가 되려고 하는 마음은 버려선 안되는 우리의 희망을 그는 발견했던가보다.

 

실패하면 어때..그게 나인데...유지태의 말이란다. 그래...실패하면 어때? 다시 일어서면 되고 더 잘하면 되는데..그게 나인데..

난 나의 강점을 위해 나의 장점을 일으켜 세우는 중이고 나의 장점이 모두 강점이 될 수 없으니 가끔은 넘어지기도 하는 거 아닐까?ㅋㅋ

 

이런저런 내용들은 왠지 나와 비슷한 또래의 사적인 생각이 들어있지만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느끼는 재미난 표현을 섞어 구성해 놓은 즐거운 일기장 같다.

일기장이 좀 버겁게 느껴진다면 우리들의 매일 사소한 메모들을 옮겨 놓은 듯 하다고 해야할까?ㅋㅋ

그렇다..ㅋ

 

이 책은 종종 머리속이 복잡할 때 한 페이지씩 읽어보면 머리가 맑아지는 청량한 데미소다같다.^^

최근 읽은 책 중에 최고의 점수를 주고 싶다.

점점 나이를 먹어가며 가장 불안한 것이 외롭고 추한 모습으로 생을 마감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나에게 지금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겠다며 홀로 적지에 뛰어든 나에게

커다란 위안과 힘이 되어 주고 있다.

남보다 책을 늦게 읽는 스타일이라 참으로 지독히 붙들고 늘어졌다.

정독하고 싶었다. 다 기억할 수 있는 정독은 아닐지라도 읽으면서 나를 반성하고 나를 다시 일으키는 좋은 시간을 갖게 되는 것 자체가 좋았다.

 

그녀는 말한다 자신이 잘하고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그것이 나의 강점이라고..장점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나의 강점은 무엇인지 자꾸 되새기게 된다. 지금까지 나는 그저 난 이게 하고 싶어라는 막연한 생각만으로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아니 그렇게 살아왔다. 그녀는 말한다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 때 과감히 물러날 줄 알고 자신의 강점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같지는 않아도 도움이 되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라고...

 

그저 지금 당장 닥친 경제적 부담감이 늘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그녀가 말하는 책 속의 어떤 이도 그랬다. 남편에게 힘이 되어줘야하는 책임감? 같은 것이 그녀를 힘들게 했다고..그녀에게 강점이 되는 부분을 뒤로한 채 마지못해 해야하는 일들과 함께 있으므로 받는 절망감들을 말이다..

아주 솔직히 꿈이 있었는지 어릴적엔 꿈은 그저 막연한 것이었다.

성인이 되면서 조금 구체화된 나의 꿈은 이루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늘 조바심을 갖게한다.

하지만 난 이 책을 통해 가지고 목표하면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다시 보게 되었으며 나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일에 더욱 매진할 것이다. 겉으로는 화려하고 멋있어보이지만 속으로 까맣게 타버린 재보다는 투박하고 멋없어 보이지만 나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 되는 것...

 

나의 최고의 삶을 위해 내가 내려놓아야할 욕심들을 조금씩 알아가며 버려야겠다.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많은 짐을 쌓아두고 있었는지 조금 회의가 들게 되었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거라서 이것저것 기웃거렸던 시간들은 내 미래의 밭이 되어주길 바란다.

남들처럼 행복한 가정도 꾸릴날이 올거라 믿는다. 상처는 바다위에 떠있는 배에 실어 어디론가 여행을 보내보자..

그렇게 홀가분해 지는 날 나를 비워낸 날 나는 여자로의 또 하나의 선물을 받게 될거라 믿어본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나의 강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아직 강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말이다..

난 나의 강점 중에 하나를 잘 안다. 많은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쉽게 어울릴 줄 알며 그들에게 편안한 인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예쁘지 않아도 예뻐보일 수 있는 나도 잘 모르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건 최고의 선물중에 하나라 생각한다.

또한 화려한 언변을 가지지 않았음에도 주변인들과 재미나게 지낼 수 있는 것은 내가 재미있는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재미있는 화제를 제공할 줄 아는 능력이 있는 것도 같다...

그 외에도 나는 두루두루 갖춘 취미덕분에 이런저런 인연들이 꽤 넓은 편이다.

이는 삶의 가장 큰 재산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언제가 시작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바로 지금..내가 하고 있는 그것에 내가 발휘할 수 있는 최대의 강점을 품어발산하는 순간이 이미 시작의 순간이라 느끼게 한다.

나는 이 책을 가까이에 두고 종종 지침서처럼 친하게 지낼 것 같다..

 

보통 외국작가의 책들은 나의 사고와 많은 차이를 두고 있어 한 번 읽고 잊어버리곤 했는데...이 책은 읽을 때 마다 나를 다시 새울거라는 느낌이 든다..

지금의 일이 나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현재 최선이라면 조금 힘겹고 두려울지라도 이 발걸음을 멈추지 말아야겠다는 강한 확신을 안겨준 고마운 책이다.

 

결론은 하나 자신의 강점을 찾아라..

타인의 강점을 자신의 기준에 두지 말고 타인 그 자신에 두고 바라봐 줄 줄도 알아야함을 선물해 준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