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이미 서른을 훌쩍 넘겼다.

나 또한 서른이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훌쩍 넘겼다..ㅋ

그래도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

아마 이건 서른이 아니어도 서른이 되기 전에도 그리고 그 이후 언제라도 우린 행복을 갈망하지 않을까?

 

작가의 수많은 에페소드들은 반성과 결심을 만들어 내곤 한다.

비슷한 나이여서 일까? 많은 부분 공감이 가고 내가 했던 그 생각들을 고스란히 작가도 똑같이 하고 있음을 느끼는 신기한 경험도 했다.

책을 읽다보면 나랑 똑같네..우와..이건 난데..라는 공감적 부분이 참으로 많았고 덕분에 반성도 참 많이 했고,

전에도 이랬는데 아직도 그 상태에 머물고 있는 나의 모습에 참 많은 부분 부끄럽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 즈음부터 나는 참 내가 하고 싶은 그대로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 전에는 진정 나 하고 싶은대로 살지 못했기도 했기에 서른이 넘어 어느 날 나를 위해 잘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내가 꿈꾸는 일에 도전한 나를 작가처럼 칭찬도 해보았다.

작가는 작가라는 직업을 가졌지만 방송매체와 친하지 않단다. 그러고보면 나도 티비라는 것과 인연을 끊은지 3년차..

아예 안보는 것은 아니지만 한달에 한 번 시청하기조차 거의 드문 일이다보니 가끔은 세상 돌아가는 것을 잘 모른다.

무엇보다 사람들과 대화할 때는 좀 무뚝뚝한 나에겐 더욱 격리된 느낌을 갖기도 한다.

더구나 혼자사는 사람..ㅋㅋ 이 책에서 공감되는 부분은 수도 없이 많다.

 

되면 한다를 하면 된다로...

처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안되면 어떻하지? 잘 되는 거 확인되면 해보지 뭐..이런 생각으로 바라보던 나의 시선은

작가처럼 어떤 경험들이나 나이가 들어서 철이 들면서? 무튼 그렇게 바뀌게 되는데 도전해 보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이른다.

아마 그 전의 많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답을 찾는 거 같기도 하다.

 

나는 여타 다른 여자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난 명품이나 짙은 화장, 잦은 미용실 출입까지는 관심도 없는 정말 평범한 사람이지 않을까?

진짜 미인은 스스로 자신감이 넘칠 때 그렇게 보이는 게 아닐까 싶다.

화려하게 치장을 해도 내실이 없으면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 내실은 넘치지만 거지같은 몰골은 여자사람 취급도 안되는게 인지상정..

나는 전자도 후자도 아닌 좋은 점만 가득 채운 여자사람이 되고 싶다.

화장과 이별을 한지 한 달여.. 그래도 보기 흉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나이지만...

남들 눈에는 아줌마로 보일 수 있는 나이라는 걸 가끔 잊고 산다.

50도 넘어보이는 아주머니가 딸아이들이나 입는 옷을 입은 모습은 과하다 싶지만, 아직 젊은 나이에 자신감 상실도 아닌데 츄리닝에 슬리퍼까지는 나를 포기한거나 다름없지 않을까?

 

난 이 책과 함께 나의 첫사랑에 대한 추억속으로 하염없이 빠져들었다.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ㅋ

1.5개의 매력을 가진 남자....이 부분에서 100%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눈이 높아진 게 아니고 그 평균의 남자조차도 바닥이 나가고 있는 현실을 나 또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남들의 이야기에 괜시리 나의 모든 것이 흔들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저 내가 세운 그 기준? 또는 나의 이상형? 아니면 나를 이끄는 어떤 매력적인 이성이 나타나면 그 1.5개의 매력을 발산하는 그 사람에게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가게 되는 것이 아닐까?

 

모든 사람들의 기준이 아닌 나의 기준에서 나를 위해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을 하며 내 마음의 기둥을 바로 세우고 살다보면 어느새 나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 머물고 있지 않을까?

어떤 사람을 만나든 어떤 일들이 일어나든 내 마음의 평화가 나를 만들고 키워나가는 가장 큰 밑바탕이 될테니 말이다^^

 

비슷한 또래의 여성에게서 공감대가 형성되고 그 속에서 나의 자신감을 다시금 회복하는 그래서 나의 꿈을 위해 조금 더 전진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지금 이 책에서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건...잊혀진 줄 알았던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거....^^

읽기를 시작하면서 부터 아주 흥미로운 책이라는 느낌이 확 들었던...

그래서 읽는 도중 흥미로운 책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책!

검색을 하다보니 이미 11년 전에도 번역판이 있었던 책이더군요. 출판사 이름은 다른..^^

 

제목만 보았을 땐 스님들과 연관된 책일거라 생각했습니다.

헌데 제 생각은 빗나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스님 이야기는 앞쪽에 잠시 나온 것 말고는 어디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런 경제?관련 책에 흥미를 느끼고 이렇게 빠른 시간안에 읽어내리고 읽으면서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쏟을 뻔한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았습니다.

무튼 나에겐 무척이나 신선한 충격이었으며 내가 왜 아직도 지금에 머물러 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책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저자의 일기식 표현이랄까? 아니면 서술식 표현이랄까? 이 표현은 지루할 법한 이 책을 가볍고 다가가기 쉽게 표현되었으며 등장인물로부터 읽는 이의 감정을 개입시켜 반성하게 하고 나를 채찍질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 또한 창업을 위해 지금의 일을 시작했고 창업은 더 큰 꿈을 위한 단계에 불과하지만 그저 머리속에 그려놓은 청사진일뿐... 이렇다한 비전을 내어놓지 않은 상태였기에 아마도 난 이 책 속 등장인물에 바로 이입이 될 수 있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른 사람이 그린 지도,

다른 사람이 밟던 길을 따라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건 내 여행이고 내 인생이다.

내겐 더 이상 인생을 낭비할 시간이 없다"

표지를 넘기면 바로 나오는 글귀이다.

이 글귀는 내 머리를 한대 때린 듯 강하게 다가왔고 더 늦지 않았음에 기뻐했으며 시작할 수 있어서 행복했지만

어떻게라는 의문을 남겨버렸다. 그 의문은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번역자는 이 책을 4번이나 다시 읽고 또 다시 읽었다고 했던 거 같다.

안철수 교수가 대학강의 교재로 사용하기도 했다며 강의 노트를 책 뒷 편에 실어 놓았으며 교수의 질문도 던져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지금 하는 일과 병행해야하는 또 다른 준비단계를 어렴풋하게 잡아냈다는 건 나에게

이 책이 준 그 첫번째 과제가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번역자는 이 책을 참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 있는 그대로 옮기기만 했다면 단 한 사람의 독자에게서도 감동을 얻어내지 못할테니 말이다.

난 이 책에서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의 핵심까지는 아니지만 어떻게 단계를 밟아가야하는지를 제시함에 나의 길에

도움이 되는 또 다른 도전을 찾아낸 것이다.

그건 번역자의 힘도 크게 느껴진다고 본다.

 

아주 좋은 말들이 많았지만 나와 참으로 비슷한 생각을 가졌구나 느낀 한 대목을 옮겨보겠다.

"열정을 다해 열심히 일해라. 단, 가장 소중한 재산인 시간을 가장 의미있는 일에 써라. 남은 인생 동안 무엇을 하고 싶은가? 이 말은 평생 무엇을 할 건지 묻는 게 아니다. 불가피한 변화를 생각한다면 이건 어리석은 질문인지도 모른다, 생각건대 내일 갑자기 삶이 끝나도 지금껏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았다며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지를 묻고 싶던 건 아닐까? 당신은 앞으로 평생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지금 당장 그 일을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p258~259에 나온 글귀다.

무지 커다랗고 무거운 망치로 내 머리를 내리친 듯한 기분...

이 책에선 그런 부분이 제법 나왔다. 우린 너무도 흔한 생각을 너무도 쉽게 지나치는 경우가 있는 것은 아닐까?

나는 열정을 다해 일하고 있는가? 지금 하고 있는 나의 선택에 의해 하고 있는 이 일은 진정 내가 하고 싶은 일인가?

그렇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 그 목표한 지점을 위해  난 지금 당장 무엇을 시작해야하는가?

이런 질문들이 머리속을 하염없이 헤집고 다니고 있다.

난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맘 편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지 7개월차다.

그리고 한 달을 쉬고 두 달을 부모님과 지냈으며 석달을 인연에 의한 비슷한 일에 몸담았었다.

하지만 그 석달이 내겐 지옥처럼 힘들었다. 사람을 대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거라는 내 생각과는 달리 그 일 자체와

함께 일하는 사람과의 마찰은 나의 몸과 마음을 피폐하게 만들었었기 때문이다.

다시금 스스로 찾아낸 지금의 일을 하게 된지 한 달...

마음도 편하고 몸도 그닥 힘들지 않지만 오래 머물면 고인물이 썩 듯 나 또한 썩어질지 모른다는 판단이 들어가고 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짧을 수도 있지만 내가 나를 정진시키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일이라할지라도 오래가지 못하는 법.

나를 발전시키고 키우는 일에 조금 더 투자해야함을 알겠고 지금 내가 무엇을 시작해야하는지도 깨달았다.

왜 진작 나는 그 생각을 못했는지 조금은 아쉽지만 더 늦지 않게 알게 되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 즈음 이 책을 만난 것도 내겐 복일지 모른다.^^

 

자 그럼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잘하는 일을 위한 그 첫발을 내디뎌볼까?^^

 

저는 시작합니다. 더 늦지 않음에 기뻐하며 더 늦기 전에 하나라도 더 배우고 그 일에 가까이 가기 위해 도전해볼랍니다^^

창업은 이익만 쫒는다고 틈새가 확실하다고 이뤄지는 건 아니라는 걸 더욱 크게 실감합니다.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스스로 알게 해 줘서 아주 고마운 책입니다.

난 나의 어머니를 복사꽃에 비유했는데.. 

이 책은 진달래가 테마인 김정수작가의 그림으로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선택은 오로지 그림이 이쁘고 함께 늙어가는 모녀의 모습이 궁금했을 뿐이었다.

마치 나무 밥그릇에 수북이 밥을 퍼 놓은 듯한 겉표지의 그림은 마음까지 따스하고 여유넘치는  엄마의 푸근함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아흔여섯의 노모와 일흔둘의 딸이 함께 한 이 책은 처음부터 눈물로 시작해서 마지막까지 눈물로 마쳤다.

전철에서 책을 폈을 때 자꾸만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해 책을 덮어야만했고 그 눈물을 멈추게 하는 방법은 잊을만 할 때 한 번씩 꺼내어 읽어내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는데는 한참이 걸렸다.

엄마가 자꾸 생각나고 할머니가 자꾸 눈에 밟히는 그런 책...

나의 엄마는 젊지만 책 속 노모처럼 한글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국민학교를 겨우 졸업했던 엄마는 그래도 또박또박 글을 쓰신다.

다만 글 읽는 것이 무엇보다 어려워 책을 가까이 하지 못하는 것이 마음에 늘 걸렸는데..

종종 책을 좀 읽어드려야하지 하는 생각을 해봤다.

그리 멀리 계시지도 않은데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못난 딸....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라고 늘 말하지만 언제나 올까 늘 기다리시는 부모님께 난 늘 멀리에 있는 무심한 딸이다.

살아 계실적에 잘해야한다는데..책속의 딸은 엄마에게 참 잘한다.

난 그녀에 비해 발톱의 때만큼도 못하고 있는데 그녀는 늘 엄마에게 미안하고 못하는 게 많아 속상하단다..

반성은 하는데 실천이 안되는 것을 보면 난 아직도 철이 덜 들었나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시간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고 하나씩 더 부모님께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되었다.

세상 전화 한 번 안하는 나는 작년부터 전화도 자주 드리게 되었고 손글씨 편지도 종종 보낸다. 물론 잊을만하면 한 번씩이지만..^^

이 책은 나를 변화 시키고 난 나의 부모님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작은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밤이 깊어갈수록 더욱 생각나는 부모님..

내일 전화 한 통씩 해봐야겠다..

나의 외할머니도 아흔이 훨씬 넘으셨다. 아마 책속 주인공 할머니쯤 되었을텐데...

이젠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셔서 언제 우리 곁을 떠날지 장담하지 못한단다..

부모님께 전화하며 할머니께도 전화 함 드려야겠다.

숫자도 모르시는 할머니를 위해 자주 전화해야하는데 그마저도 잘 안된다..

나의 엄마는 할머니께 참 자주도 전화하던데....난 엄마를 안 닮았나보다..

 

엄마...내가 사랑해..

아빠...내가 사랑해..

너무 빨리 가지 말고 지금처러만이라도 오래오래 머물러줘..내 곁에서..

내가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나의 미래에 엄마아빠가 함께 하는 그 시간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

 

이 책은 부모님을 향해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해도 기다리지 않으니 늘 잘해야하는 자식의 모습을 자식의 입장과 부모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어 더욱 애가탔다.

내 부모도 이랬겠구나..나의 할머니도 이랬겠구나...내가 어찌해야 더 마음이 편하시겠구나 등등을 반성하게 하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 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