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공감가는 내용의 책을 만나기란 참으로 힘겹다.

더구나 심리가 바탕이 된 것이라면...

내가 남들과 조금은 다른 사고를 가지고 있기는 하나 이 속에 그런 나도 표현해 낸 것을 보면

저자인 최정이라는 사람은 정말 100명과의 연애를 통해 꼼꼼히 기억하고 실천과 노력을 반복한 것이 맞는다 본다

100명의 여자를 표현하는 것은 100가지라고 말하는 것! 이것처럼 공감되는 말도 없지 않을까?ㅋㅋ

얼마전에 호감을 가지게 된 남자에게 급작스럽게 연락이 끊겨버린 나는 딱 하루정도 심리적 갈등을 겪었으나

이내 떨쳐버리는 멀지 않은 과거를 가지면서 이성에 대한 속마음이 무척 궁금했다.

내가 연애를 쉽게 하지 못하는 이유를 찾자면.... 난 여성의 탈을 쓴 남성같은 존재랄까?ㅋ

이 책이 딱 나를 그렇게 표현했다.

이성에 그닥 관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성을 이성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친한 존재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남성이 처음부터 여자로 보지 않은 이성에게 그저 동생으로 바라보는 시선과 같이 말이다..^^

내가 연애를 잘 못하는 것은 우선 마음을 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여성심리상 어장관리격의 상황들이 내 주변에 더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어쩌면 나는 구속에 대한 두려움과 이성에 대한 내 감정에 대한 두려움들이 존재하면서 뒤엉켜 쉽게 이성을 받아들이지 못하는가보다 생각해본다.

남자는 냄비같은 사랑을 한다면 여자는 뚝배기같은 사랑을 한다는 표현...

참 잘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닐런지..^^

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나도 좋아하면 좋겠지만 나는 그저 아는 사람이라는 바탕에서 나를 일방적으로 좋아하면 두렵기 때문이랄까? 글쎄 어떤 표현이 맞는지 모르지만 그렇다.

근데 이 책 마지막즈음에 이런 나를 그렇게 표현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관심을 갖는 편의 소유자라고...

내 주변엔 참으로 많은 이성들이 존재하지만 연애를 목적으로 또는 연애를 대상으로 하는 이성으로 생각해 본 적이 드물다.

그렇다면 나는 왜 그들 중 어느 누구와도 연애를 하지 못하는가? 이런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 저자는 이런류(나와같은)의 여성들을 어장관리녀라고 한단다..ㅋㅋㅋ

근데 난 어장을 관리할만한 인물도 못 되면 그런 성격의 소유자도 못 되는 편인지라 그저 알고 지내는 지인정도로 생각하는 편이다.

그러다 내가 먼저 관심이 있다고 표현한 이성에게서 연락이 두절되면서 더욱 굳어져버린 나에 대한 생각이 이 책과 맞아 떨어진 것이다..ㅋㅋㅋ

참 신기하다 저자의 말들이 100%공감되면서 연애를 다시 보게 되는 것이다.

내가 호감을 가졌던 이 또한 잘 생기거나 아주 잘난 사람이라고 생각진 않았다.

그저 함께 있으면 즐겁고 행복한 느낌이었으며 지금까지 어떤 누구도 내게 그렇게 챙겨준 적 없었으며 내가 우울할 때 날 웃게 하는 묘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내겐 과분한가보다 이런 생각도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나와 인연이 아니었나보다 생각하기로 해 버린다.

그런 내 모습이 반영된 이 책의 어떤 여성에 대한 표현이 가슴에 너무도 와 다았다..

나도 여자인데 남자들 마음을 다 안다면 거짓이겠지만 남자들의 심리 또한 단순한 것 같지만 무척 복잡하다는 것을 경험과 책을 통해 실감한 지난 이주가 참으로 신기하기만 하다^^

무튼 이걸로 그 동안 내 주변을 맴돌던 이성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정리하게 되고 내 마음에서 더 쉽게 내려놓고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으며 다음 만나게 될 이성에 대한 배려와 나를 반성할 수 있는 개기가 된 것은 확실하다고 본다^^

저자의 연애경험이 이렇게나 이성심리를 확실히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에 무척 놀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