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를 구제와 잘못 알고 있던 내게는 빈티지가 진정 무엇인지 정확히 알게 된 패션사전같은 책을 만났다.

난 의상을 전공했지만 이젠 기억도 가물거리고 의상에 대한 개념도 무지했던 그 때에 난 그저 학점을 따내는데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지금은 아무런 기억도 안나는 그저 아주 지극히 평범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 의상을 전공했지만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이들보다도 훨씬 못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가 정답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빈티지는 중고나 구제와 같은 개념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난 구제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아라고만 생각하며 빈티지에 대한 생각들을 굳이 좋게 받아들이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희송성에 대한 가치를 무시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오래된 작가들이 그 시대를 반영하거나 선도해 나가는 의상으로 그 시기의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사랑을 받았는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그들의 이름아래 그들이 유행시켜낸 오래된 의상들이 가진 매력들을 일목요연하게 가지런히 나열해 두었으며 빈티지의 개념부터 희소성에 이르기까지 그 가치를 찾아낼 수 있게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 확실하다.

나처럼 무지한 사람이 빈티지가 무엇이구나하고 확실히 개념을 잡을 수 있다는 것만봐도 그러하다 하겠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모두 다는 아니지만 디자이너별로 일러스트까지 담아낸 센스가 좋다.

역시 보는 것만큼 확실한 건 없겠지만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방법중엔 일러스트라는 패션의 한 역할이 이해를 돕는데는 아주 큰 기여를 하는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 덕에 그 디자이너들이 가진 많은 독창성과 빈티지의 스타일까지 다양하게 눈으로 익힐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세계의 빈티지숖들을 상세하게 기재하고 그 곳의 스타일이나 이용방법까지 옮겨 놓은 것들을 보면서 세심한 작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아쉬움이 남는다면 한국의 빈티지패션이 빠져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가 없었을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만큼은 빈티지패션이라고 자부할 무언가가 분명 있었을텐제...하는 아쉬움이 드는 건 나뿐일까?ㅋㅋ

외국인 작가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는 것인가? 무튼 일본인 디자이너들까지 나열해 두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패션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도 적히지 않았음에 안타까움이 컸다.

그래도 이 책에서 확실히 접수한 빈티지에 대한 개념만큼은 그 누구보다 확실히 알고 살 수 있음에 감사해한다...^^

보통의 자기계발서..

참 많이도 읽었습니다. 그리고 반성도 많이 했지요...

지금도 자주 읽고 있는 도서중엔 자기계발서가 반 이상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빠르게 바로 읽어넘기며 단숨에 '아!'하고 탄성을 내어 본 기억이 많지 않습니다.

김영철.. 이 사람만 이렇게 공부했구나..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보고야 마는 그 끈기와 배움에 대한 갈망이 자신의 꿈에 대한 희망이 그를 이렇게 멋지게 만들었구나. 그렇게 마음먹고 행동하기까지 자신의 단점을 장점처럼 자신에게 던져놓은 말이라는 것으로 자신을 다지고 만들어 냈구나.. 내년에..다음달에..내일..이렇게 미뤄가며 시작하겠다고 다짐하는 나에게서 그는 지금 당장이라는 단어를 낯설지만 가깝게 만들고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우리는 짜여진 각본대로 그냥 아무거나에 맞춰 살아오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의 말대로 대학생이 되어서도 꿈이 없는 젊은이들과 서른이 훨씬 넘어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 내게도 특별한 꿈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현실이다. 나는 그나마도 늦었지만 하고 싶은 일들이 생겼다. 자신은 없지만 주변의 으쌰으쌰하는 응원에 좀 더 구체적으로 일을 배워나가야한다는 생각만 갖게 된 것도 최근이다. 어떤 개기가 되었든 어릴적부터의 다짐이든..인간으로 태어나 하나의 꿈도 없다는 것은 슬픈일이다. 진정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렇게 나를 이해하기 시작했다면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된단다.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이라..내게는 현모양처가 되고 싶다는 독특한 꿈을 꾸게 된 개기가 있다. 음식을 만들어 내면서 부터였는데 그전에는 살림이나 요리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지금도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고 싶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 찾아보게 된다. 그런 순간에..아 나도 현모양처가 되고 싶다라는 꿈이 생겼고 지금은 그 상대를 만나 알콩달콩 준비중이다. 완변한 현모양처가 어떤 것인지 많은 노력과 공부도 필요하지 싶다. 마음처럼 쉬운 일들은 그닥 많지 않다는 것을 살면서 많이 겪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난 그런 내게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찾아내서 배우려한다. 물론 나의 또 다른 꿈을 포기하지 못했다. 화가가 되는 꿈 말이다. 이미 2년 전에 시작했으며 꾸준히 나를 닦고 있고 이제는 매주 빼놓지 않고 수업을 계속하고 있다. 그렇게 나도 노력하며 살아오긴 했구나 하는 순간도 있다.

무튼 그 꿈들을 위해 나는 쉬지 않고 노력해야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참으로 어려운 꿈에 나의존재를 드러내지 않아도 빛이나는 꿈이라는 것도 말이다.^^

배움도 사랑처럼 활활 타오르는 마음을 채워갈 때 더 힘이 나지 않을까? 김영철 그는 말한다모든 순간을 뜨겁게 배우라고..우린 주어진 멍석앞에 당황하거나 뒤로 빼기를 참 잘한다. 하지만 그 멍석앞에서 나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어 놓고 부족함도 명석함도 스스로 자신있게 즐길 줄 알아야 배움의 기회도 더 넓어지고 그만큼 성숙할 수 있음을 그는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나를 아끼고 나를 보듬고 나를 더 세차게 채찍질까지 할 수 있는 그런 속에서 성장할 수 있음을 우리가 알고 있듯이 그는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아픈 과거도 스스로 풀어내듯 그렇게 깔린 멍석위에서 나를 내려놓고 열정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이야말로 최선을 다해 꿈을 이뤄가는 내 모습일 테니 말이다.

지금 이 순간 시작하는 그 것이야 말로 내 꿈의 절반이 이뤄졌다고 생각하자...

그의 말대로 일단, 시작해보는 거다...

내가 아무 생각없이 내 어릴적 꿈을 쫒아 그림을 다시금 만났을 때처럼 지금의 꿈을 위해 미루지 말고 더 다가가 보자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