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오랫동안 이 책과 함께 보냈다는 현실..^^
첫아이 임신중에 만나게 되었는데 둘째 아이 임신중에 완독!
그래도 다 읽고 남기고 싶은 책에 대한 나의 생각들을 정리하게 위해? 아님 31편의 명작소설속에 녹아난
이야기를 통해 느낀 작가의 이야기를 더 깊이 듣고 싶어서? 암튼 이 책을 끝까지 읽기 위해 나름 꽤 노력을했다.
처음 이 책을 접할 땐 그저 제목만보고 아...요런 책 읽고 싶어라고 생각해서 덥썩 물었는데...
읽다보니 이건 좀 태교에 어려운 내용이랄까? ㅎㅎ당시 첫 아이 임신중인데다 이즈음 책의 글씨들이 눈에 안들어오기 시작해서..
읽다가 접어두게 된 사연이 있다.
그래도 틈틈히 출산과 육아의 현실속에서 잠시나마 책속 여행을 짧게짧게 할 수 있게 한 가뭄의 콩물같은 존재였다랄까?
근데 말이다...사람의 시선 즉 내가 가진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이 책을 거의 2년동안 품으며 알게 되었다.
혼자였을 때...아이를 임신중일 때....그리고 아이를 낳고 나서...그리고 다시 임신중에 이 책을 대하는나의 시선은 각기 달랐던 거 같다.
같을 수야 없겠지만 사람의 사상이 바뀌지는 않을건데 작가가 주는 포괄적이고 또는 극히 개인적인 사견들이 공감 또는 비공감이 되곤 하는 것이다.
참묘하지 않은가? 내가 아가씨였다면 난 아마 이 작가의 모든 면에 공감하며 아 그래맞아하며 맞장구를 치고 있었을 것이다.
근데 살아보니 사랑도 어떤 상대를 만나 어떤 사랑을 나누며 어찌 살아가는가에 따라 이 책속의 내용도 다르게 느낄 수 있구나하는 참 아이러니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말인데 31권의 명작을 다 읽지 않아도 마치 그 소설들을 들여다 본 느낌들을 느끼게 되면서 더 궁금해지는 작품도 생기고 그닥 구미가 당기지 않는 작품도 생기는 거 같다.
뭐 그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어떤 시선과 시각으로 이 책을 만나느냐는 이 책과의 공감이 어느정도 이뤄질 수 있는가가 달라지겠지만 아직 연애를 잘 모르거나 하고 있더라도 뭔가 영 필이 없다면 잘 읽고 좋은 책 더 감상해서 얻는 정보도 꽤 재미날 것 같다.
나처럼 아이의 엄마이면서 한 남자의 아내라면 조금 다르게 보일 이 소꿉놀이같은 연애사들을 마치 나의 과거나 친구의 과거처럼 엿보는 기분도 느낄것이다...ㅋㅋㅋ
무튼 2년이라는 시간동안이지만 다 읽을 수 있어서 뿌듯하고 이렇게 책에 대한 내 생각도 남길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