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책이 귀해서 할머니, 어머니한테서 들은 이야기가 독서의 처음 시작이라고 하셨는데..

독서.. 쉽게 말해서 책읽기라고 해도 될까요.. 저도 좋다고 하니.. 끝도없이 계속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 모든 어린이들의 독서의 시작이 엄마,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살던 보수동 헌 책방골목, 국제시장에 대한 상황을 몰랐었는데..

일본사람들이 피난가면서 경매에 붙인 짐들중에서 나온 책들이 모여서 보수동 헌 책방골목을 이뤘고

미군들이 버린 쓰레기 더미에서 나온 책들로 만들어진것이 국제시장 대본집이라니..

그저 대학때 교재를 사고팔기 위해서 거가나, 만화방에 갔던 것이 전부였는데..

그런 사연으로 형성된 곳이라니 놀라웠답니다. 

문학작품 읽기와 문학 이론 읽기가 장바닥이며 시장바닥 길바닥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말에

그제서야 이해가 되었답니다.

요즘처럼 도서관도 서점도 없던 책이 정말 귀하던 시설에 되풀이 읽기, 돌려읽기, 번개읽기를 통해서

책을 하나씩 자기것으로 만들어 갔는데  되풀이읽기나, 돌려읽기는 저희도 해본것이라 이해가 같지만

번개읽기는 속독을 말하는것인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가 지나갈수록 가격이 틀리니 하루에 빨리 읽어야 해서 번개읽기라고 한답니다. 소설을 밤을 새워 하루만에 읽으시다니 정말 책을 좋아하셨나 봅니다.

읽기 반, 놀기 반의 책읽기야말로 독서 퀘락주의의 정수라는데

베갯머리 책을 들고 팔다리를 펴고 편안하게 누워서 군것질거리가 있으면 더 좋고 가벼운 음악이 독서의 반주자가 되면 더없이 좋고 잠시 졸음이 오면 잠을 청하면 되고 다시 깨면 다시 읽기시작하면 되고~

저에게도 베갯머리 책이 있습니다. "마음에서 들려오는 사랑의 소리" 손바닥에 들어올 정도로 작고 한장한장 마음에 닮을 수 있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구성이 짧아서 어느 페이지나 펴서 읽을수 있고 덮을수 있는 책이랍니다.

행복한 독서를 위한 요령이 들어있습니다.

꼼꼼하게 읽기를 추천하시면서 클로즈 리딩을 해야 하는데

사실 한번 읽고난 책은 다시 읽어보기가 힘들더라구요..

클로즈 리딩을 통해 활자로는 표현되지 않은 숨은 뜻까지 속속들이 파헤치고 따져드는 읽기가 바로 꼼꼼하게

읽기랍니다.. 너무 어려운것 같았어요.

읽고 또 읽고 마음에 드는 책은 또 여러번 읽기를 강조하셨는데 책은 늙은 얼굴이 더 정겨워지고

오래오래 묵힌 책에서는 폴폴 정의 냄새가 나고 금방 사서 펴든 책에서는 장미향이 난다고 하시갤래

저도 냉큼 코를 박고 냄새를 맡아봤는데 전 그냥 종이 냄새만 맡을수 있드라구요..

책은 들여다 보는 도수만큼 책과 글은 응답을 해주고 이잡듯이 차근차근 봐야 책의 진면목을 알수 있으니  

여러번 읽기를 또한번 강조합니다. 집에 많고 많은 책중 어떤 책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