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책.
그 이름도 삭막하지 않은가?
어린시절 부터 쭈욱~ 책이라면 거들떠도 보지 않던 나.
당연히 교과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무리 좋아하려 해도 좋아할 수 없었던 책.
책을 사랑하지 않던 나에겐 공부는 지옥이었다.
뭔가를 얻기위해서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더더욱 그랬다.
순수하게 받아들일 뿐이었으면 좋으련만...그러질 못했다.
강박관념이 있었던것 같다.
남들과 똑같은 답을 유추해야하고 남들과 답을 맞춰봐야할 것 같고
왠지 그런 압박감이 책을 멀리하게 한 계기가 아니었을까??

이런 나에게 책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찾아왔다.
직업이 바뀌어 일터가 집과 거리가 멀어졌고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져 외루움과 우울함을 느끼고 있었다.
평소 외로움을 많이 타던 나는 혼자있는 시간이 늘어났고 견디기 힘들었다.
그렇다고 친구와 늘 함께인 시절은 지나고 말았다.
그런와중 인터넷 서핑을 하게 되었고 신간코너에서 나를 훅~하고 사로잡은 책을 발견하였다.
바로 [살인의 해석]이라는 책이었다.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나이지만 표지와 줄거리는 나를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평소 책을 읽어보지도 않아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몰라 대여보다는 구매쪽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것이 인터파크 도서와의 첫 인연이다. ㅎ ㅎ
살인의 해석은 심리학자인 프로이트의 경험을 각색한것인데 사람의 심리를...
내면에 억제되어있지만 발현되고만 심리는 파해치는 과정이 그려지는데 정말 놀라웠다.
이것을 계기로 두꺼운 책에 대한 두려움은 조금 가셨지만... 머리에 휴식을 주기 위해
두번째 작품은 [인더풀]로 정했다. 가벼이 읽을 수 있으면서 무엇인가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던 나에게 좋은 치유책이 되었다.
이것을 계기로 평소 관심있던 분야 그리고 읽다가 푹 빠지게 된 작가 위주로 보거나 추천하는 책 위주로 독서의 폭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그 이름만으로 삭막함을 느끼게 했던 책들은 지금 나에게
(비소설은) 마음의 안식을.
(추리소설은) 즐거움을.
(소설은) 기쁨과 슬픔. 삶의 애환을.
(에세이는) 가르침을 주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친구와 함께 없을때 친구가 되어주고
선생님이 필요할때 나에게 교훈을 주고
외로움을 느낄때 다른이의 슬픔을 알려주는 그런 ...
나의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책.

난 지금 그 책들과 연애(戀愛)중이다.
언제까지고 변치 않는 하지만 변화된 사랑을 하고 싶다.

이 글을 쓰면서도 주제 의도와 맞아 떨어지는지 모르겠지만 순수한 나의 책의 예찬이자 누구나 공감하는 책의 모습을 나열해보았다.

유난히 책을 멀리했고 두려워했던 한 사람으로써 책을 멀리하는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좀더 빨리 책과 연애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