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가 21일 자신의 서른일곱번째 생일을 맞아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는 밀려드는 팬들의 생일 축하 메시지를 지켜본 후 “30세가 된다고 좋아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7세”라며 “죽을 날이 가까워 오는 거라 두렵기도 하지만, 이렇게 멋진 너희와 함께 한 시간이 점점 늘어가는 것은 너무나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일이야. 여기대로라면 2000년 정도 더 살 수 있으니까”라는 내용의 자축 글을 올렸다. 
 
또 “미역국 잘 먹고 힘내서 멋지게 돌아오겠다”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도 피력했다.

서태지는 새 음반 출시에 대해서는 여유로운 기다림을 주문했다. 그는 “아직 좀 더 시간이 남았으니 차분히 기다려도 된다. 잘된 밥은 뜸이 중요하다”면서 “너무 ‘고기다리’ 뜯지말고(기다리지 말고) 우리들의 만남에 함께 공을 들이자꾸나”라고 차분한 만남을 희망했다.

서태지는 이와 함께 최근 공개된 자동차 토스카 CF 광고 영상물과 관련해 일부에서 서태지의 실제 목소리가 아니라는 의혹이 인 것을 두고 못내 섭섭하다는 분위기도 내비쳤다.

서태지는 “내 목소리도 몰라보고 후지다(뒤떨어지다). 조금 화도 나더라고. 8집을 만드는데 힘이 다 빠지더라”고 푸념했다.

글을 남기는 것외에 서태지는 팬들에게 토스카 CF 영상물 길게 편집한 동영상을 따로 공개했다. 생일을 기념해 팬들을 위해 주는 선물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서태지는 지난해 말 15주년 기념 앨범을 선보인 후 현재 자신의 서울 강남 작업실에서 8집 음반 막바지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녹음 및 믹싱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음반은 늦어도 5월까지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수진기자 kanti@kyunghyang.com 〉

최근 개봉한 영화 3:10 투유마, 1992년 클린트 이스트 우드의 용서받지 못할 자 이후로 더 이상 볼 수 없었던 서부영화가 다시 돌아왔다. 3:10 투유마가 과연 잊혀졌던 서부영화의 부흥을 다시 불러올지는 확신할 수는 없지만 오랜만에 보는 황량한 사막, 그리고 죽음을 담보로 한 사나이들의 모습이 반갑기 그지없다. 서부영화의 꽃, 총잡이들의 세계로 그대를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