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쉬운 이야기로 고전 동화를 만나보세요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명작극장

신데렐라

 (샤를 페로 원저 | 겜 쿠퍼 각색 | 루이스 마틴 그림 | 신가을 옮김)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명작동화 <신데렐라>를

직접 만들어 나만의 극장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담푸스에서 나온 <신데렐라> 책을 만났어요.

동화 속 이야기를 종이 인형으로 만들어 재현해볼 수 있어

색다른 즐거움이 있는 책이네요.

명작동화 신데렐라 이야기의 주인공들을

책에서 뜯어내어 옷도 입혀보고,

종이 극장을 만들어 무대를 꾸며놓고

역할놀이에 빠져 볼 수도 있어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답니다.

 

 

명작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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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동시집

사과의 길

(김철순 시 / 구은선 그림)

 

 

아름다운 동시집 <사과의 길>은 동심에 찬 시선으로 표현된 동시들로 가득한 책이었어요.

우리에게 익숙한 사물들을 낯설고 특별한 것으로 표현한 시인의 발상이 기발하게 느껴지고

아이와 같은 호기심으로 재밌는 동시 속에 빠져들게 되네요.

읽으면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동시 한편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읽으며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답니다.

 

 

제3부..  사과의 길

제4부..  깍두기 좀 치워주세요

 

 

4부로 나누어져 총 45편의 동시가 실려있는 <사과의 길>

읽으면 마음이 아이처럼 맑아지는 동시로

동심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어요.

 

나비

 

봄볕을 접었다 폈다 하면서

나비 날아간다

나비 겨드랑이에 들어갔던

봄볕이

납작 접혀서 나온다

나비는 재미있어서 자꾸만

봄볕 접기 놀이를 한다

나비가 접었던 봄볕이

팔랑팔랑

할미꽃

 

봄이 오면

우리 할머니

우리 할머니의 할머니

또 그 위의 할머니

​

하늘나라 가신 할머니들

모두 모두

지팡이 짚고

땅으로 내려오신다

​

....................................................

​

<할미꽃>을 보면서 어떻게 이런 표현을 할 수 있을까요?

시인의 생각을 닮고 싶어지네요.

하늘나라 가신 할머니가 떠올라 아련해지는 시였어요.

​

이 시는 아래에 나오는 '냄비'라는 시와 더불어 

2011년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시라고 해요.​

​

 

엄마가 사과를 깍아요

동그란 동그란

길이 생겨요

나는 얼른 그 길로 들어가요

동그란 동그란 길을 가다 보니

연분홍 사과꽃이 피었어요

아주 예쁜 꽃이에요
조금 더 길을 가다 보니

꽃이 지고 열매가 맺혔어요

아주 작은 아기 사과예요

해님이 내려와서

아기를 안아주었어요

가는 비는 살금살금 내려와

아기에게 젖을 물려주었어요

그런데 큰일 났어요

조금 더 가다보니

큰 바람이 마구마구 사과를 흔들어요

아기 사과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있어요

아기 사과는 있는 힘을 다해

사과나무에 매달려 있었어요

조금 더 동그란 길을 가다 보니

큰 바람도 지나고 아기 사과도 많이 자랐어요

이제 볼이 붉은 잘 익은 사과가 되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길이

툭, 끊어졌어요

나는 깜짝 놀라 얼른 길에서 뛰어내렸죠

엄마가 깎아놓은 사과는

아주 달고 맛이 있어요

​

.................................................................

​

엄마가 깎아놓은 <사과의 길>을 걸어가는 느낌이 어떤가요?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지는 한편의 동화를 읽는 것 같은 시였어요. ​

아기 사과에서 잘 익은 사과가 되기까지 시련이 있는 것처럼

아이도 자라면서 많은 시련을 겪고 어른이 되겠죠.

엄마는 늘 아이의 곁에서 맛있는 사과를 깎아주며

마음을 토닥여주는 존재로 남아있어야 할 거 같네요.​

 

냄비

​

쉿!

조용히 해

​저,

두 귀 달린 냄비가

다 듣고 있어

​

우리 이야기를 잡아다가

냄비 속에 집어넣고

펄펄펄

끓일지도 몰라

​

그럼,

끓인 말이 어떻게

저 창문을 넘어

친구에게 갈 수 있겠어?

저 산을 넘어

꽃을 데려올 수 있겠어?

​

.....................................................​

 

우리의 말을 귀가 달린 <냄비>에 끓이게 되면

우리가 말한 의도가 변질되어

친구에게 갈 수도 없고

산을 넘어 꽃도 데려올 수 없다니..

 

말이 주는 의미와 의미 없이 내뱉은 말의 위험성을 생각하게 만드는 시네요.

 

우산

 

해님이 나오니까

입을 꾹 다물고 있다

 

비 오는 날

큰 입을 벌리고

그렇게 조잘대더니

 

..................................................

 

우산을 의인화해서 표현한 시에서

사물에 대한 세밀한 관찰력이 돋보이네요.

 

 

깍두기

 

학교에서

학원에서

시험 보느라 지친 날

 

밥상에 올라온

깍두기가 묻는다

"□에 들어갈 말은?"

 

엄마,

제발 깍두기 좀 치워주세요!

 

........................................................................

 

시험에 대한 아이의 스트레스를 보여주는 시였어요.

깍두기의 모양마저 시험문제처럼 보이는 아이의

지친 마음을 토닥토닥 위로해주고 싶어지네요.

 

 

 

문학동네 동시집

<사과의 길 >

​

동심으로 표현된 상상력이 돋보이는 동시를 읽으면서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아이의 호기심 어린 ​눈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동시 한편 한편을 읽어보니

입가에 살포시 웃음이 묻어 나오네요.

예쁘고 재밌는 동시들로 인해

마음이 순수해지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동심을 잃어버린 어른들이 부모가 되어 아이의 눈으로 표현된 동시를 읽으며

동심을 회복하고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면 좋을 거 같은 책으로

<사과의 길>을 추천해봅니다.

 

 

사과의길, 문학동네동시집

까칠하고 지혜롭고 익살맞고, 무섭도록 정직한 꼬마

그 아이가 바로 나야!

(유다 아틀라스 글 / 다니 케프만 그림 / 오주영 옮김)

 

 

아이의 모습에서 우리의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재밌고 유쾌한 동화

<그 아이가 바로나야!> 라는 책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히브리어를 사용하는 지중해의 작은 나라, 이스라엘에서 만들어진 책이라고 하는데

이스라엘의 국민 동화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책이었어요.

읽어보니 왜 국민 동화로 사랑받고 있는지 알 것 같았어요.

어린 시절의 순간들을 가장 짧고 명확한 시로 표현한 동화였는데

재밌지만 정곡을 찌르는 시를 통해

어른이 된 지금도 그 시절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게 해 

​​웃음 짓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네요.

지금 우리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도 같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모든 어른들의  마음에는 아이가 숨어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면 좋을 책

<그 아이가 바로 나야!>

아이의 모습에서 어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유쾌하지만 감동이 있는 책을 통해

순수한 동심의 세계에 빠질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답니다. ​

 

 ​

아이들이 느끼는 공포심을 표현해놓은 글과 그림을 보니 공감이 가네요.

 

 

 

 

구석에 서서 울었어요.

눈물이 삐져 나왔어요.

내가 바라는 건요.

나한테 그만 물어보는 거예요.

 

무슨 일이냐고 묻지 마세요.

많이 아픈 거냐고도 묻지 마세요.

그러니까 뛰어다니는 대신

가만히 앉아서 책이나 읽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거라고 하지 마세요.

 

가끔 내가 울면

정말 나를 도와주고 싶으면

그냥 나를 조용히 안아주세요.

전부 다 지나갈 때까지요.

 

 

마지막 시가 가슴에 와 닿네요.

그냥 조용히 안아주면 될 텐데 그게 참 안되니..

 

 

책을 읽으며 내내 유쾌한 느낌을 가지게 되는 동화책

<그 아이가 바로나야!>

​

삶은 되풀이되는데 우리는 우리의 유년시절을 기억하지 못한 채

​아이의 모습이 버릇없고 이해할 수 없다고만 하죠.

결국 우리의 어린 시절 모습인데 말이죠. ​

책을 읽으며 나의 모습과 내 아이의 모습이 결코 다르지 않다는 걸 느끼며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청개구리 같지만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보며

어린 시절 순수했던 마음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답니다. ​

 

아이와 함께 읽으며​

행복한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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