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하우스에서 나온 백은하 글/이경하 그림의

열세 살 황아리의 이야기 당당할거야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소망보육원에서 학교를 다니는 6학년 황아리

무엇을 잘못했는지 학교에서 단체기합을 받고 있는 그림입니다.

아마도 무엇인가 없어진 듯하네요.

아리의 남자친구 정우가 아리에게 기습 뽀뽀를 하는 장면으로

마음 속에 무거웠던 짐들을 정우의 아빠 무덤에서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아리로 태어나려는 순간 정우의 행동으로 깜짝 놀라는 아리.

6학년인 아리는 소망보육원에서 학교를 다니는 고아입니다.

같은 반 강희와 사라도 소망보육원에서 다니지만

그 아이들은 아리보다 더 거칠고 날라리라고 불리정도이지요.

같은 동급으로 취급받기 싫어 어울리기 싫어해 아리는 강희와 사라와 앙숙입니다.

반면 인천보육원에서부터 같이 지내온 소라와는 다정하게 지냈지만

아리가 도둑질을 하고 성질도 못 참고 막 뱉어내는 말투때문에

멀어지는데...

어느 날 아리의 아빠가 찾아와 아리는 같이 살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아빠의 새로운 삶때문에 그러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상심하는데..

살상가상으로 엄마는 옛날에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어느 날 돌아가신 엄마가 아리를 찾으러 보육원에 다녀갔다는 소식을 듣고

아리는 혼란에 빠져버립니다.

아리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1박 2일로 신혼여행때 갔던 곳인

정동진으로 여행을 가게되지요.

엄마와 함께 하는 이 시간들이 아리에게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일까요?

과연 아리는 그토록 바라던 가정이라는 품인 엄마와 함께

영국행 비행기표를 들고 떠나게 될까요?

그리고 남아 있는 친구인 강희와 사라,소라,정우와의 관계는

어떻게 이어질까요?

아이들에게 변명만 늘어 놓은 제 자신부터 반성하게 되고

평범함 속에서 작은 행복을 찾을 줄 아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책과 콩나무에서 나온 야즈키 미치코 글/김지연 옮김의

나는 앞으로도 살아간다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책콩 청소년의 13번째 책이기도 하지요.

책의 그림에서도 보이듯이 자연속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가 있어 보이지 않나요.

바로 이 책은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읽는 내내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글로 잘 표현했을까! 하고 감탄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책의 내용속에 빠져 제 자신이 이야기를 위에서 지켜보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요.

초등학교 5학년인 주인공의 이야기를 회상하면서 그려지는 이야기로

주인공인 에다가 5학년 새학기에 뒤에 앉은 오시노를 만나면서 변해가기 시작합니다.

학교에서 공기처럼 존재감이 없고 일을 하는 엄마의 빈자리까지

채워가며 남는 시간을 어떻게 쓸줄 몰랐던 에다.

오시노를 만나며 공터에서 야구라는 것도 해보고

친구와 어울리는 시간을 가지며 새로운 감정이 생겨납니다.

여름방학이 접어들때쯤 엄마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여자와 사업을 시작하게 된 엄마로 인해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

이제야 친구라는 느낌을 알아가고 또한 친구와 어울리는 것을 알아가는 에다에게는

너무나 전학가기 싫은 상황

담임 선생님의 도움으로 12년이라는 인생에서 단 한번 보았던

외할아버지와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데....

걱정했던 할아버지와의 삶은 생각보다는 더욱 괜찮은 학교생활을 하게되고

더욱 친구들이 할아버지 집에서 지내는 생활을 부러워하는데...

요즘 아이들은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핸드폰을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텔레비전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에게 따뜻하고

순수한 생활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 책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찾아보길 바랍니다.

책과 콩나무에서 나온 케이 우만스키 글/케니트 셰퍼드 그림의

나는 나무다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책콩 어린이의 21번째 책이기도하고요.

그림에서와 보는 것같이 읽기전에를 상상해 보면

주인공이 아마 연극에서 나무역활을 하면서 겪는 이야기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줄곧 연극반에서 주인공을 맞아오던 주인공 팀.

하지만 이번 배역은 시시한 나무라니 도무지 믿기지 않았습니다.

체면은 땅에 떨어지고 부모님이나 친구들이 알면 창피한 마음까지 든

팀은 실망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팀이 좋아하는 샬롯에게 무시 당하지만 팀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치아교정기를 하고 농담 수집이 취미인

플로라가 있어 서로 위로하며 응원하면서 자신감을 찾기 시작하지요.

나무역의 팀의 대사라고는 중간 쉬는 시간과 마지막 장면의 짧게 몇줄

플로라는 어머니의 간절한 소망으로 나뭇잎의 배역을 맡았지만

너무나 떨리고 자신이 없어 푹 기죽어하지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드디어 사거니 터지고 말았습니다.

주인공 로빈훗의 타이즈 고무줄이 끊겨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시간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고 무대위에는 나무와 막

춤을 끝내고 내려가려는 나뭇잎뿐이지요.

과연 팀과 쑥스러워 무대에서 얼굴도 못 들던 플로라는 이 위기의

상황을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비록 한 그루의 나무일지라고 근사한 나무가 된다면

아무리 우리가 작은 위치에 있더라도 스스로 격려하고 노력한다면 마지막에는

모두 박수의 갈채를 받지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