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말도 맞고, 네 말도 맞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아야 한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

중용은 아주 중요한 덕목이라고 배웠다.

줄곧,

​

근데 어느새 내게 묘한 아집 같은게

생겨났다.

중용은 현명한 사람의 덕목이 아니라

용기없는 비겁한 자의 숨을 곳이다.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내세울 용기가 없는 자가

슬그머니 숨을 곳을

미움받을 용기 없음이라고

생각했다.

​

모두에게 사랑받고,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하고,

난, 싫었다.

​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이

나를 좋아해주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

랜디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다.

​

균형보다 더 좋은 편향의 힘.

우리를 좀 더 레벨 업 시키는 편향의 힘.

이 힘은 선택과 집중임을.

​

우리는 숫자 "3"이라는 딜레마에

빠져 있는지도 모르겠다.

한국 사람들만 "OO하는 세가지"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지구 반대편에 사는 그녀도

숫자 "3"을 좋아하는 듯.

그래서 3개만 선택하는

Pick three.

​

대한 민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이

슈퍼 히어로 증후군 앓이를 하고있다.

특히나, 유리천정을 깨어야 하는

여자인 우리들에겐 그 강박이

더욱 심한거 같다.

​

알파걸, 슈퍼우먼....

성공한 여성인들의 세미나 강의나

그녀들의 책들은 모두 그렇게

슈퍼히어로의 삶을 살아내고 있었다.

내가 보기엔 린다 그녀도

적잖은 알파걸이였고 슈퍼우먼이였는데...

그녀는 인생을 구성하는 5가지

요소를 정의하고 매일 매일을

"픽 쓰리"함으로써

편향을 함으로써

워라벨_삶의 균형을 찾았다.

​

그녀가 말한 인생구성요소

정의를 빌리자면,

일_ 이 일은 우리의 생계유지를 위한

모든 활동을 일컫는 전통적인 직업외

열정을 바치는 프로젝트 및 학교 수업 등

인풋을 통해 아웃풋을 창조하는

모든 행위가 포함된다.

​

수면_하루 일과 30%를 차지하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생명과 관련있는 ...

(안타깝게도 난 아주 오래된

불면 습관으로 늘 잠이 부족하다.)

​

가족_생물학적 가족 외

교외 등 현대적인 가족,

전통에서 벗어난 가족 등 여러 형태가

포함된다.

​

건강_피트니스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하는 운동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 건강, 정서적 건강까지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건강 염려증이 의심 될 정도로

민감한 부분이 바로 이 건강이다.)

​

친구_일과 가족 이외 즐거움을 주는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활동.

취미나 관심분야...등등

(난 이 분야도 아주 잘 하는 듯~)

​

위 5개중 매일 매일 3개를 선택하고

그 3개에만 집중.

오늘 나의 픽쓰리는

저녁 강의가 있으니 일,

아침부터 피트니스에서 열운동

했으니 건강,

그리고 저녁에 취미로 탱고를

배우니깐 친구,

이렇게 3개를 선택하고 집중.

​

내일은 어떤?

건강, 친구, 수면_특히

수면에 집중하는 그런 하루가

되도록 해야겠다.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거리를 걸어보지않은

사람은 진짜 사랑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대한민국 대표 수도꼭지 저자님의

눈물 포인트는 남다르다.

물론, 그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포인트도 다르다.

​

눈물에는 세 종류의 눈물이 있다고 한다.

눈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되는 '기본 눈물',

냄새나 매운 연기에 반응하는 '반사 눈물',

특정 감정을 느꼈을 때 흘리는 '감정 눈물'

​

이상하게도 이 세 종류의 눈물을 다 흘리고

살아왔는데 불혹의 나이를 넘기고 나니

세 번째 감정 눈물이 너무 많아졌다.

혹자를 이를 두고 갱년기 초기 증세라 하는데.

​

현재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건 당연하며 심지어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도 툭하며 눈물을 흘리는 나.

아무래도 눈물의 여왕 저자님과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

사람으로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잊고.

사랑으로 받은 상처는 사랑으로 치유한다는

말처럼 눈물엔 눈물만 한 위로가 없다는 말에

완전 완전, 백퍼 공감한다.

​

내 다리가, 내 팔이 아파 본 사람은

타인의 불편한 다리와 팔의 고통을 이해하고

보듬어 안을 수 있는 넓은 마음이 있다.

​

저자에게는 여섯 살이 많은 사촌 오빠가 있다.

나에겐 여섯 살이 많은 친오빠가 있다.

나도 저자님처럼 어려서부터 오빠보다

부당한 대우를 많이 받았다.

​

첫 째 어드밴티지, 아들 어드밴티지,

약골 어드밴티지, 우등생 어드밴티지까지.

이런 막강한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있는

오빠는 내게 경쟁자였다.

내가 이겨내어야 하고 무너뜨려야 할

산같은 존재였다.

​

근데, 그런 오빠가 나의 진학문제에서는

전적으로 나의 편이였다.

마침 저자님의 오빠처럼.

​

자식이 많건 적건, 하나의 자식은

다른 형제에게 느끼는 열등감,

열패감, 소외감 - 뭐 이런 감정과 함께

쌍둥이처럼 항상 붙어다니는

미안함, 안쓰러움, 죄책감.

(어른이 된 지금 나는 쉰이 넘은 오빠에게

아직도 엄마로부터 특별 대우를 받은

그를 꼬집고, 오빠는 그 죄책감과

안쓰러움으로 내게 늘 미안해 한다.)

​

우는것 마저 아름다운 여배우들이 있다.

이는 물론, 연기니깐 가능한거다.

슬픔앞에서 혹은 다른 이유앞에서

우는 것 마저 아름다운 이는 없다.

우는 것 마저 아름다울 이유도 없다.

​

세상을 살아가며 눈물을 흘리는 행위는

당연한것이다.

그 당연함이 굳이 예쁠 필요 있겠는가?

편하게 울자.

울고 싶을 때 편하게 울어야

예쁘게 웃을 수도 있으니깐.

집밥을 거의 해 먹지 않는, 아니 -

더 정확히 말하면 집밥을 해 먹을 만큼의

요리 기구와 요리 실력이 없는 - 내가.

​

에어프라이어를 구입했다.

그것도 6개월 전에.

​

삼겹살을 통으로 넣어서 구워먹기도 하고

넙적하게 자른 두부를 통째로 넣어서

익혀 먹기도 하고 ~

황태채를 흐르는 물에 휘리릭 헹구어서

짝퉁 먹태구이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어쩌다 낚시를 즐겨하는 X-man이 잡아다 주는

우럭을 통째로 넣어 생선튀김을 먹기도 하고~

만두는 뭐니뭐니해도 고향만두가 최고라며

나의 최애 만두를 굽기도 하고...

비엔나 쏘시지나 떡볶이 떡을 넣어서

요리라며...폼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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