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우는 내수 시장만의 수익으로 안정적이라고 하기에는 그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기에 무역으로 인한 수익이 상당부분 의존하게 된다. 그렇기에 다른 국가와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세계의 경제 상황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각 국가의 시장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을 하게 되는지, 그리고 시장만의 특성과 트렌드는 어떠한지에 대해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다양한 장벽들이 사라지고 세계가 더 가까워지고 있는 요즘이기에, 이러한 여러 정보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찾을 수도 있겠지만, 유심히 그 사회를 들여다보고 분석하지 않으면 놓치게 되는 부분들이 있을 수밖에 없기에 세계 여러 지역의 무역관에서 실제로 생활하면서 시장을 분석하고 살피는 이들의 의견에 관심을 갖게 되는 듯 하며, 구체적인 관심으로 만들어진 트렌드의 방향이기에 제품을 생산 혹은 판매하고자 할 때 그 방향을 어디에 두어야 하며, 각 국가마다 필요로 하는 요소들이 무엇인지, 또한 같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어디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설득을 해야 할지 등에 대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한다. 

｢KOTRA 마켓 트렌드 2014｣의 경우 미국이나 유럽에 시선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기세를 몰아가고 있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각 국가들의 변화를 담고 있으며, 이런 흐름이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에 중점을 두고 시장과 마주해야 하는지, 각 국가의 상황에 따라 중점을 두어야 하는 트렌드는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많은 인구와 빠른 성장으로 인해 새로운 세계 경제의 활력이 되어 줄 수 있는 인도시장을 마주할 때 단순하게 수요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이 증가하고 주요 도시만이 아니라 지방의 도시에서 소비의 방향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또 다양한 에너지의 소비가 증가함을 통해 재생에너지와 녹색 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설명하면서 어떻게 인도시장에 접근해야할지 대략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유럽 시장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 가능한 폴란드의 상황을 통해 폴란드뿐 아니라 유럽에 보다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과 함께 폴란드 사회의 필요와 그 사회가 변화함으로 인해 요구되는 사항들에 대한 고려가 필요함을 길고 자세하지는 않지만 간략하지만 다양하게 접근하고 있어서, 한 국가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요한다면 부족하게 느껴질지는 모르나, 그 시장의 대략적인 현황과 트렌드를 파악하기에는 좀 더 용이한 책이라 느껴진다.

세계 트렌드를 혹은 그 변화를 이해함으로 인해 내 삶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경제적인 변화도 한 사회를 이해하는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크게 관심이 있는 분야가 아니더라도 한권쯤은 찾게 되는 책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이번 책의 경우는 크게 관심을 갖지 못했던 신흥국들의 시장의 변화와 이를 유발하게 되는 사회의 모습 등도 함께 살필 수 있었던 책이라 경제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하더라도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 없지 않은 듯 하다.

예전부터 채소를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사실 몇몇 가지의 채소를 좋아하기는 했었지만, 그 종류들을 제외하고는 크게 채소를 선호하지는 않았다. 채소마다 다양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으며, 계절에 따라 새롭게 채소들이 등장하는 것이 반갑기도 하면서도, 먹게 되는 채소는 늘 먹어왔던 혹은 좋아한다고 생각한 한정된 채소들뿐이었다.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서,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닌데, 조금씩 고기의 섭취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채식주의자가 되어야지 하는 생각에서나, 혹은 우리가 먹고 있는 고기 즉 동물들이 생활하고 있는 환경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변화가 일어난 것은 아닌 듯 하다. 이와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서 좀 더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며 조금 더 비싸더라도 동물들에게도 좋은 환경에서 양육될 수 있는 농장의 고기를 먹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은 했지만 실질적으로 어떤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냥 어쩌다 보니 고기의 섭취가 줄어들게 되었고, 그 자리를 채소가 자리 잡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채소에 크게 관심이 있었던 것도, 혹은 요리에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기에, 채소를 먹는 것에 조금씩 질렸던 시기도 있었단. 매번 같거나 혹은 비슷한 채소들만을 선택하니 먹고는 있지만 크게 맛있다는 생각이 없었던 때에 일본 요리 책들을 보기 시작했던 것 같다. 물론 다양한 요리를 직접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간단하게 먹을 때에도 좀 다양한 채소들을 곁들여 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았다. 또한 제철 채소가 무엇인지, 어떤 채소는 어떻게 먹으면 더 맛있는지 등에 대해서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이런 채소에 대한 다양한 관심들을 모은 책이 아닐까 한다. 채소를 좋아하게 되는 것, 좀 더 건강한 식단을 위해 필요한 채소의 섭취에 대해, 일본인이 자주 먹고 있는 채소들을 살피고, 채소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기에 채소 레스토랑, 채소 케이크 등 다각화가 최근의 변화가 되고 있음을 적고 있다. 또한 각자만의 레시피로 채소를 즐기는 일본인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린 스무디도 크게 어렵지 않지만 다양한 채소를 쉽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인 듯 하며, 개인적으로 카레를 좋아하는 편이라 채소 드라이 카레만큼은 꼭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두유를 활용하는 요리도 좀 생소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그 고소함이 상당할 것 같은 기대가 되는 레시피였다.

아직은 요리에 크게 관심이 없는 편이기도 하고, 잘하지도 못하는 편이어서 레시피 등을 살펴보면서도 시큰둥하게 반응할 때가 없지 않지만, 이렇게 조금씩 채소에 대해서도 또 이와 관련된 요리에 대해서도 알아가면서 좀 더 다양하게 또 즐겁게 채소를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재미있는 삶, 창의적인 생각,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들은 꾸준히 하게 되지만 한해의 마무리 혹은 새로운 해의 시작 즈음에는 더욱 고민하게 되는 부분들이 아닐까 한다.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하면서 행복해하며, 또 즐거울 수 있는지, 그 과정에서 어려움과 좌절 또는 실패가 없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고, 도전하고 싶은 일들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것은 아마 삶이 계속되는 동안에는 끊임없이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

그럼에도 분명한 어떤 해답, 하나의 정답이 보이기보다는 무언가 안개 속을 헤매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어서,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선명하게 눈에 띄지 않기에 아직도 고민을 하고 있고, 또 이렇게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며 앞으로를 계획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 책에는 영국에서 창의적인 생각으로 자신들의 일과 인생을 일구어 나가고, 그 일속에서 재미를 느끼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에게 그들의 삶과 일에 대해서 묻고 있는 책이다. 솔직히 폴 스미스와 피터 블레이크, 케빈 로버츠를 제외하고는 크게 익숙한 이름들이 없었기에 궁금하기도 했고, 어떤 삶을 살아가고 또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면밀히 살피고 싶었다.

아무래도 한정된 책의 공간 속에서 여러 이들을 담고 있기에 한 사람과 마주하는 순간이 그리 길지 않으며, 상세하게 그 삶을 들여다 볼 수도 그들이 일과 인생의 다양한 과정들을 살피기도 힘든 부분이 있지만, 대략적으로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영감을 얻고, 또 일과 인생을 마주하게 되는지 등의 부분에 대해서는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아, 또 그 일속에서 실패를 하기도 하지만 그 어려운 과정들을 통해서 흥미를 잃기 보다는 또 다른 도전을 하고, 또 열정을 가지고 즐기면서 일을 하기에 그 고된 시간들도 그들에게는 하나의 과정이었고, 또 인생의 하나의 시기였음을 그리고 그 과정들을 통해 다양한 것들을 배울 수 있음을 적고 있다. 또한, 어떤 특정한 관심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넓게 바라보고 작은 것에서도 새로운 영감을 얻으며, 일상에서도 마주하는 하나하나에 집중하여 생각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면서, 창의성이라는 것이 혹은 창의적인 생각이 라는 것이 멀리 있는 그 무엇이 아니라 가까이 있지만 보지 못했던 것들, 혹은 달리 보고 보다 넓게 바라볼 때 발견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이 자신들의 일을 즐기고 그 속에서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 점이 분명하게 글과 사진을 통해 느껴졌기에 상당히 부러웠던 시간이 아닐까 한다. 또 아직은 인생에 대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고, 스스로를 재미를 느끼고 관심을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얼마나 집중을 하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어느 정도의 자극을 받게 되었던 책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