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많이 알려진 괴물 이야기여서 쉽게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그림이나 보라고 권했다. 아직 초등 3학년이라서 글밥이 많은 것에 덕컥 겁을 먹는다. 서두 부분의 긴 사설에 재미없어를 연발하더니 책을 덮어 버렸다. 그래서, 어떻길래...내가 읽어 봐야 겠다 싶어서 펼쳤다.

내가 알고 있던 프랑켄 슈타인이 아니였다. 영화에서 보았던 그런 괴물이야기가 아니였다.

아이들이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이른감이 있었다.

 

프랑켄 슈타인은 괴물 이름이 아니라, 괴물을 만든 박사의 이름이였다.

맙소사, 우리가 알고 있던 괴물은 이름도 지어지지 않았구나~

프랑켄 슈타인은 자신이 만들어 놓은 눈으로 보기 흉찍한 괴물을 본 순간 역겨워 그 자리를 떠나 버렸다. 이름이 뭐야. 역겨워서 눈도 마주치지 못한걸..

 나중에 괴물이 글을 알게 되고 책을 읽으면서 아담과 자신을 동일시 하는 부분이 있다.

다른 존재와 같을 수 없는 홀로된 존재. 그렇지만 아담은 창조주한테서 사랑과 보살핌을 받았다.그러나. 이 책에 나오는 괴물은 자신의 창조자한테서 버림을 받고, 저주를 받았다.

어디에도 속할수 없고,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없는 존재!

괴물은 사랑이 가득한 신부의 심장과, 교수의 울퉁불퉁한 두개 골, 대장장이의 큼지막한 손..으로 만들어 졌다. 그에겐 사랑이 있어, 간절하게 사람들에 썪여 가족처럼 함께 하고 싶었다.

처음엔 외모만 흉찍한 괴물이였지만, 사람들의 폭력과 멸시로 점점 내적으로도 사악한 괴물이 되어 갈 수 밖에 없는..할말 많은 이유있는 악인!

하나님이 아담을 위해 이브를 만들었듯이 괴물도 자신과 비슷한 여자 괴물을 만들어 달라고 박사에게 부탁한다. 박사도 약속했지만, 완성될려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광기로 모든것을 파괴해 버린다. 괴물의 마지막 희망이 사라진 순간부터, 괴물은 박사의 주변 사람들을 하나씩 제거하면서 박사의 모든것을 빼앗아 가게 된다. 그렇게 자신의 고통을 박사도 느끼게 되길 바라면서...쫒고 쫒기는 추격이 계속되다가 결국 박사는 북극의 어느 배안에서 죽고,박사가 죽자 괴물이 찾아온다. 눈물을 흘리면서 슬퍼하는 괴물, 자신의 복수의 완성을 보면서 고통스러워 한다. 마지막엔 바다로 뛰어들어 자신도 파멸의 길을 간다.

 

숱한 괴물이야기들이 얼마나 외곡되었었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됐다.

그리고, 이 책의 작가인 메리셸리가 19세때 지은 책이라는 것에 또 한번 놀랐다.

우리 나라 같은 경우 입시에 취업에 목 매여 꿈도 꾸지 못할 이야기가 아닌가?

창의력을 외치는 이유가 창의력을 키울 수 없는 교육환경과 위기의식 때문이 아닌가 싶어 씀쓸해졌다.  

 

우리사회가 편견으로 이유있는 악인들을 키우고 있진 않은지? 지금의 사회가 외모 지상주의로 사람의 내적인 면은 너무나 간과하고 있진 않은지?  지적인 호기심과 위대해지고 싶은 욕망이 우리에게 좋은 소식만을 안겨줄까?  발전해가는 과학으로 우리가 잃어 버리는 것은 없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였다.

 

 

본서에서 유학의 입문서라 했는데 조선이 유학을 접하는 시기가 어린시절인 만큼 유아교육용 교과서로 많이 활용되었다 한다. (성리학과 실학을 겸비한 실천적 지성 율곡 이이P57) 그것을 알고 보니 참 많은 생각을 들게 한다. 어릴때부터 마음공부 즉 인성의 틀을 만든 후에 공부할 수 있도록 한 선현의 지혜가 느껴진다. 이이가 말한 학문이라는 것도 사람의 도를 행하기 위함이니 어찌 이런 교육환경에서 크게 엇나가는 사람이 나올까?

<이이가 말한 학문>

 남의 아비가 된 자는 그 아들을 사랑할 것

 자식된 자는 부모에게 효도할 것

 남의 신하가 된 자는 그 임금에게 충성을 다 할것

 부부간에는 마땅히 분별이 있어야 할 것

 형제간에는 의당 우애가 있어야 할 것

 나이 젊은 사람은 어른에게 공손해야 할 것

 친구사이에는 믿음이 있어야 할 것 등

 

현재 우리 시대는 아이들에게 책을 빨리 많이 읽히려고 글자를 빨리 가르치는 것이 법칙인 것처럼 통하고 있다. 아이들이 읽을 책도 너무 많아서 책 속에서 길을 잃을 지경이다. 왜 이렇게 하는가? 부모들은 아이가 자라서 성공해서 돈을 많이 벌기 바라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처럼 사람의 도를 행하기 위한 교육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다. 학교에서는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던, 취업을 위한 공부를 하더라도 집에서 부모들은 사람의 도를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돈만을 벌기위해 사는 삶은 너무나 허무하다. 자녀를 위해서 돈만을 남긴 사람은 거품위에 지은 집을 선물한 것이다. 꺼져버리면 아무것도 없다. 어린 아이일 수록 효와 예를 가르쳐 사람의 도가 어떤것인지 알고 살아가게 해야 한다. 그래야 요즘 같은 흉악범도 없을 뿐더러, 정치인들의 막말과 도덕적인 문제도 줄어들지 않겠는가! 결혼할 부부들에게 임신한 엄마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한줌의 씨앗에서 희망이 사람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또 다시 깨우쳤다.  내 별명은 마이꼬리에서 한비야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단순히 식수대를 놔주는 건설업자가 아니라 물과 함께 사랑을 나누어 주는 사람이 되라는 것. 이 두 단어 희망과 사랑이 사람이 살아가는데 더 없이 필요하리라. 그 사랑과 희망을 나누어 주는 일 만큼 가치 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프리카에서만 필요한게 아니라 우리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어떤 기관에서도 돈의 가치보다 더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 돈이 그런일에 쓴다면 한낫 1000원이라도  10배 이상의 가치 보다 더 많을 것이다.

무슨일을 하던지 나의 행위가 사랑이라던가 희망이라던가의 의미를 떠올릴 수 있다면 힘들어도 즐겁게 할 수 있을 거다.

 

세계의 화학고 -팔레스타인,이스라엘에서

 

내가 이제까지 편파적인 언론 플레이만 들어 왔구나를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는 자살폭탄테러나 민간인 납치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억울하게 살고 있었구나를 알게 됐다. 그렇게 모욕을 당하고 통제속에서 살아가고 또한 조상대대로 살던 땅을 빼앗기게 생겼는데 무슨 짓인들 못하랴?... 우리나라의 일제시대를 떠올리게 만든는 이야기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아니라 팔레스타인 해방군이라 명칭을 바꿔서 불러 주리라 마음 먹었다.

 

99도와 100도의 차이에서

 

한비야가 에피오피아 시골에서 말라리아 예방약 부작용으로 머리카락도 매일 뭉텅이로 빠지고...간까지 나빠져서 피골이 상접했을때..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다시 세계 일주의 열정을 불태웠던 부분.. 99도와 100도는 1도의 차이지만 끓느냐 여기서 마느냐를 결정한다. 그런 힘든 순간에도 다시 일어설수 있던것은 자신이 들인 노력이 아까워도 일수 있겠지만 자신이 선택한 삶을 그토록 사랑해서가 아닐까.그렇게 까지 좋아하는 일이 있다는게 신의 축복이라 생각한다. 나에게도 그렇게 가슴뛰게 하는 무언가 있는지 생각해 볼일이다. 이제부턴  한번 선택하면 끝까지 한다는 생각으로 대충대충 하진 않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이들에게 잔소리가 늘었다. 세계 곳곳에 굶주리고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데 어찌 밥을 남기느냐!, 물을 그렇게 낭비 하느냐!...어쨌든 애들 이니까 적당히 하고,나부터 절약하고 하루 하루 감사하며 배푸는 삶을 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