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집에 도착해서 열어 보니 글쎄 책에 바퀴가 달려 있는 거예요. 사진만 보고 구입할땐 책에 그림이 좀 낡은 듯해서 구입할까 말까 망설였어요, 구연 설명도 턱없이 모자라니깐 ... 근데  직접 보면 낡은 차 사진이 아니구요. 반짝반짝 빛이 나는 차 사진 입니다. 바퀴까지 달려 있어서 애들 영어 처음 접할때 차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누구나 좋아 할 법한 책입니다. 밀면 정말 한참 잘 달린다니깐요. 책을 열땐 앞바퀴쪽의 찍찍이를 떼야 합니다. 내용은 그리 없이 트럭들의 이름 정도나 나온다고 할까요... 그래도 울 아들 정말 좋아라 하면서 밀고 다니면서 읽어 달라네요. 엄마 욕심에 내용이 더 있음 좋겠는데요... 히히  어쨌든 애가 좋아 하니깐 잘 샀다 싶네요.

카레이서에 대한 책을 찾다가 제목만 보고 주문했어요. 처음엔 애들 연령에 맞지 않게 잘못 샀다고 생각 했었어요. 지금 4세거든요. 나중을 기약하면서 제가 읽어 봤는데 어른이 읽어도 재미 있더라구요.

아빠는 요리사 엄마는 카레이서  이책은 성역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기회를 주고 유년시절 친구의소중함도 일깨워 주고 또 어린아이들에게 약속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 줄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는 집에서 요리하고 아빠는 회사에 가서 일한다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집은 좀 이상한 집으로 통합니다. 아빠는 호텔 요리사인데 집에 와서도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까지 말끔히 해냅니다. 엄마는 카 레이서인데 고된 훈련과 경기 참여로 집에 와선 쉬어야 하구요.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슬아네 아빠와 엄마 아빠는 파리의 화장실에서 부딪치면서 만났는데 첫눈에 슬아의 엄마한테 반해 버렸다죠.
결혼 안한다는 엄마를 설득한 방법이 결혼하면 집안일을 남자인 자기가 다 한다는 각서 였데요. 9년이 지나서도 남들이 뭐라든  그 약속을 다 지킨다는 것..  약속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고 한번 한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고 일깨우기에 좋은 내용이지요..
슬아는 친구들과 티격태격 자주 싸웠어요. 그럴때면 엄마 아빠는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라고 하시죠. 그런데 애들도 그 나름대로 싸울 이유가 있고 그땐 사이좋게 지내란 말이 의례적으로 들릴뿐이잖아요. 엄마의 남자 친구 이야기를 듣고 아마 좀 달라 졌겠죠. 간단명료한 말로 이야기할 때도 필요하지만 구구절절 자신의 경험담으로 아님 다른 사람을 빚대서 이야기할 때도 필요할 것 같네요. 엄마의 남자 친구 이야기는 저도 읽고 쪼금 감동 받았습니다. 눈에서 눈물이 고이더라구요! 

이책은 참 내용이 매끄럽게 잘 이어집니다. 
그리고 아빠는 요리사 엄마는 카레이서라는 특이한 설정이지만 읽어보면 슬아를 중심으로 평범한 일상생활을 이야기하고 있어서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면 키득거리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또다른 쇼핑의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