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이나 몬테소리 교육을 내세우는데, 그것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어서 몬테소리 교육이 어떤 것인지 알기 위해서 이 책을 구매 했다. 읽으면서 진작에 이 책을 만났으면 좋았을 것을 하며 한탄했다. 어린아이들은 맘컷 뛰어놀고, 책이나 읽어 주면 다른것은 할 것이 없는 줄 알았는데, 정말 중요한 '일' 이라는 것을 빠뜨리고 있었던 거다. 

이 책에도 나오지만 놀이와 일의 차이는  도중에 싫증이 나면 놀이는 포기가 가능하지만 일은 포기하고 싶어도 전력을 다해서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한 뒤에는 큰 성취감을 느끼며, 이런 경험이 거듭 쌓여 어린이는 내적으로 강해진다.
손발이 조금 자유로워 지면 양말 신기나 단추 끼우기 등의  일상적인 작업이 중요한 것을 이제야 알겠다. 
이 책을 읽을 무렵의 아이들이 36개월 정도였는데, 애들은 편한 것에 익숙해져서 자신의 일상적인 활동들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 시행착오를 많이 했다. 애나 나나 힘들어서 그냥 해주고 말걸.. 하는 순간도 많았다. 가르치고, 가르치면서 가르치라고 했다. 포기하지 않고 하니깐 40개월이 넘으면서 부터 자신들이 옷과 양말을  골라서 입고  신는다. 이 개월수엔 당연해 보일지 모르지만, 많은 고개를 넘어서 결국 목적지에 도착한 거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이들에게 한번씩 식탁에 수저 놓는 것 쯤은 시킨다. "도와 줄래"하면 애들은 신이나서 서로 자기가 할려고 한다. 밥이 뜨겁지 않다면 자신의 밥그릇에 밥을 담는 것도 할 때도 있다. 그리고, 밥을 먹기 싫어 하면 수저를 놓아도 좋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나에겐 정말 어려 웠는데, 그러기로 하고 나서 애들이나 나나 밥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벗어 던질 수 있어서 좋았다. 한번씩 쑥쑥 커가는 다른 애들을 보면 한숨이 나올때도 있었지만, 꾹 참고 있다.

이제는 장난감 정리를 하나씩 시킨다. 뭔가 가지고 놀려고 할땐 어떻게 치울지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우리애들은 보수적이여서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처음엔 쉬운것 부터 하나씩 하나씩 해 나가다 보면 되지 않겠는가! 

사랑하는 아이에게 모든것을 다 해주고 싶고, 아이가 힘들어 하는 것은 보고 싶지 않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 사랑이 아이를 제멋대로 이거나 나약하게 만들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인생의 당당한 주인으로 서게 하려면 어렸을 때 부터 자신의 선택에 의해서 행하고, 그것에 책임을 지는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 옭은 것 같다.

땅콩 할멈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 인가 보다. 땅콩 할멈과 말하는 달걀의 만남!
 이 시리즈는 그림 보는 재미도 있지만, 여러가지 의성어, 의태어가 단연 일품이다.

아침에 일어난 땅콩 할멈이 뭔가 이상한 것을 알아차린다. 푹신푹신 침대도 그대로고, 차곡차곡 그릇도 그대로고, 납작꿍 주전자도 그대론데,,,, 대체 뭐가 달라진거지?
"사각사각 사과잼, 오독오독 딸기잼..."그때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나도 주라. 딩글댕글"
그렇게 해서 딩글댕글 할멈은 달걀의 존재를 알아차린다. 처음엔 달걀을 부침개 해서 먹으려 하다가 달걀이 도망가자 말동무나 하자며 설득해서 함께 살기로 한다. 근데, 다른 달걀과 구별을 하기 위해 달걀에 양말로 모자도 만들어 쓰우고, 그리고도 뭔가 허전해서  활짝웃는 달걀의 눈, 코, 입을 그려주고 하는말
"역시 오늘은 아주 아주 이상한 날이야"

쌍둥이 녀석들은 당연히 또 읽어달라고 아우성이였다. 그래서, 한번더 읽어주고 나서 달걀에 얼굴을 그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냉장고에 달걀을 확인해 보고, 한명이 잠이 와서 칭얼대길래 재워 놓고 해 봤다.


진지하게 하고 있는지? 잠이 와서 그런지 표정은  영...


녀석이 그린 달걀의 얼굴이다. 아직 서툴지만, 엄마로선 눈 코 입이 보인다며 칭찬 많이 해줬다. 그제서야 멋적어서 웃는다.

이 책을 읽히고 나서 이런 활동도 해 보면 애들이 재미있어 할것 같아서 올려 봤다. 쉬우면서도 어렵지만, 책과 연계된 활동들이 애들에겐 더없이 좋은 것 같다.

표지에 보면 세아이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꼭 다문 입과 눈섭에 들어간 힘. 뭔가 한마디 툭 던질 것 같다.  짐작도 못했다. 세 아이의 이름이 ’안돼’, ’안된다’, ’안된당께’일쭐.  애들 부모들이 어린아이가 다칠까. 잘못될까 얼마나 걱정했으면 이름을 이렇게 지었을까(?)

첫장에 보면 안돼의 아빠가 엄청 화난 얼굴로 이거하면 안돼 저거 하면 안돼 안돼 안돼를 외친다. 글에는 없지만 설명도 없이 안돼하는 아빠가 얼마나 싫었을까!! 집을 나가는 아이의 표정이 시무룩하고, 힘이 없어 보인다.   
다음엔 맞은편에 사는 안된다도 집을 나간다. 무척 흥분한 엄마가 손을 가로 저으면서 안된다를 외치고 있다. 아이는  엄마의 잔소리가 끝나기를 묵묵히 기다리고 다음장 울면서 집을 나갔다. 처음에 나온 아빠의 얼굴보다도 이 엄마의 얼굴이 더 압권이다. 아이쪽으로 눈길을 주지 않고 눈은 하늘로 치켜 올라갔는데, 아이의 입장은  알 것 없다는 식의 표정인거다. 집에서 애들을 자유롭게 키우는 편인데도 이런 모습을 보면 가슴이 뜨끔하다. 애가 잘못을 했을때 아이의 감정을 충분히 읽어주지 않고 주먹구구 식으로 야단 친게 많아서 일꺼다. 휴우~~찔려!
미장원에서 머리를 손질하던 안된당께도 집을 나갔다. 둘은 소중한 친구니까 혼자서 가게 하면 안된다는 이유에서, 그래서 세명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그들은 싸우는 친구들만 보면 노래를 부른다. "안돼 안된다, 안 된당께~"를. 이 말이 참 운율이 있어서 노래하듯이 읽어 주면 좋은데, 애들은 이 부분을 특히 좋아했다. 이 세명의 친구가 세계 곳곳의 친구들을 사귀는데, 모두 안된다는 뜻을 가진 이름들이다. 이렇게 다양한 언어가 있다는 것을 애들에게 이야기해 줄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들을 키울때 너무 안돼 안돼 하면서 키우면 아무것도 돼지 마라는 뜻이라고 한다. 아이들의 안전과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아니면 자유롭게 탐구할 수 있게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하더라.  쉽지는 않지만, 적어도 안된다고 할때 그 이유는 충분히 설명해 주는 습관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아이의 자존심이 상처 입지 않도록 야단 칠때도 기술이 필요한 것 같다. 
이 책에서 처럼 집을 나가면 큰일 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