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지를 닉 부이치치를 통해서 봤다. 현재의 보잘것 없이 보이는 삶일 지라도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께 맡기면 언제가는 이루어 질것이라는 믿음. 그 소망의 믿음은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한사람을 변화시키고 세계의 많은 사람을 변화 시켰다. 소문은 들어서 대충 알고 있었지만, 직접 책을 통해서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서 닉을 만나니 눈물이 하염없이 흘렸다. 저런 몸으로도 감사와 하나님의 사랑을 이야기 하는데 멀쩡한 몸을 가지고 가진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불평했던 나자신이 부끄러웠다.  실수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 어떤 경우에도 결국엔 선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졌다.

 

닉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난관을 돌파하는 네가지 태도

1)감사하는 태도

-피해의식은 손쉬운 도피처,피해자 노릇은 미래가 없다. 감사함으로 삶의 목적을 찾아야 절망을 딛고 소망을 끌어안을 수 있고 변화된 세계관에 따라 스스로 불완전한 인간임을 받아들인다.

2)행동하는 태도

세상을 움직이려면 먼저 자신을 움직여라. 가장 참담한 사건도 선한일을 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3)공감하는 태도

공감도 은사다

4)용서하는 태도

용서에는 자신을 치유하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

 

닉은 희망전도사로서의 사명의식으로 마음과 영혼에 불을 댕겨 줄 열정의 씨앗을 발견했다. 그의 열정이 많은 이들을 절망에서 건져냈고, 자신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결국 모든 것의 답이 자신의 내면에 있다는 말이 확실한 거다.

나에게는 어떤 열정의식이 있는지..앞으로 어떤 소망을 품고 어떤 방법으로 내가 아닌 남을 섬기며 살아갈지 ..좀더 생각해 봐야 겠다. 자라나는 청소년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부모님들도 읽고 자신을 용서하고 치유되며 감사할 줄 아는 삶으로 변화된다면 자녀가 변화되고 학교가 변화되는 놀라운 기적의 불씨가 될 수 있을 거라 여겨진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책을 선물하고 싶어진다.

이규보가 살았던 시대는 무신정권기 였다. 거란과 여진이 침략해 왔고, 몽고의 침입으론 강화도로 도읍도 옮겼다. 무신들의 권력다툼속에서 문신들은 세상을 한탄하며 초야에 묻혀살았고 백성들은 전쟁과 관아의 착취로 한마디로 죽을 고생하고 있었다. 이규보는 26~32세까지  벼슬을 구하기 위해 최씨정권을 칭송하거나 중앙정부의 낭관을 칭송하는 등의 벼슬을 구하는 구관시를 많이 지었다 한다.<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P78>32세 이후부터 관직에 나가면서 구관시가 줄고, 사회비판을 하는 등 다양한 주제의 시를 썼다.

 

동명왕편은 이규보가 26세때 지은시로 삼국사기와는 달리 분량이 많고 이야기의 내용도 자세하고 길다. <고구려의 건국 신화는 삼국사기에서와 달리 서사적 전개가 대단히 합리적인데 이는 순전히 이규보의 문학적 창작력에 기인한 것이다.-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P92>

<이규보가 이 글을 쓸 당시에는 몽고의 침입이 없었기 때문에 몽고를 향한 정신적인 승리와 민족적 자부심 과시라는 의미로 쓰여진 것이 아니라 젊은 혈기와 자신의 문학적 재능을 과시하려는 성격이 강하다-한국의 고전을 읽는다에서>  민족자주의식,민족적 역사의식 등의 평가는 한참후에 나온 말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어려운 고사성어나 중국고전을 인용하는 것이 적어서 읽어내려가기에 쉬웠다. 이규보의 시자체가 느낀대로 쉽게 쓰여진것인지 아님 북한작가가 번역해서 인지 좀 의아했다. 그래서 남한 작가가 번역한 것을 찾아보니 본래 시의 한자를 다른 한자어로 번역한 것이 더러 눈에 띄었다. 이 책이 막힘이 없이 줄줄 내려가더라. 북한은 확실히 우리말의 오염이 적고, 많이 알고 있는체를 적게 해서 읽기에 좋은것 같다.

 

한시의 매력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직설화법이 아닌 돌려서 말해 깨우치게 하는 것에 있다.

이 책에서도 기와 사이에 난 잔솔이 엄동설한을 지내봐야 성품을 알수 있다는 구절이 나오는데 P404에 나오는 참다운 벗에서는 곤란에 부닥쳤을때라야 그 마음 깊이 알겠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설명되어 있는 것보다 잔솔을 통해 깨닫게 해주는 것이 더 마음에 와 닿더라.

 

이규보의 동명왕의 노래란 서사시도 좋지만, 사회비판과 백성들을 위하는 시들은 그의 곧은 성격을 알수 있어서 좋았다. 지금도 그 옛날도 너무 깨끗하고, 바른말 잘 하면 원수를 만들기 쉽다는 이야기가 공감이 가면서 아이들에게 바르게 살아라만 가르쳐서야 되겠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고려시대의 문제가 지금 이시대에도 여전히 문제로 여겨지는것은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시대만 다를 뿐 크게 다르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책이였다.

한시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아이들이 보는 한시에 대한 책을 찾다가 나와 처지가 비슷한 '처음만나는 한시'란 책을 읽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듯이 글을 적어 놨고, 무엇보다도 한시속에 들어있는 이야기들을  쉽게 풀어서 들려주니 책장이 그냥 넘어간다. 아이들에게도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지만, 어른들에게도 처음 한시를 접할때 추천해 주고 싶다.

한시가 왜 그렇게 어렵나 했더니, 한시들은 직접 말하는게 아니라 스스로 깨닫게 하기 때문이란다.꾸중해야 할것을  빗대여 이야기 했을땐 돌아오는 반감이 적을것이고, 그냥 사랑한단 표현보다도 정석가에 있는 것처럼 이야기 한다면 얼마나 사랑하는지 가슴 속 절절히 느껴질 것이다.

 

이 책에도 나와 있지만,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사물에서 느끼는 사람의 정서는 변하지 않는법. 시간을 거슬러 올라 가서 그 옛날 사람들이 느꼈던 감정들이나 지혜들이 지금에 와서도 통하는 맛이 바로 고전이나 한시를 읽는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지금과 똑 같네, 맞아 이럴땐 이렇게 해야지....

 

사물을 바라보며, 이직의 시 , 강아지가 떨어뜨린 매화란 한시는 아이들에게도 읽어주었다. 아이들이 아직 1학년이라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내가 즐겁게 읽어주니 잘 듣고 있더라. 비유와 함축이 많은 동시도 아이들에게 좋지만, 오랜 세월 살아남은 한시야 오죽할까?

작은것 하나도 깊이 살필줄 알고 정서가 풍부한 아이들로 바뀌리라.

아이들에게 많이 알려진 한시부터 조금씩 접하게 해 줘야 겠다.